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을 백두산이라 우기는 한국.

레드샤크 작성일 07.03.03 17: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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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쓴 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일단, 장백산 문제로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백두산은 국경으로 인해 두개로 갈라졌습니다.

한쪽은 중국의 국경에 들어와 있죠.

그 중국의 국경에 들어간 부분은 장백산입니다.

한국의 국경에 들어간 부분은 백두산이고요.

그런데도 한국인들은 장백산을 백두산이라 고치라 욕하고, 얼마전 어린 운동 선수들이 중국 가서 백두산 세리머니까지 하는 어이 없는 광경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주장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나라도 일본과 똑같은 나라가 되는 겁니다.

법적으로 독도는 엄연히 우리 땅인데, 일본이 다케시마라 부르며 뺏어가려는 것처럼, 똑같다는 겁니다.

법적으로 중국이 장백산이라 부르는 것은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그게 문제가 된다면 우리도 USA를 미국이라 부르면 안되겠죠.

그렇게 하면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는 것도 허락되냐고 물으시겠죠?

물론, 됩니다. 단, 일본 내에서만요.

우리도 대마도를 대마도라 부르잖아요. 일본에서는 다르게 부르는데도요.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중국이 잘못하고 있는 건, 백두산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이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 잘못이 아닙니다.

엄연히 백두산의 반은 중국 땅입니다.

 

우리가 주장해야 할 것은 이겁니다.

[지도에 표기할 때 반은 장백산으로 표기하되, 반은 백두산으로 표기하자.]

이러면 중국 쪽에서도 그렇게 심한 반발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중국 쪽이 가진 장백산 부분까지 [백두산으로 불러라!]라고 주장하다뇨.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이미 국경이 나뉘었는데 말입니다.

 

예전에 우리 땅이었다고요?

그렇게 치자면 고구려, 발해가 차지했던 땅까지 우리 땅이라고 우겨야겠죠.

게다가 그렇게 치면 예전 징기스칸이 차지했던 광활한 영토는? 알렉산더 대왕이 차지했던 광활한 영토는?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현재 법적으로 중국이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것엔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문제는, 백두산 전체를 장백산으로 표기하라고 UN에 주장한다든가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바꿔서 보세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UN에 다케시마로 표기할 것을 주장하죠?

중국이 볼 때도 한국이 그렇게 보일 겁니다. 엄연히 중국 땅인 장백산 부분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UN에 백두산으로 표기할 것을 주장한다... 이 얼마나 어이 없는 일입니까.

우리가 주장할 것은 반은 장백산, 반은 백두산으로 표기하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혹은 중국과 협상을 해서 공통 명칭을 하나 정하자고 하는 것이 맞겠죠.

 

무턱대고 백두산 우리 땅. 장백산 백두산으로 표기해라. 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독도는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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