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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생으로서 동아리 회원들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최전방 GOP 체험행사에 참가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자주 보아왔던 민족의 보고(寶庫) 실제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만 했던 곳 DMZ!!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무척 좋았어요. 설레이기도 하구요.‘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고 하잖아요. 그동안 선배나 남친으로부터 말로만 들었던
최전방 GOP부대에서 군인들과 함께 철책선 순찰을 하고 또 한 조를 이뤄 GOP 경계 근무를 서기도 했어요.
해가 서산 너머로 기울고 어둠이 몰려올 무렵, GOP 소초에서 근무 투입 준비 후 소초장님께 신고와
장비 검사를 마치고 각각 조를 편성해 담당 지역 초소로 이동했는데, 어느덧 사방에 어둠이 짙게 깔리고
눈이 쌓여 미끄럽고 어두운 길 철책을 따라 오르내리기를 몇 차례 거듭한 끝에 드디어 초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긴장감은 점점 더해지고, 기온마저 계속 곤두박질쳐 영하 20도를 밑돌아 방한복을
갖춰 입었지만 찬바람이 스며들어 몸의 온기를 빼앗아가 손과 발이 시리고 저리는 고통까지 경험했습니다.
비록 하루 밤이지만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체험을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군인들의 고생이 많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또 6.25가 아직도 휴전 상태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개성공단건설과 금강산 관광, 백두산관광이 실시되고 있지만, 결코 군사적 긴장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안목도 갖게 되었어요, 이번 체험을 통해 튼튼한 국방만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추위를 이기며 오늘도 조국과 국민들의 안녕을 위해 노력하는 국군장병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건강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