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여자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 3 수능 d-1의 이야기를 쓰려한다
일단 본인은 85년생으로써 수능 만점이 400점이던 마지막 세대
아무튼 고고씽~
나는 공부를 잘하는건 아니였지만
못하는편도 아니였다
라고 어정쩡 하게 말하기도 싫다
그냥 못/했/다
나:개 떨린다...1분 1초가 내 목을 조른다..
봉구: 걱정하지마 요즘은 대학 다 간다더라
나:어디!?!? 대불대학교 기독교학과?!!?!
모든 수험생이 그러듯이
나는 걱정과 고민 그리고 근심으로
그토록 잘 먹던 불량만두를 먹을수없는 정도까지 타락해 버렸다
육설:오늘 술이나 빨자!!! 긴장타지말고 쒜빨!
나:넌 수시로 합격해놓고선...뭔놈의 긴장이야
그리고 수능 전날 술쳐먹는 돌고래 후장같은 새끼가 어딨어
육설:야 기껏 위로해주려고 하는건데 형이 쏠께 한잔만 하고 가자
당시 나의 3명의 친구인 육설 춘식 봉구
이렇게 세명이서 육설의 집에서 광란의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파티 네임은 알래스카에서 빙어축제를 벌이자
뭐 이렇게 하자
육설은 큼지막한 사라에 편의점에서 사온 개싸구려 양주 한병과
약간의 맥주와 박카스 그리고 개보린 포카리스웨이트를 넣고
국자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나:야...지금 너 뭐하는짓이냐..
육설:이게 지대야...긴장 풀어..걱정하지마
나의 친구 육설의
무겁고 진지한 한마디의 육성
긴장 풀어...
이 한마디에 나는 정액처럼 끈끈한 우정을 느끼면서
성인채널을 보기시작했다
육설이 만든 <긴장풀어주> 를 한잔 마셔보았다
오!! 베리 빤따스틱!!!
새콤한게 살짝도 쓴맛이 없었다
그리고 사람을 상당히 나른하게 만들어주는 묘한 술이였다
나(육설의 손을 잡으며):친구야 고맙다...
춘식(육설을 껴안으며):너 밖에 없다...8월 오후 3시에 광하문 한복판에 내놓은 아이스크림처럼
긴장이 녹아내리는 구나..
육설(앞머리를 손으로 올리며):새끼들...이런게 친구 아니겠냐?!!
그리고 육설은 우리에게
다분히 인간적인 목소리로
긴/장/하/지/마/
라며 다시한번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육설:더 마시고 싶으면 형한테 말해라!!!
나,봉구,춘식:(육설의 우정에 눈물을 글썽이며) 응....
5잔정도 마셨을까?
난 꿈속에서 보아와 우리동네 아스팔트에서 애무를 하는 꿈을 꾸었고
다음날 언어영억을 못봤다
춘식(새침한 웃음보이며):그래두 수리하고 외국어는 봤잖아 ^^
문과였던 나를
이과로 만들어준
친구의 '긴장풀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