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저녁나절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제 영혼이 안드로메다 건너 미지의 세계로 워프해버린 일이죠..
여느때처럼 집에서 게임을하다가
약속시간이 되어서 씻고 옷입고 문단속을 하고 나가려고준비를 했습니다
비가 좀 온후라 그런가 날씨가 쌀쌀하더군요
이런날은 좀 돌아댕기다보면 코감기가 잘 오는 그런날이라
휴지를 챙겨갈려고 찾다보니 식탁위에 휴대용휴지가 있어서
주머니에 챙겨넣고 약속장소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타러갔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좀 쌀쌀하고 전철도 안오고해서
커피나 한잔뽑아마실려고 자판기에 다가갔죠
백원짜리 동전을 넣는데 마지막 한개가 계속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반환하고 500원짜리를 넣었죠
그때마침 전철이 들어오더라고요
커피가 나오고 잔돈 반환을받으니 전철은 이미 도착해서
문이 닫혀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재빨리 동전을 챙기고 전철에 타려는순간
문틈에 발이 살포시 걸리면서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려다 겨우 중심을 잡는순간
"아~~! 뭐야~!!!"
제길슨.. 슬라이딩하는 추태는 면했으나 들고있던 커피를
전철안에있던 어떤 아가씨에게 쏟아버린것이었습니다.
다른 수많은 승객의 시선이 집중됨을 느끼면서도
그 아가씨가 어떻게 된건지 확인하려고보니 다행히도
옷이나 얼굴쪽은 피하고 아가씨가 들고있던 핸드백쪽으로
좀 날라갓더군요.
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고 이걸어째..
고민하는 찰나의 순간
집에서 챙겨온 휴대용 휴지가 생각이 나더군요
'살았다....'
라는 마음으로 핸드백에 묻은 커피와 바닥에 흘린
커피를 닦기위해 재빨리 휴지를 꺼내서
핸드백을 먼저 닦아주려고 하는순간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손끝과 뒤통수에서 느껴지더군요
이상함을 느끼고 확인하려고 보니
이런 @!#$하고 @#$ㅆ%하고 @#$한일이 !!!!!!!!
손끝에 쥐고있던 그것은
내가 그것이라고 믿고싶던 그것이 아니라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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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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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던 것입니다.
순간 영혼이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아니 이게 왜...
어버버버버......
그렇게 순간 시간이 정지해버린듯한 그 느낌...
다른 승객들의 쏟아지는 시선과 뭐냐저건.. 하는소리와
픽픽.. 웃음을 참으려고하는 승객들의 소리에
영혼이 거의 빠져나가는순간
들?윱?다음역은~~
헛..
그소리에 정신이 돌아와서 다시한번 손에쥔걸 확인하니
생리대가 맞더군요..
생리대 이름도 걸작입디다..
'프린세스'....
어버버버버... 뭐 이딴게 다있어~! 라면서 분노와함께
황당함과 당황이 밀?윱쩌彭?r
그 아가씨가 다행히도 됐어요~
그러면서 핸드백에서 휴지를 꺼내서 커피를 닦더라구요.
전철문이 열리길레
괜찮으시면 전 여기서 갈아타야해서 내려야하는데..하니까
다행히도 괜찮으니 가보세요...라고 해주더군요.
그렇게 내려서 다시한번 손을 확있했습니다
다시봐도 생리대가 맞더군요..
하지만 정말이지 휴대용 화장지와 똑같은 디자인에
똑같은 구조...
그걸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생리대포장을 그렇게
쓴 사람에대해 무한한 분노를 느끼면서 제 갈길로 가게됐습니다..
정말이지..
얼마되지 않는 순간이지만
그 개쪽이란.....
- 아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부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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