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그라(foie gras)란 거위간 요리가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초에 프랑스에서 먹는 음식으로 캐비어, 땅 밑에서 자라서 돼지의 후각으로만 찾아낸다는 버섯요리 트뤼프(Truffle)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고급 중에서도 고급 전채요리다.
foie gras, 영어로 fat liver, 그러니까 직역하면 살찐 간이란 말인데, 이게 좀 골때리는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요리다.
프랑스 동물보호협회 ( Société Nationale pour la Défense des Animaux ) 에서 95년 신문광고를 통해 지탄한 내용을 보면, 정상보다 비대해진 간을 얻기위해 거위를 고문을 하는데 그 방법이 잔인하기 그지없다.
거위를 꼼짝도 할 수 없는 아주 좁은 상자에 가둔 후, 먹이를 토해내거나 도리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위의 목 뒤를 집게로 고정시키고 목에 20-40cm 길이의 튜브를 꽂은 다음 깔대기를 박고, 그 깔대기를 작동시켜면 드르륵 소리가 나면서 기계적으로 먹이를 강제로 목구멍으로 밀어넣는다.
이 짓거리를 하루에 2-3차례씩 보름에서 한달동안 한다. 평소 거위가 먹던 먹이도 아닌 것을 강제로 목구멍에 쑤셔 넣으니 그 목이며 내장기관이 성하겠는가.
상처로 인해 병에 감염되어 죽거나, 먹이가 목에 걸려 질식해서 죽기도 하고 또 모이주머니가 아예 터져버리거나 혹은 간경화, 심장마비로 바로 죽기도 하며, 바로 죽지 않으면 꽥꽥거리며 비참하게 그리고 아주 천천히 죽어간다.
이 고문을 당한 거위의 간은 지방질로 덮히게 되고, 그 크기는 정상적인 간의 5-10배 정도로 커지게 되는데 푸아그라는 그래야 제맛이 난단다. 매년 수백만마리의 거위가 이런 식으로 죽고 25만톤의 곡식이 <깔대기식 고문>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