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비밀(군인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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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말했다. "꿀꿀"
가을이 진행될수록 온나라의 말들이 하나둘씩 돼지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당장 제주도의 신혼여행 특수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던 말대여상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말대신 돼지에 올라탄 신부들은 확실히 이전보다 낭만을 즐길수 없었고,
신혼부부들은 차라리 개등짝에 올라타겠다며, 투덜거리며
제주도를 떠나기 시작한것이다.
국민들은 갑자기 넘쳐나는 돼지고기의 영향으로
점점 비만인구가 늘기 시작했고
정부는 여러가지 궁여지책을 간구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인류를 창조한 d8b #3행성의 야메로 왕자도 이 사태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간..모든 지구인들이 돼지가 될지도 몰라"
#3행성의 모든 간부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벌였다.
3시간의 긴 공방끝에 결국, 지구에서 가을이란 계절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최종 결의안이 나왔고, 바로 지구의 시간시스템에 적용을 시켰다.
가을이 사라진 지구는 예상과는 달리 더욱 혼란에 빠져 들었다.
여름이 끝나자 느닷없이 눈빨이 날리는 희안한 광경에 인류는 공포에
떨기 시작했고, 크리스마스가 매년 너무 빨리 다가오자 오리타행성 a3의
산타 할배족들은, 이대로 가다간 우리 먹고 살기도 빠듯하다며
#3행성에 항의가 빗발쳤다.
마침 #3행성에선 폭군의 반란으로 현명한 왕이었던 야메로를 암살하고
깽판쳐마왕이 왕좌를 차지했다. 그는 예전부터 지구의 존재를
탐탁치 않게 여겨왔고, 즉위와 동시에 지구계획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진행되고 있던 모든 지구계획의 얘기를 전해들은 깽판쳐마왕은
딱 한마디를 던졌다.
"그럼 씨파 봄도 없애부러~-.-"
봄도 없어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구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전보다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이유인 즉슨, 우주의 모든 시간시스템을 담당하는
'스페이스타임부' 타임모쉰박사의
치명적인 실수로,지구의 계절이 원점으로 돌아오고
어느 특정 지역에만 봄과 가을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 이후로
군대에선 봄과 가을이 사라져 버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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