채팅에서 꼬신 그녀..뒷얘기(수정했음).완결!

rio 작성일 06.03.08 09:43:48
댓글 4조회 3,221추천 8
많은 시간이 지났다.

난 어느새 제대한 이후 휴학을 앞두고 있었고,

잠깐 남는 시간에 게임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야간. 한적한 틈을 타서 정말 간만에 세이클럽을 접속했다..


장장..두달 만에..


세이클럽을 접속하고 나니...엄청난....쪽지가..


..와있지는 않았다..-_-;;

아니..그래 아주 정확하게 얘기해서..

쪽지,메일 한통도 없었다..-_-;

우선..세이를 접속해놓고..

가만히 있을리는 없잖아?

대학생들이 모여있는 채팅방으로 들어갔다..-_-;;

독자:꼴에..대학생이라고..푸훗...

-_-;;


그래..!!

백수 들의 모임 같은건..없어서...

거기 들어갔다!!어쩔래?!!

막..돌아댕기는데..이런 방제가 보인다.

-사진방!!킹카,퀸카만 들어와!!

마우스로 그방을 더블클릭했다..-_-;;


-방의 인원이 다찼습니다..

으음..신의 계시인가?-_-;;;

-어이~!!폭탄들 우리 잼있게 놀아보자!!

를 더블클릭했다.

### Lovepool님이 존나리 갈데없어 입장하셨습니다 ###

-_-;;쓰벌...

나가기 버튼을 눌렀다..-_-

### Lovepool님 존나리 갈데도 없는데 그냥있어라 ###

물론 이렇게 나올리는 없다..-_-;;

어쨋든..어떤방을 들어갔다.

핑크>하이.^^

맥주>어서와요

러브>안녕하세요

맥주>어?아뒤가 러브풀이네?

러브>켁.

핑크>그놈이 누군데.?

-_-;;

맥주>아..그냥 글쓰는 사람..

러브>절 아시나요?-_-a

맥주>헉..정말 러브풀님이신가요?

핑크>오오..유명하신분이가 보다..

맥주>님..글 잘읽고 있습니다..

나도 좀..놀랬더랬다..

이런데서 날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_-;;

러브>아..그러신가요?

맥주>핑크..야..우리..딴방가서 놀자.

핑크>어.그래..

-_-;;헐..

맥주>러브님..건필하세요..

핑크>건필하삼.

러브>-_-


## 맥주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 핑크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_-;;

난..혼자 방에 있었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있기 민망해서..

타자를 쳤다..

러브>씨;발...


-_-;;


그리곤 얼른...나가기 버튼을 눌렀다..;;;

-_-


물론...이딴 말이나 지껄일려고 세이클럽을 언급한게 아니다..

정말...난...혹시나..싶어.


그냥..아련한 추억에...

그녀의 아이디...

Lovor의 사용자 정보를 검색해봤다..

헉........!!

이럴수가..!!!

그녀는 접속해 있었고..대기실에 있었다..

헤어진 이후로 세이클럽에서 처음 보는 거였다..

난...여기서..3가지 고민을 하게된다..



1.그냥 조용히 오른쪽 상단위의 X 를 누른다.

2.Ctrl + alt + del 을 누른다..-_-;

3.그녀에게..안녕? 이라는..쪽지를 조심스레 보낸다..;;

훗..내가 뭐하는짓이냐..

새삼스럽게 미련을 가지는 한심한 짓은 할수없다.

그리고..


혹시 모르는 거지만...

지금와서 그녀에게 쪽지를 보낸다는 건.

그녀에게 너무나 잔인한 짓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에..

난..그냥 세이클럽을 접속 종료 시켜버리진 않고..-_-;

그녀에게..

-오랜만이네..?

라는 쪽지를 보내버렸다....

그리고 2분후에 온..그녀의 답장..

..........

..................................

예상했듯이 그녀의 답장은 쥐뿔도 없었다..-_-;;

예전에도 헤어지기 직전까지

나의 편지와 전화를 철저히 쌩까던 그녀였다.

지금 생각해보면..참..으로 독한 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보다 난 더 독한 놈일수도 있겠지..-_-;;

지금까지도...

이짓거리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어쨋든 그녀는 나의 쪽지를 무시했으며..

아마 이런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1.아..이 남자가..지금와서 왜 이러는 거지? 어쩌지? 답장을 보내야하나?

->아주..흔하디 흔한 착각이라고 할수있다.

2.소리 없이 다시 온 나의쪽지에..눈물만을 흘릴뿐이다..

->ㅗ-_-ㅗ

3.다시 나와의 옛추억에..빠져들며..눈을 살며시 감으며 말한다..


"씨;발색히!!"


-_-;;



어쨋든..그녀의 답장은 10분간 없었기에..

