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단 말을 하고 싶었어. 그리고 창피 하기도 했고 그래서 답글을 적기로 결심 했어 우선 "저는저랍니다" 님의 칭찬에
너무 창피 했고 "그때그구녕" 님의 나에 대한 댓글중 따뜻한배려와 친절 이란 글을 보고선 양심의 찔림과 동시에
이렇게 얼굴 안보이고 누가 누군지 서로 모르는 사이버상에서까지 내가 거짓으로 남는다면 그동안 내가살며 해왔던
거짓말들이 더더욱 부각되어 나에게 쓴웃음을 줄거 같아서... 그래서 내가 얼마나 치졸하고 비겁하고 변태 같은놈인지
증명하기위해 다시 타자를 두드리게됬어. 내가 그녀와의 글을 올리게되었던 제일 큰이유는 믿기지가 안아서였어 솔직한말로
"자기방어"를 하고 싶었던거야 친구들 에게 말하긴 창피했고 그래도 혼자 감당할려니 내 촌스러운 자존심이 뚱녀와의 만남을
인정해주지 않았던거야. 속으로 ("그래도 내가 난데 내가 소시적에 이러이러했고 이러이러 했는데") 이런 씨알도 안먹히는
자존심에서 나오는 쑤레기같은 생각이 있었던거야 결론은 여자친구가 있었던 날들도 그랬고 없었었던 2년간 도 난
흔히 말한는 "왕자병" 에 걸려 있던 한심한 병자 였던거야. 모든 병에는 약이 있듯이 저 병에도 약은 있었어
그것은 바로 전화였어 ..전화가...왔어.. 뜻밖에 내가 전화를 받게 되었던거야..
내가 저녁7:40분 차를 타고 통영으로 갔던날 그녀를 만났어 통영터미널 도착하자마자 . 청바지에 운동화
빨간 티를 입고 헐래 벌떡 뛰어 오더군. /"오빠야 일찍왔네 에이.내가 좀더 먼저 도착해서 옆가게에 아는 언니한테 내 옷
괜찮은지 물어보고 올라 했는데 버스 오는거보고 그냥 띠왔다 오빠야."/.....
이게 그녀의 첫마디 였어 역시 터질거 같은 허벅지에 몸의 1/2 정도 되는 그녀의 가슴이 더욱 부각 되었었어...
"야~보기 좋네 이뿌네!!!" 날 욕해도 좋아, 그순간 난 그질문에 대해 그저 완만히 넘어가고픈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내말의
진실성엔 전혀 관심이 없었던거야 우리는 우선 걷기로 했어 터벅터벅 그리곤 흔히 말하는 연인들의 대화를 그녀가 먼저
시작 했던거지......."오빠야 근데 내가 왜 좋노?" .......순간 나의 머릿속에선 나의 어의없는 왕자병으로 인해 내가 맘에
들어 짝사랑 했던 여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먼저 나에게 고백 해주길 기다렸던 그 멍청했던 세월과 그리고
그 아까웠던 기회들이 이제 더는 오지 안을 꺼라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난 말했어 ..........."좋아 하는데 이유가 있나..."...
내 멍청함이 빗어낸 결과인거지...그래..대상이 뚱녀라도 난 이렇게 밖에 말할수 없었던거야
성형한 연예인의 코가 좋다안좋다 또 한예슬보다 전지현이 이쁘다고 아마추어 레이싱걸들의
얼굴에 콧방귀 뀌고 큰소리 치던 내가 가 지금 서있는곳은 통영. 난 그녀를 보기위해 차비들여 2시간 가까이 참고 달려온거야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자신을 좋아하는지 확인 할려고해. 그럴수록 난 더 슬퍼져.
그냥 손잡고 무작정 걸었어 그래도 부산이 아니어서 날 아는 사람을 만날리는 없다는것이 날좀더 자유롭게 해줬어
슬슬 내 입도 풀리기 시작 했고 이것저것 말했지. 그러던도중
"어디 잘대 없나 시간 도 늦었고 나 내일 일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어디 편안히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라고 물어봤어
그녀는 "이 근처에 모텔 뿐이 없다 오빠야" " 그래? 거기라도 가자 나 아무짓 안할께 " 속으론 아무짓이라도 하고 봐야지
그냥은 못견디겠더라고..내가 그녀를 아끼고있다는 오묘한 기분이 들어서 도저히 못견디겠는거야..(에이!! 응응 응 도 하고
응응응 해서xxxxxx도 하고 내일 시원~하게 부산갈꺼야!) 라는 생각으로 날 달래고선..모텔로 갔어..근데...가격이..오만원..
