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칼이쓰마입니다.
지난글 야무지개 산화시키고.
담배 이빠이 빨아재끼면서
우는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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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김양.쓰마
이렇게 셋은..
대학교때 항상 붙어다니던
삼총사였다.
그중에 김군은 애새끼가 약간 삐리했고,
김양은 다혈질에 또라이였다.
-_-
오늘은.
김양의 얘기를 해보기로 한다.
하루는 술을 먹는데
담배만 진탕 빨아대던 김양이
너무나 애처러워 보인다.
쓰마 : 김양아. 뭔일 있누?
물을 안주삼아
혼자서 참이슬 너댓병을 살해하던
김양에게 말을 건낸다.
쓰마의 물음에
김양은 피던 담배를 끄곤,
야물딱지게 눈까리를 부릅뜨며 말한다.
김양 : 수컷이 필요해.
쓰마 : 컼...
쓰마 : ....
쓰마 : ....
김양 : 걍 웃어 이새끼야
쓰마 : 푸푸풉!!
-_-
쓰마 : 그나저나..것땜에 지난번에 경수새끼 팼구나.
김양 : 응
쓰마 : 것땜에 지난번 술쳐먹고 레포트위에 토했구나.
김양 : 응
쓰마 : 것땜에 지난번 남자화장실에서 서서 오줌눴구나.
김양 : 응
-_-
이런 증상이 어느덧 수십번째.
예전엔,외로워하는 그녀를 위해
수십명의 수컷들을 소개시켜줬으나
애새끼들 인생만 조져놨지.
이때까지 제대로 사귀는 늠이 없었다.
하지만,
워낙 평소에 쾌활하고,
설레발 잘치는 녀석이라..
기죽어있는걸 보기가 매우 마음이 아프던 와중.
그러던 어느날,
몇날 며칠을 주식은 쏘주요
후식으론 맥주를 밥마냥 죽때려넣던
김양이 산뜻한 제안을 해온다.
김양 : 나 맘에 드는 수컷이 생겼어!!
쓰마 : 오!! 그 안타까운 분의 성함은?
김양 : 산업디자인과. 박기철
'박기철'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학교 킹카 중 킹카.
수많은 기집들을 울리면서도.
정작 본인은 쏠로인 녀석.
오르지도 못할 나무를 바라보는
김양이 너무나 안쓰러워
눈시울을 붉히던 쓰마가 입을연다.
쓰마 : 무개념 포유류
김양 : -_-왜!!
쓰마 : 해부하자 너의 정신세계를
김양 : 쳇!! 나는 갸 사랑하믄 안돼??
쓰마 : 어
-_-
라고했다가. 김양 특유의 호신술.
'쏘주병 주둥아리 모서리로 마빡찍기 어택' 으로
수차례 찍히고 나니,
마빡이 흐느적거리며
'해파리화' 되어 피를 쏟아내고 있을때.
"이번주말까지 기철군과의
샹콤한 데이트를 주선해놓지 않을시,
니 사지를 갈기갈기 찢은뒤
내장으론 순대를 만들어 술안주로 삶아먹고
피부는 회를떠서 생리대로 만들어 쓴뒤
남은 부속품은 바싹 말려
우리학교 교문에 널어놓겠다."
라는 남긴채 그녀는
홀연히 멀어져갔다.
-_-
다음날부터,
기철군과의 빡신 물밑교섭을 벌이던 쓰마는
드디어 기철군과의
아름드리 데이트를 주선하게 되었고.
김양의 면상과 몸매를
온갖 구라로 쳐발라놓은 탓에
기철군도 적잖이 기대하는것같아 보였다.
-드디어 미팅 당일날.-
약속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한 쓰마는
먼발치에서 새초롬하게 다가오는
김양을 발견한다.
평소에 즐겨입던,
목늘어난 빡스티와
고무줄 이빠이 늘어난 월남치마를 벗어던지고,
나플거리는 투피스
까면 바로 박힐꺼같은 뾰족 알라딘 구두.
귀때지기엔 치렁치렁 김마담 귀걸이.
다방아줌마 진주목걸이 등으로,
사지를 인테리어하신 김양이
저쪽에서 발랄히 걸어오고있는것이다.
그녀의 발랄함에 감복한 쓰마.
김양에게 말한다.
쓰마 : 쫌 어울리는걸로 쳐발라요 이냔아
...
..
쓰마 : 엌! 이거 큰일이군. 지혈이 안되는데?
-_-
흥분한 김양으로 인해
칼구두 대가리가 쪼인트 정중앙에 야무지게 박혀
한빠께쓰의 피를 흘리고 나서야
정신을 챙긴 쓰마는.
김양과 함께 기철군을 기다리기 시작했고,
김군의 지각에 터진 김양의 혈압을
엄청난 정력을 소비하며 말려주길 수십여분,
드디어 저만치서 여유롭게 걸어오는
박기철 군이 보인다.