감히 날...쌩깠다는 표현을 쓰겠다..

다시 그녀에게

야..쌩까지마..


라고 쪽지를 보낼려다가..

그러는 즉시 그녀가 날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 같아..


그러지는 못했다.-_-;

하지만..여기서 나의 스토커 짓은...시작되었으니..-_-;;

절대 여기서 끝냈어야 했다..

난..재빨리 나의 아뒤를 접속 종료 시키고..

동생 아뒤로 재접을 했다..-_-v


그리곤,

아주 태연스럽게 그녀가 접속해있는 대화방으로


Join 을 했다.-_-;

Lovor - 하이.




두식이 - 하이요.




추억천사 - ^-^ 방가여..




Lovor - 네..
















아무도 말이 없었다..-_-;;




하지만..1분도 안되..두식이란 놈의 글자가 모니터에 올라온다..










두식이 - Lovor님아..어서 전화번호 갈켜조요~!!!













-_-;;




이런..젠장할...!!그녀는 지금 작업을 당하고 있었던것이다.




그렇다고...










추억천사 - 야..두식이..씨;발아.!!!저 여자 내꺼야!!건들지마란말이야!!










라고 하면...나 븅신되겠지?



















가슴아프지만...그냥 그들의 대화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_-+
















Lovor - 안돼요.












역시....^^

두식이 - 왜 안된다는거죠?

추억천사 - 왜 안되는지 내가 친절히 갈켜줄께..^^

어떤 여자가 너처럼 씨;발스럽게 전화번호를


갈켜달라는데 갈켜주겠냐?!

아주..신사답게 지적이게..대가리 굴려서...물어봐도..

한번 빼보고 싶은게 여자의 마음이거늘...

그럼..니가 그렇게 막 물어보는데..


"어..그래.자기야...내 핸폰은 011-9543-xxxx 야..전화해잉~ "

라고 속삭일줄 알았냐!!!씨방새야!!

귀를 찢어버릴까보다!!



라고 귓말 보낼려다가..난..술에 취하지 않았기에..-_-




멀쩡했기에..절대 그럴리가 없자나!!


두식이 - 정말 안갈켜 주나요?




Lovor - 네..물어보지 마세요.




두식이 - 흠..




추억천사 - Lovor님 ..소개 부탁합니다..




Lovor - 네..



얼마만에..그녀와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지....

비록 비겁하게 지금 내 자신을 속인채 그녀와 얘기를 하지만...


난 정말이지..다른마음은 눈꼽만치 도 없고..







-그래 솔직히 눈꼽만치는 있었다..-_-;;



다만..그녀가 행복하게 잘 사는지 확인하고 싶을뿐이였던거다..


Lovor - 저는..21살이구..그냥 대학생이에요..

아..이렇게 소개를 듣는거...




기억난다...




첨에 그녀랑 얘기 할때두 이렇게 서로 소개를 했었더랬다..




물론 군바리인데.민간인이라구 뻥쳤지만..-_-






추억천사 - 아...저는 21세 부산 삽니다.


Lovor - 네..


정말 그녀를 첨보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이런 여자에게 작업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말이 없고 조용했다.


하지만...두식이 그놈은..달랐다..-_-;


두식이 - 오..나이도 딱이군요..






손바닥으로 두식이 뒤통수를 " 딱 " 하고 후려치고 싶었다..-_-;


Lovor - 그쪽은..?

두식이 - 아...전 제대한 23세 남임다.




Lovor - 아...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그당시..




군바리가 아닌 민간인이였어도..




우리가 지금 이렇게 헤어졌을까?




하는 그런 지랄 엿같은 생각 말이다..







너무나 한심한 생각인걸 알기에...내 기억속에서 얼른 삭제 시켜버렸다..




아니..포맷시켜버렸다...-_-;






두식이 - Lovor님은 뭘 좋아하세요?

깜삼보이 - 아..Lovor는요...

라고 순간 주둥이에서 뭔가가 튀어나올려는걸...간신히 막았더랬다..-_-

그녀는...


항상 저녁 8시에 운동하기를 좋아하고...

라디오 듣기를 즐겨하며...

수학을 좋아하고..-_-;

편지 쓰는 걸 좋아하며..

사람 감동 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이상한 이름도 모를 팝을 좋아하며...




내가 좋아하게된...Endless Rain을 좋아한다..



물론 지금은 안 듣겠지만..말이다..


정말....미치도록..그녀에게




날 공개하고 싶었다.




하지만..



추억천사 - Lovor 야..나 사실 러브거든......

Lovor - .....정말...?

추억천사 - 엉.^^

두식이 - -_-?


### Lovor님이 세이클럽을 떠나셨습니다 ###

-_-;;;


두식이 - 씹새야..너 땜에 갔자나!!!







