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방에서 만난 조폭아저씨

치즈송이 작성일 07.11.30 03: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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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피씨방으로 게임을 하러갔다.

밤10시가 넘는시간이었지만 사람이 아주 만았고 군데군데 자리가 비었지만

난 낮선사람들옆에 있는게 싫어 3자리 비어있는 가운데에서 게임을하기로 하였으나..

5분뒤.. 자리를 옴기고 싶어졌다. ㅡㅡ;

양싸이드에 굳이 스카우터로 전투력을 측정하지안아도 전투력이 높아보이는 사람이 자리를잡았기때문이다 ㅡㅡ;

조폭으로 보이는 외모 연장질에 의해서 생겼을거라 생각하는 칼빵 그리고

팔뚝 사이에 보이는 문신의 일부분

조폭일거라 생각하는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못볼꼴 보이기전에 자리를옴기겠다는생각을 하고.. 준비를하려하는데

누군가를 부르는소리가 들려왔다.

"학생~"

설마나는 아니겠지.. 나는학생도 아닌데.. 평범한 백수인데..

"학생 사람이 불렀으면 대답이라도 해야지"

불안하게 다정한목소리..

"네..넵?"

"저기말이여 빨간차나오는 자동차게임아나? 머리큰애들이 오픈카타고다니는거"

조폭 아저씨가 나한테 문제를 냈다.. 대체답이머지? 답이멀까? 문제를 못마추면 스핑크스처럼 잡아먹을지

도 몰라

고민끝에 답을알아냈수 있었다


카트라이더

"아~ 카트라이더요 그거 저기있는아이콘눌르면 돼요"

"고맙네 학생"

왠지 불안한마음이 사라졌다.. 나쁜사람은 아닌듯하게 보인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욕을 하는것이다

"머여 재들은 왜 쫓아내고 지랄이여"

그렇다... 처음하시는분이 연카타고 들어가 있는데.. 같은방사람들이 아무리 ㄹㄷ를 외쳐봤자

들을리가 었는겄이었다.. 고로 당연히 강퇴...

그래서 난 상냥하게 두분의 카트를 피씨방카트로 바꺼주고 레디를 하는법도 알려주었다

하니만 또나시 나오는 욕 ㅡㅡ

"머여 쟤들은 이상한거 날리고 지랄이여"

그렇다... 아이템전에들어가서 아이템을 쓸줄모르는 이분은 터보가 나와도 쓰지안고 미사일이 날라와도


쉴드를쓰지안는 분이셨던것이다.. 게다가 방금 맞은 미사일이.. 내좌측에 있는분이쓴거라는건 말할수가 없

었다.. 이분은 수시로

"머여 재들은 출발할때 빨리가?"

"머여 쟤들은 저리 잘꺽어?"

"머여 재들은 넘는데 왜난 못넘어?"

"머여 또 강퇴여?"


조폭같은 어른이 씩씩 대면서 게임하는모습이란

정말이지 속으로 많이 웃겼다 게다가 카트라이더라니

난 호기심이 발동한 나머지 물어보았다.

"재미있으세요?"

"아니 하나도 재미없어 자꾸 지는데 잼있겠냐?"

"그럼 왜해요?"

"할줄알아야하니깐"

????????????????????/

무슨소리지? 요즘엔 조폭들도 게임할줄알아야 하나?

그것도 카트를?

그런의문이 드는가운데 아저씨가 다시 말을꺼냈다

"아들 녀석이 맨날이거 하는데 그뒤로 대화가 많이줄었어 그래서 같이하려하는데. 할줄모르니 가르켜달라

고 하니깐 아빠가 하면알아? 이러드라 그래서 배우려고"

그랬다..

나의 모습도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맨날 집에서 내가 게임만하면 한숨만 쉬시는아버지.. 그리고 게임만하지말라는 아버지의 잔소리

난그소리가 싫어서 이렇게 피씨방에서 게임을하는거였다. 물론 이돈도 아버지가 준돈으로...

매일 그런아버지의 충고에도 짜증내며 무의미한게임을 즐기며 대화조차단절한 나의모습

내가 피씨방에갈줄알면서도 없는돈이라도 꺼내주시는 아버지

한없이 한심해보이는 아들일지라도 원하는대로 해주고싶어하는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니

왠지 가슴한켠이 아련했다. 죄송하다고 사과를해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싶지만

왠지 용기가 안나고 쑥스럽다. 그래서 말을못꺼내고 여전히 그상태인게.. 벌서 3개월째..







당신도 나와같지는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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