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북한이 지난 1월 중순 예전에 비해 강도 높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더니, 지난 3월 2일을 전후해서는 서해안에서 다량의 해안포 발사훈련을 벌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한미연례 군사합동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이 “우리가 오랫동안 비싸게 마련해 놓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주동적 대응 타격으로 맞받아나갈 것”이라며 “이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의 추종분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한미 양국에 경고했다.
여기서 ‘비싸게 마련해 놓은 모든 수단’이라는 것은 아마도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말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이런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한 듯한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퇴임 직전 합동참모본부 등 군 수뇌부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북한이 도발한다면 서해 쪽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가하면 모 국회의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점치는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북한은 정권 교체기에 남한을 시험하기 위해 종종
대남도발을 감행해 왔었고, 더군다나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의도적으로 긴장국면을 조성하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물론 북한의 대남도발이 한낱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 없다. 하지만 만에 하나 6년전의 서해교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번에는 결코 우리의 젊은이들이 아까운 목숨을 희생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