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아니면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가려는 한심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다름 아닌 멀쩡한 몸을 인위적으로 탈골시거나 고혈압 환자로 위장하여 병역을
회피하려는 어리석은 운동선수들이 바로 그들이다.
언젠가 진짜로 선천성 장애우가 자신의 평생 소원이 군복을 입어보고 싶은 것이라고
하여 육군 모 부대가 그 장애인을 불러 병영체험을 시킨 일이 생각난다. 휠체어를 타고
불편한 몸으로 군 부대에 입소했던 그 장애인은 자신이 입은 군복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흘렸었다. 몸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당당히 군복을 입고 내 조국을 내 힘으로 지킬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 장애인의 말처럼 군대는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건강한
정신을 지닌 젊은이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인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군 복무를 회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정신이 병든 진짜 장애인인지도 모른다.
제발 건강한 육신을 지닌 사람들이 장애인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지금도 강추위를
이겨내며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