김양 : 팔자도 좋아요. 쌍놈
김양 : 저 걸어오는거 봐 저.
김양 : 아주걍 늦는게 매너모드지?
갖은 욕짓거리를 하며 기철군을 맞는 김양.
다가오던 기철은 그녀의 살벌한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수많은 기집들을 울린 살인미소를 날려준다.
김양 : 이 개념없는 씹...!!
기철 : 샤르방~*
김양 : 컼!!
그자리에 굳어버린 김양.
기철 : 제가 쫌 늦었죠^^?
김양 : 웃지마. 이새..!!
기철 : 샤르방~*
김양 : 컼!!
-_-
이런식의 찐따 패턴을 거듭한후,
우리는 가까운 술집으로 들어갔다.
쏘주 안주엔 찌게가 기본이거늘,
어째 이 기본도 모르는 쌍놈 기철군은
끝까지 치킨을 쳐잡숫겠다고 앙탈을 부리신다.
기철 : 난 치킨!!
김양 : 말이 되냐 지금?!
쓰마 : 긍게! 치킨이 말이돼?!
기철 : 샤르방~*
미소어택을 맞은 김양.
무언가 한참 고민후, 입을연다.
김양 : 말이돼!!
..-_-
그렇게 술을 마시길 한참.
서먹함도 가시고 있었고,
서로 어느정도 친해진다고 생각할무렵.
기철군이 화장실에 간 틈을타 김양이 말한다.
김양 : 나 저새끼를 사랑할래.
쓰마 : 쟤주변에 기집도 많아.
김양 : 다 찢어버리지 뭐
쓰마 : 다 찢는데 74일은 걸릴껄?
김양 : 왜 하필 74일이야?
쓰마 : 걍 오래걸린다는 뜻이야.
김양 : 아 그렇구나.
-_-
기철군이 왔다.
'좀더 적극적인 대쉬를 해봐'
라는 아까의 내 충고를 새긴 김양은
기철군에게 말한다.
김양 : 너이새끼 얼굴이 완전 조각인데
나랑 알싸하게 연애해볼 맘있냐?
-_-휴우..
에라이 잡냔아.
기철 : 아.......
.....................
..................
...........
......
....
..
김양 : 대답을해!!
기철 : 치킨.......
.............................
.....................
...........
......
....
..
김양 : 뭐 어쩌라고 이새끼야!!
-_-
귀때지에 식중독이 걸린 수컷이나.
그런색히 좋다고 발정걸린 암컷이나..
-_-
김양의 압박을..
제정신으론 감당키 어?患?기철은.
처첨한 현실의 도피를 위해
참이슬 너댓병을 연쇄살해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분해되어가는 그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던 쓰마와 김양.
한참을 싸질러 들이부은 뒤에야
기철군이 입을 연다.
기철 : 딸꾹. 나 사실은..
김양 : 사실은 뭐!
기철 : 방구가 마?? 딸국.
-_-
김양 : 그럼 뀌여!!
기철 : 아니, 똥이마?載품?
김양 : 그럼 싸구와!!
-_-
기철 : 아리송 하길래..
김양 : 그래서 뭐?!
기철 : 방군줄알구. 걍 힘줘버렸어.
김양 : 그랬더니??
-_-
기철 : 설사였어.
김양 : 그..그래서..?
기철 : 찔끔 나와버렸지 뭐야.
김양 : 어..어떻게 하지?
기철 : 게다가 몰르고 막 문대서 널직히 퍼졌어.
김양 : -_-
사실은..
아까부터 냄새가 나긴났었지만.
이 소행이 저킹카의 짓꺼리라곤
상상도 못하고 있었던것이다.
밍기적 밍기적.
김양 : 끼아아아!! 이새끼야!!
기철 : 어..응?
김양 : 막 밍기적대지마!!
기철 : 이..일어나질 못하겠어.
김양 : 막 뭉개지잖아!!
기철 : 그럼 어떻게해?!
김양 : 화장실가서 빤쓰는 갖다버리고
궁디는 깨끝이 씻가내구와!!
이리하여, 기철군은 화장실로 갔다.
쓰마 : 후후. 저래도 사랑할꺼야?
김양 : 미쳤어?! 저딴 드러운 새끼를 내가 왜 사.....!!
마침그때,
빤쓰를 벗어버리고 화장실을 나오던
기철군이 김양을 바라보며 웃어준다.
샤르방~*
김양 : 랑해야지 당연히!!
쓰마 : -_-
또다시 기철의 미소어택에
무릎을 꿇어버린 김양은.
사랑에 빠진게 분명했다.
만취한 기철군은,
이미 영혼이 육체를 이탈한 상태였다.
