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작] 가 슴 이 좋 아 요 !! -

우주천황 작성일 07.03.19 00: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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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끝나고,

유럽 한바꾸 싸돌다 오니라고

글질에 소흘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읽다보면 웃다가

뇌가 콧구녕으로 이탈할수 있으니

콧구녕을 봉합하고 읽어주세요.





아님 말고.

-_-



==========================================

이제 그만 우려먹을때도 됐으나.

아주 숱하게 주디가 쌔가 빠지도록 언급했듯,

내친구 김군이 이새끼는 물건이다.




보통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차원의 생각은 한큐에 쌩까고

개념은 지금거신 전화는 부재중인, 무서운 녀석이다.




컴백작인 오늘,

또하나의 싸이코 스토리를 소개하려 한다.




때는 아련했던 고2 시절..

이새끼의 싸이코니즘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아 오르가즘에 치닫고 있었다.




하루는 비싼돈 주고 등록한 독서실 의자를 벗삼아

꿈속에서 지현(이하 전지현님)과 뽀뽀를 하는 꿈을 꾸고 있는데

이년이 뭔가 졸라 까끌까끌하다.




-까끌까끌-




쓰마 : 아아아악!!





놀라서 일어나니,

김군이 새끼가 한 3일 안깎은 수염을

내얼굴에 문대고 있었다.






쓰마 : 너이새끼. 이무슨 노략질이냐!!



김군 : 쇼핑 가자



쓰마 : 갑자기 무슨소리야!



김군 : 내사랑에게 줄 선물을 고를테야.






하며, 설레는 미소를 품은 그는

내손을 잡고 근처 수퍼마켓으로 갔다.





김군 : 나 이거 살래.





라며 김군은 '어버이날 특집 카네이션'

을 충동구매했다.




..



쓰마 : 아.. 어머니한테 드리려고?


김군 : 아니. X고 얼짱 공영란



..








쓰마 : 야이 미친놈아! 영란이 선물로 카네이션을 왜사!




김군 : 향이 좋아.



쓰마 : 그거 조화잖아!




..





김군 : 개맞듯 후려터지고 싶냐.


쓰마 : 미안.

-_-


..




공영란..


우리와 같은 독서실을 다니는

X고 2학년 부동의 몸짱.



헤비급 가슴을 겸비한 그녀는, 청순한 마스크까지 겸비하여

많은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였기에..



'얼굴은 씹창이라도 몸매만 좋으면 쑈부친다.'

라는 사상을 가진 그에게 있어서.




어쩌면 그녀에 대한 선망은

당연한것인지도 모른다.








선물을 사고난후,

예상보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바람도 쐬고 싶었지만

명색이 8학군이고..시험도 앞둔터라..





술을 마시러 갔다.

-_-




그때까지만 해도 학생이라 돈도 별로 없고 해서

공원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던 우리,





쓰마 : 오늘 피곤한데, 술 조금만 사와.




라며 난 지갑채 김군에게 주고

먼저 독서실앞 공원에 가서 김군을 기다렸다.






잠시후,






김군 : 헉.헉. 나 왔어. 이것좀 도와라.


쓰마 : 어 그래.


..




쓰마 : 헉헉. 이거 보통이 아닌데. 뭐냐 이거


김군 : 술이야.




..



쓰마 : 야이 개 쌍늠 후례 자식아!!


김군 : 왜.


쓰마 : 개념을 화장실 쎄면에 쳐발랐냐? 쏘주를 한짝씩이나 사갖고 오면 어떻게해?!


김군 : 거 되게 치사하게 구네. 더치페이했어 더치페이. 내돈도 냈어!


쓰마 : 얼마나!?


김군 : 이천 삼백원.


쓰마 : 내돈은?


김군 : 삼만원.


쓰마 : 야이 미친늠아. 그게 어째서 더치페이야?!!


김군 : 개맞듯 후려터지고 싶냐.


쓰마 : 미안.





녀석으로 인한 스트레스에다 공복에 깡쏘주를 때려붓자니,

위장이 꿈틀대며 앙탈을 부리길래 김군에게 물었다.





쓰마 : 안주는 뭐냐


김군 : 맥주


쓰마 : 이씹..!


김군 : 개맞..


쓰마 : 미안.

-_-



맥주를 안주삼아,

한참동안 쏘주를 붓고 있었는데

녀석이 입을 연다.