.....그녀도 눈치 쳈는지.. "아 너무 비싸다 그냥 우리 찜질방 갈래?" 라고 하는거야...
지갑을 탈탈 털어봤지만 나오는건 6만 2천원...차비 빼고 밥값빼면 너무 아슬아슬해.. 그래서 그냥..접었어...
다시 찜질방으로 갔던거지... 가는 도중 난 많은 생각을 했어. 점점내가 여기 통영까지 온 목적이 흐려지는거 같은 느낌도들고
내가 이 수퍼뚱을 아끼고 있다는 생각에서도 빨리 벗어 나고 싶고 그녀랑의 미묘한 줄다리기도 나한텐 자존심의 상처로 남았
고 별의 별 이상한 야한 생각도 해가며 걷고 있을 무렵...
그것은 바로 전화였어 ..전화가...왔어.. 뜻밖에 내가 전화를 받게 되었던거야..
그녀에게 온 전화였지만 내가 받게 되었던거야....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였어...
말인즉 그녀는 날 만나기전 어머니께 부산에서 자기 남자친구가 자신을 만나러 이까지 온다고 사실대로 말했데....그래서
걱정 되서 그녀에게 전화 한거지..그리곤 날 바꾸래..................................................................................
우와!!! 미칠 지경이었어!! 진짜 그냥 발로 차버리고 도망 가고 싶은 기분도 들었고 점점더 그녀와 엮이고 있다는
이상한 기분이 날 더 미치게 만들었지만 폰을 붙잡고 발을 동동 구르며"괜찮겠어?" 를 연발 하는 그녀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 내가 여기서 "안받아" 하고 말하면 어머니는 더욱 의심 할꺼같아서 냅다 덥석 받아써.
" 아 어머님? 안녕하세요?" 하하하.................
"아이고 그래 부산서 이까지 온다고 수고 했네 고생 했어 그래."
"아뇨 뭘요"
"그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몇칠전에도 봤다던데 자신도 좀 편한 시간때 오지 안고..."
"아, 제가 ... 보고 싶어서요.......얼굴이라도 보고 갈까해서.,.,.왔습니다."
"우리딸 성격도 안좋은데 . 고맙네 그래..이보게 내 간곡히 부탁 하나 함세.."
"아 네네 어머니.."
"저래 뵈도.. 나에겐 정말 소중한 딸이네 이상하겐 듣지말고. 자내도 이해해주고 잘대해 주시게.."..
"아 네 어머니 무슨 말인진 잘 알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딸깍....
정말 미안해 죽을려는 그녀의 얼굴과.. 그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의 음성이 나의 두꺼운 왕자 가면을 벗겼고
내가 순간 괴물 같이 느껴졌고..그 순간은 그녀의 가슴이 보이 지 않았고... 처음으로 그녀의 눈을 길게 응시 할수 있었으며
떡뚜꺼비 같은 녀석이..속된 말로 내가 한번 어떻게 하고 연락 끊어도 그만 이었던 녀석이
어떤 어머니의 소중한 딸이란 사실을 새삼 깨닮음과 동시에 그녀에 대한 미안함이 그녀의 뚱뚱함을 가리고도 남을 정도였어
"하...나참 못났다..." "이런 변태가 또있을까.." "한번 하기위해 부산서 통영까지 오나.." "21살을 상대로 .ㅉㅉ나가 죽어라"
따지고 보면 나도 잘난게 하나도 없는거야..
생각의 전환점을 다시 한번 다른 의미로 맞이 하게 된 나는 그녀와 찜질방에서
서로 안고 잤어.....얼굴 마주 보며 가끔 웃기도 하고 말이야.. 그리고 "이정도면뭐.."란 타협의 생각이 어느새 내머리를
가득 체웠고..다음날 첫버스를 타고 부산에 내려오는 도중까지도 계속 생각하게 되었어.
사상에 도착해서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터미널 옆 근처 KFC에 갔어.
햄버거를 한입 배어 물고.. 지나가는 여자를 봤지..." 정화가 되더군....
캬~~진짜 이뿌다.. 그래 자고로 여잔 저래야돼, 훗 나정도면 그래도............................................난 구제 불능이었던거야
그래... 모든 병에는 약이 있어..하지만 그거 알어??
..................약은 지속적으로 먹어 줘야 병이 낫는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