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끌고 시립대 앞에 갔습니다.
6시 쯤 됐는데 정문앞에 공중전화가 있길래 전화를 드렸죠
그런데 수업이 일찍 끝났다고 집으로 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차를 돌려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소는 동대문구민체육센터(동대문체육관) 으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
뒤쪽에 아파트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런데 도착하고 나니 전화할 데가 없는 겁니다.
이쁘장한 여고생 둘이 벤치에 앉아있길래
"학생 미안한데 전화 한통화면 쓰면 안될까? 폰을 분실했는데 여기로 오기로 해서 말이지"
흔쾌히 빌려주길래 짧게 전화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곧 여대생 둘이 걸어 오는데 손에 제 폰을 들고 있었죠
어제 지하철에서 제가 졸고 있었는데 30분 동안 깨워도 안 일어났다는 겁니다.
폰이 떨어져 있길래 가방에 넣어줄려고 했는데 가방에 넣을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차례 하고 저녁을 사드릴려고 했는데 극구 사양 하는 겁니다.
그럼 근처 빵집에서 케익이라도 사줄려고 하니 그것 또한 극구 사양 했습니다.
그래서 지갑을 꺼내 현찰로 몇 만원 드리려고 하니 그것 또한 극구 사양 했습니다.
참 마음씨가 착한 여대생 이더군요.
두분 다 이쁘고 귀엽고 과에서 인기가 많겠더군요.
그래서 별 수 없이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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