김군 : 나 오늘은 반드시 그녀에게 고백할꺼야.


쓰마 : 어떻게 할껀데,


김군 : 갑빠달린 남자라면 정면돌파. 무조건 여자 열람실로 꼬.


쓰마 : 야이 미친늠아 걍 디립다 열람실로 쳐가면 만사 오케이냐?!




..

..





쓰마 : 그렇다고 이렇게 후려칠껀 없자네 이 쌍눔아.




난 부어터진 볼을 부어잡고 씹퉁댔다.




김군 : 나 그녀를 생각하기만 해도 심장이 막 입밖으로 튀나올꺼 같아.


쓰마 : 그정도야?


김군 : 응 스트레스 때문에 똥싸는 패턴도 불규칙해 졌어.


쓰마 : 어떻게 싸야 규칙적인 패턴인데


김군 : 강약. 중강. 약약. 등교전. 5교시 쉬는시간에 한번.


쓰마 : 요즘은 어떤 패턴인데


김군 : 강. 강. 강. 강. 강. 강. 변기통 찢어지도록.


쓰마 : 혹시 4층 북관 화장실 변기 다 막아버린 똥이 니똥이냐.


김군 : 그거 막 감색 설사로 찐득찐득 한거?


쓰마 : 응


김군 : 어 내꺼야.


쓰마 : 흐음. 심각하네..




-_-



짝사랑의 고통을 알았던 난

녀석에게 연민의 정이 느껴진 탓에

작전실행에 함께 임하기로 하였다.





-짤그랑. 짤그랑.-




쓰마 : 술은 뭣하러 들구가.


김군 : 술로써 사랑의 대화를 풀어낼테야.






독서실앞-




우리는 또다시 한가지 난관에 봉착했다.

그것은 바로..





'여자 열람실로 가는 길목 가운데 카운터의 주인 아줌마.'







침투 준비를 끝마친채,

독서실 문을 빼꼼히 열어보니 손을 턱에 괴신채,

꾸벅꾸벅 졸고 계시는 주인 아주머니.







'절 대 정 숙'


정문앞에 걸린, 액자에 써져있는 글귀를 본 우리는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잠입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김군 : 너 진짜 조용히 해야한다.


쓰마 : 알았어 쌍늠아.



"고!!"













-철푸덕! 쨍그랑 챙챙!!-

-_-




지발에 지가 걸려 자빠진 김군이 무뇌 아메바새끼.

녀석은 술병을 안고 앞으로 넘어진 터라.

앞대가리가 들려 턱부터 땅에 쳐박혔다.




콰직.



소리가 너무 컷던터라,

아줌마가 깨겠거니 생각한 나는, 동태를 살폈으나

다행히 아줌마는 깨어나지 않았고,





김군이 녀석, 수초가 지났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고

전신만 부르르 떠는것을 보면, 분명 녀석은 자신의 입을 막고

손발톱이 오무라지는 극한의 고통과 싸우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난 녀석의 침묵의 신념에 감복하여

녀석에게 외쳤다.






쓰마 : 김군! 역시 넌 남자다. 신념을 지키..


김군 :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시파!!!



-_-




쓰마 : 이,이새끼가.


김군 : 아이 쌍. 아파 뒈지겄네에에에에에!!!!




녀석은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나오던 턱주거리를 쳐들고

좌우로 흔들며 오열했다.






난 녀석을 만류하고 진정시켰으나,

때는 이미 늦은듯, 잠에서 깬 아줌마가

우리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





아줌마 : 아니 학생들은 뭐야? 왜 바닥에서 공부하고있어?


쓰마 : -_-이게 무슨 공부예요. 피바다잖아. 피바다!!






아줌마 : 침흘렸어?


쓰마 : 피라구 피!


-_-

..





자다깬 아줌마 역시.

개념이 없긴 김군과 삐리했다.




아줌마를 붙잡고 몇번이나 말을해도

말귀를 못알아 먹던 아줌마께 또다시 설명하고 있던 찰라,

참다못한 김군이




김군 : 아이썅. 피 다 굳겠네. 다 굳겄어!




라며 벌떡 일어나, 직접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분여동안 설명을 한 후에야, 김군이 넘어진것이고,

턱이 찢어져 피가 많이 흐른다는것을 이해했다.





