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전에 있는 한 향군단체가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대에 맞는 안보관을
심어주기 위해 ‘6·25 바로 알리기’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였다고 한다. 50여년도 훨씬 넘은
6.25전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언젠가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했던 것이 생각나는데 지금의 초등학생들 가운데 6.25전쟁을
제대로 아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는 6.25가 조선시대에 일어난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학생들까지 있었다고 하니 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20-30대도 6.25전쟁에 대해 남북한 동족간의 전쟁으로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6.25전쟁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는 단순한 이데올로기 전쟁으로만 보기에 앞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안일하게 현실에 안주하고 정쟁이나 일삼고 있다가는 불의의 기습에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국가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근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면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점차 희박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과거
역사 가운데서 국방력이 약하고 전쟁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을 때 우리 선조들이 어떤 수난과
고통을 당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