이러저리 꿀렁대다
테이블에 대가리를 쳐박아
안주접시와 술잔을 개작살 내기도 하고.
뒷통수로 뒷테이블사람 대가리를 찍어서
기절시키기도 했으며.
물을 쏘주잔에 따라 마시곤
"키야~~ 역시 참이슬!!"
요지랄을 하더니,
이번엔 물컵에다 쏘주를 부어서
벌컥대며 삼킨후엔
"어~허!! 시원하다!!"
-_-
라는둥,
이새끼가 완전히 미쳤었다
하지만.
여기까진 좋았다.
...
메뉴판 옆에 두었던 김양의 명품 백
'구짜'가 열려져 있던 틈에.
기철군이 토를 쏟아내기 전까진 말이다. ^-^
..-_-
기철 : 우루레엑!! 퉤!! 캬루럭!! 퉤엡!!
-_-;
김양 : 컼... 커...커엌...!!
쓰마 : 기..김양아 참아내야해.
김양 : 저...저..저...저저...저새끼..
쓰마 : 차..참을수 있어 김양!!
그래..
김양은 외로운거 였다.
딱봐도 이마에 힘줄이 부리부리 선게
혈관이 터질듯한 분노를 억제하고 있다는것이 보였지만
단지,
녀석의 '미소' 하나를 보고.
참아내고 있던 것이다.
평소.
"참을성따윈 개한테나 줘버려."
라는 말을 남발할정도로
승질 개같고 개다혈질이던 김양이..
찢어질듯 꽉물어 입술을 아작내며 참고 있는것이다.
김양 : 괘..괘..괘...괜찮아..^_-
쓰마 : 저..정말 괜찮은거야?
김양 : 응^_-
쓰마 : 근데 왜 한쪽눈만 웃고있어-_-?
김양 :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야^_-
-_-*됐다.
녀석의 추접한 짓꺼리와 오만 추태를.
죽을힘을 다해 쌔빠지게 참아내고 있던 그녀.
남자하나 만들어보겠다고.
자신의 염통을 썩히며까지 인내하는 그녀가
제법 불쌍해지기 시작했으며
언제 터질지 몰르는 김양의 개같은 꼬장이
슬슬 두??지기도 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대충 뒷수습이 끝난 우리가
기철군을 부축한채 술집을 나간다.
한참을 걸어
버스 정거장까지 나갔더니.
기철 : 나 쉬매려
김양 : 참아봐
기철 : 나 쉬쌀래
김양 : 주변에 화장실도 없자네?
기철 : 방광에 무좀이 걸렸나봐.
-_-..
할수없이.
건물사이 으슥한 건물로 기철군을 데려간뒤,
소변을 보게했고.
일을 끝낸 기철군은 비틀거리며 우리쪽으로 걸어온다.
그때,
"풉.." 하는 소리와 함께,
흐믓하게 웃으며..
기철이이 쪽으로 걸어가는 김양이,
김양 : 바보..실밥이 많이 나왔잖아..^-^;
라며 기철군의 바지에 삐져나온
실밥을 잡아 뜯어주었다.
뿌드득.
기철 : 끼아아아아아아아!!!! 쌍년!!
-_-
오열에 찬 비명소리를 내며.
사타구니를 쥐어잡고 굴러다니는 기철.
김양 : 뭐야? 쟤 왜그래?!
쓰마 : 김양아.
김양 : 왜?! 무슨일인데?!
쓰마 : 쟤 아까 빤스 버렸잖아.
김양 : 그래서 그게 뭐?
쓰마 : 실밥이 아니겠지. 그거.
김양 : ....
자신의 오른손에 한웅큼 들려있던
수많은 실밥무데기를 보며
한참을 서있던 김양.
김양 : 끼아아아아아아아!! 너이새끼 일루와!!!
라며 폭주하더니,
굴러다니던 기철군을
짓밟다 못해 뭉개기 시작한다.
우직! 우직!
기철 : 끄엌!! 쌍년아! 니가 쥐뜯어놓고 나는 왜밟아!!
우직! 우직!
기철 : 크엌!! 끄아아..
우직! 우직!
기철 : 샤르방~*
김양 : 샤르방은 뭐 조빨났다고 샤르방이여 쌍놈!!
우직! 우직!
-_-
유난히 추웠던 12월의 어느 겨울. 김양.
또 그렇게 하나의 사랑을 보내다..
--epilogue--
그사건이 있던뒤로 쭈욱 쏠로인 김양은
요즘들어 이런소릴 자주한다.
김양 : 씨파. 봄은 왔는데 맘은 졸라 춥네 그랴.
-_-
그랴..
많이 춥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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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지지요.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 많진 않으시더라도..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나태해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만..
반성하고. 틈틈히 써올리겠습니다.
모든 사물이 행복으로 와닿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