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월드컵 예선경기를 앞두고 남북축구 관계자 회의가 있었다.

북측대표 : 이번 북남경기 때에는 남북한 국기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한반도기를 게양하기로 하지요.

              물론 국가는 아리랑으로 통일합니다. 그리고 남조선 선수들 응원은 우리가 잘해 줄테니

              따로 응원단이나 기자단도 올 필요 없습니다.

남측대표 : 아니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지난 번 아시안게임 때도 북한 선수들이 남한에 왔을 때

             북한 인공기를 게양하고 북한 국가까지 연주해 주었는데 왜 북한에서는 안된다는 겁니까?

             더군다나 국제대회 규정상 반드시 상대국 국기게양과 국가연주는 의무사항인데 말입니다.

북측대표 : 왜 그걸 따집니까? 우리 민족끼리인데 말입니다. 그냥 넘어 갑시다.

남측대표 : 그리고 이번에 뉴욕 필 하모닉이 평양에 왔을 때 공연장에 미국 국기를 게양하고 미국 국가를

             연주했다고 하던데, 미국은 되고 남한은 안되는 건가요? 뉴스에 보니까 서방기자들도 엄청왔던데?

북측대표 : 그거야 미국은 다른 민족이고, 남조선은 우리민족이니까...우리민족끼리는 그런거 따지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