아줌마 : 그렇다면 어서 119를..!!


김군 : 피 다 굳었다니까네





..

그렇게 한참동안 벌인뒤,

어느정도 사태가 수습된 다음이였다.





아줌마 : 흠.. 그래. 술 반입은 그렇다치고, 여자열람실엔 무슨일로 찾아왔지?


김군 : 크흑!





김군은 양미간을 찌푸린채,

그것만은 도저히 말못하겠다는 태도로 나를 보며

괴로워 하는 표정을 보였다.




쓰마 : 지랄하네.



..


쓰마 : 그렇다고 팰껀 없자네.


-_-



그래, 까짓꺼, 우정이 먼저지.

친구를 위해 용기내보자.




쓰마 : 김군은 X고 얼짱 공영란이라는 여학우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아줌마 : ...




쓰마 : 많이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딱 5분만 만날 기회를 주십시오!


아줌마 : 음..그..그건..




쓰마 : 학교가 달라서 독서실이 아니면 만나지도 못합니다!!


아줌마 : ...후우..





쓰마 : 이새끼를 보세요! 기집이 꼬이게 생겼나!


아줌마 : 그렇구나! 만나렴!




..
..



김군 : 어이 아줌마. 너무 단박에 오케이 할껀 없잖아.


-_-


..
..






나의 용기어린 고백에,

한참을 고심하시던 아줌마는.

어렵게 결정을 내리신후 영란이를 불러오겠다고 하셨다.




김군 : 아.. 그렇게나 쌧빠지게 기다렸던 영란씨가!


쓰마 : 그.그래. 진짜 잘해보라고.




휴게실에서 그녀를 기사리는 시간동안,

내가슴이 다 두근거렸다.




공영란이라면 꽤나 잘나간다고 알고 있는데..

과연 그녀가 김군의 마음을 받아줄런지..




김군은, 품속에서 카네이션을 꺼내어 만지작대고 있었다.




김군 : 피가 묻었네..


쓰마 : ...?


김군 : 그녀 줄려고 샀는데.. 피가 묻었네.


쓰마 : ....





녀석은 넋이 나간듯,

카네이션을 만지작 거리며 중얼거렸다.





김군 : 추해.


쓰마 : 뭐가..


김군 : 내 사랑에 비해, 피묻은 이것은 너무 추해.


쓰마 : ...후우.. 친구야..




김군의 안타까운

로멘스에 눈시울을 적시고 있을때.





-끼익-








녀석이 풀이 죽어 있는동안

휴게실 문이 열리며 그녀가 들어왔다.




입시 스트레스에 찌든듯,

평소 학교에서의 자잘한 명성에 걸맞는

깨끗한 화장과 단정한 옷매무새는 온데간데 없었고,




푸석한 얼굴에, 회색 츄리닝,

그리고 삼선 슬리퍼를 신고 힘없이 걸어오는 그녀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붉게 상기된 얼굴을 들지못해

식은땀만 뻘뻘대며 흘리던 김군.

영란은 김군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영란 : 무슨.. 일이시죠?



..



김군 : 아.저.. 그..그게


영란 : ...?


김군 : 아..저 그러니까 이것을..




라며, 찌질대던 김군은, 품속에 있던 카네이션을 꺼내어 내밀다가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그녀의 손에 전해줘야 할 카네이션을






그녀의 가슴에 전해줬다.

-_-




..




김군 : 컼!


영란 : 컼!


나 : 컼!



일순간 셋 모두 혈액순환이 멈춰버렸고,

침묵만이 존재하는 휴게실.




잠시후 정신을 차린 김군이 당황하며

영란에게 미안해 하며 말했다.

































김군 : 야이 썅년아!! 너 뽕브라였냐!!!!



-_-

..
..






영란과 내가 어이를 상실한 틈을타,

마구 울며 독서실을 뛰쳐 나가는 김군..





달리고. 또달린다.




정신을 차린난, 김군을 쫓아 달려가기 시작했고,

얼핏 들었던 김군의 중얼거림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




김군 : 그래 이썅.. 내팔자에 기집이 왠말이냐..



-_-



유년시절.. 어느 여름밤 이야기.


밝은 보름달을 등지고 세상을 향해 달리던 한사람의 싸나이는


훗날..








찐따가 되었다.

-_-




김군. 현 6년째 쏠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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