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안녕?
나 어제에 이어 3번째 글을쓰고잇는
사람이야
나 어제 또 어처구니없고 화난
그런 이야기를들었어
어제 새벽 3시까지 난
바르셀로나 축구경기를 보고잇엇어
생방인지 재방인지는 잘모르겟지만
그런데 아빠가 집에 들어오셧어
얼굴을 보니까 눈 한쪽이 푸른멍으로
아니 한쪽눈을 뜰수도없을정도로
심하게부어있는거야
그리고 한손에는 토마토를
한손에는 브로콜리인가 그야채를
들고오시는거야
나는 그래서 왜 눈이 그렇냐구하니까
일하다 부딪혔대
나 아빠지금 무슨일 하시는 줄도몰라
솔직히 다리 절둑거리면서 심한일 안할꺼라고
생각해
근데 아빠가 부딪혀서 다쳤다는걸 고대로 믿어버렸어
그래서 토마토 몇개를 씻어보래
그래서 몇개씻어다가 식탁위에올려놓구
아빠랑 마주앉앗어
그러면서
아빠가 막 이야기를 점점하시는거야
소주 한병 같다놓구 먹으면서
막 아빠가 술먹고 이렇게 이야기해도
다 너희 위해서
해야된다고
나랑 내동생들 버리고간 엄마한테
보란듯 잘살고있다고 보여주자고
아빠가 너 대학은 다마칠때까지
어떻게든 공부시킬테니까
열심히만하라고
나 울컥했어
솔직히 요즘은 컴터를 새벽까지 게임만하다가
공부는 학원에서 내준 숙제정도
울컥했어
그리고 막 내남동생 얘기를 하는거야
엄마는 기저귀차고 똥오줌 못가리는애를
죽으라고 버리고간거라고
지금 엄마한테서 전화 오지도않아
하하
염치가 없어서 어디서 지켜보고있을수도있다고?
그건 말도안되
염치없을정도의 사람이라면
그전에 우릴 버리지도않았겟지
내동생 정말불쌍해
나 옛날에 내동생 많이 때리고 발로차고그랫는데
요즘엔 때리지도않아
정말 불쌍해
엄마 손길 한번 못타보고 산애야
그래도 내동생 정말 열심히 잘산다?
내가 4년동안 탄 자전거
아빠가 어떻게 고쳐서 동생 줫는데
그거타고 아주 쌩쌩 잘달려
대견하지정말 ?
그리구
아빠가 또
우시는거야
나 아빠우는거 자주못봐
아니 모든아빠들이 그렇잖아
아들앞에서 존심상하게
아빠가우니까
내눈에도 눈물이 핑돌더라
그러면서 나도 펑펑울엇어
소리안내려고 애를쓰면서 펑펑울엇어
그러니까 아빠가
이제 다시는 눈물같은거 흘리지마라면서
열심히살자면서
아빠처럼살지말라면서
..
그렇게 얘기를 끝내고
다음날이 왓어
솔직히 새벽 4시쯤에자서
지금 2시 25분이네
2시에 일어났어
근데
아저씨들이 우리집 마당에 있는거야
아저씨들이 막 어떻게 눈이 막그랫냐고
물어보니까
어떤새끼가와서 때렸대
아빠가 한번 술집가서
막 아무이유없이 멱살잡혀서
안싸울려고 나왓는데
아줌마들이 미안하다고하고 그랫대
그래서 다른술집으로 갓는데
그새끼가 쫓아왓대
그래서 아빠눈을 때렸때
아빠 그옆에 있던
유리병조각에 손도
찢어져서 꼬맷대
나 몰래다들엇어
정말 세상일이란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해야될까?
아니면 고생끝에 낙이온다일까?
도대체 세상이뭐야?
형들은 나보다 많이살아서 알잖아
나 그자식
어디에사는 누군지 알게되면
가만히 못있을것같아
나 이래뵈도 예비 고등학생이야
친구 있을만큼있고
배짱도있고
나 남한테 꿀리면서 안살아
이글 끝까지
읽어준 형들한테 감사하단 말밖에 못하겠어
아니 한명도 안읽어줄수도있는데
그래도 이글을 쓸수있게 도와주신
웃대홈페이지에 감사하고 감사해
한마디만할게
형들 지금 형들 집안이 그래도 못사는건 아니라면
형들 무언가 열심히해봐
나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할생각이야
진짜 부모님 감동시켜드려봐
나 공부안하면 후회할것같아서
지금 열심히할꺼야
형들도 열심히 살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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