추억천사 - 아갈통 쳐 닫아라..주둥아리 확 찢어버리기전에...



두식이 - 헉..너 욕 정말 멋지게 한다..


추억천사 - -_-v


지랄...이럴리가 없자나!!


난 묻고싶었다..





추억천사 - Lovor님은..남자 사귀어 본 적 있으세요...?

독자 - 너 정말 추하다...개색히!!

어쩔수 없었다..-_-

너무 궁금했거든..




Lovor - 그런 거 말해야 되나요?

추억천사 - 넵!!

-_-;;


두식이 - 잼있겠네..Lovor님 얘기해봐요^0^

푸훗..너두 도움이 될 때가 있구나..

Lovor - 별루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추억천사 - 왜요?-_-;;

Lovor - 그냥여..

추억천사 - 아..그럼..말하지 마세요...근데..언제 만났어요?


Lovor - -_-;;


추억천사 - ^^*



그래..지금 생각하면..너무 잔인한 짓이다..




하지만...그녀는..나에게 모든게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날 정말 좋아 했었는지 그것조차 알 수 없으니 말이다.



Lovor - 9월 6일날 채팅에서 첨 알게됐어요...



그녀두 알고있다.우리가 처음 만나날..^^*




하지만 그녀의 말을 계속 듣는다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알았더라면..물어 보지 않았을 것이다.



추억천사 - 그렇군요..


Lovor - 그리고 11월 26일 날 헤어졌어요...^^




추억천사 - 오래 안 사귀었네요?





정말..나의 이 능청스러움...




뻐큐를 몇방 먹여도 시원하지 않으리..-_-


Lovor - 네..하지만..

추억천사 - 하지만?




Lovor - 하지원.


-_-;;;;


씨;발..




알겠지만..저런 농담을 그녀가 할리가 없자나!!!




Lovor - 하지만...잊혀지지 않네요..


추억천사 - 아..



씨;발..그래 이때부터였다..

이때부터 그녀는...

엄청난 말빨로..나의 가슴을 뒤집어 버리기 시작한다..

두식이 - 제가 잊게 해드리죠..전화번호 주세요



Lovor - -_-;;;


정말...살인 충동...




군대에서 고참한테 느낀 이후로 그놈에게서 두 번째로 느꼈다..-_-;;


Lovor - 계속 얘기해야 되나여?


추억천사 - 네!! ^^


이렇게 말한 내자신을 지금 후회한다..

Lovor - 그 사람은 절 믿지 못했어요..


두식이 - 왜요?

Lovor - 몰라요..그땐 그 사람이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두식이 - 왜요?




Lovor - 절 믿지 못했으니깐요..-_-

두식이 - 왜요?

난..이 씨;발롬아!! 라고 채팅 창에 살며시 적었다가..




그냥 지워버리고 말았다..-_-

그리고...나의 가슴은...쓰리도록...아파지기 시작한다..


Lovor - 저나, 그 남자나 너무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두식이 - 그건 또 왜요?


Lovor - 저의 첫사랑이거든요..^^

................

너무나 미안하면서도 화가났다..


그녀에게.....말이다..

그럼 그때 내가 매달렸을 때.


왜 그렇게 그냥 가버렸냐고..묻고싶었다.


하지만...그건 정말 미스테리로 남아야 할것이다..

그것마저 내가 알아버린다면...



내 자신을 주체 못할 것 같았고...

이 대화방에서...

정말 추한꼴이 벌어질꺼 같았기에...

그냥...가슴 깊은 곳으로 묻어버렸다...


Lovor - 이제..그만 얘기할래요...

두식이 - 근데..Lovor님..전화번호 제발 갈켜줘요..저하고 같이 상담해요!!


-_-;;


추억천사 - Lovor 님..


Lovor - 네?


추억천사 - 좋은 남자 만나세요...^^



Lovor - 아...네..감사합니다..

추억천사 - 그리고...정말 행복하셔야 해요..

Lovor - 네..^^


추억천사 - 그 남자도 그걸 원할테니깐요..

그리곤 난 나가기 버튼을 눌러버렸다..


무슨일이 일어날것 같아..





난 재빨리 컴퓨터를 끌려고 했었고..

지랄스럽게도..세이클럽을 종료하기 전에..


그녀에게서 온 쪽지를 보고야 말았다.....


Lovor 님이 보내신 쪽지

-왜 인사두 안하구 나가세요?-_-^

그렇다...

우린...이제 정말 서로 모르는 사람인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정말 행복해지기를 난 진심으로 바라며..



내 아뒤에 친구로 등록된 그녀의 아이디 Lovor를..


영원히..삭제시켰다...


-끝-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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