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심에 불타오른 진돗개가 사고를 친 사진입니다.
경남 합천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 어떠한 덫이나 인간의 개입없이 진도개가 혼자 해낸일입니다.
사랑에 눈이멀면 무슨짓이든 한다고 하죠?
1. 표범을 잡은 한국의 토종개 [실화]
43년 3월 하순의 일이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대천리에 살고 있는 황씨는 이웃의 곽씨와 함께 애견 암, 수 두 마리를 데리고 가야산 해인사 뒷산으로 멧돼지 사냥을 나가게 되었다.
해인사 주변에는 교목림들이 자라고 있고 땅위에는 3~4척 정도 자란 덩굴 풀들이 덮고 있어 알맞은 사냥터를 형성하고 있었다. 날씨는 흐르고 바람은 사냥하기에 좋을 날씨였다.
애견의 눈빛이 빛나고 빠른 행동을 시작하여 4~5분이 지났을 때 2~30미터 앞쪽에 평평한 회색의 큰 암석이 눈에 들어 왔다. 그 바위의 옆에는 갑자기 표범이 뛰어 나왔다.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멧돼지도 아닌 무서운 표범이 홀연히 나타나더니 바위 그늘에서 사냥개의 접근을 기다리며 엎드려 있던 표범은 비호와 같이 덤벼들어 일격에 암캐를 쓰러뜨려 물어 죽이고는 눈 깜짝할 새에 사라져 버렸다.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은 동시에 평정을 찾았지만 졸지에 애견을 잃은 슬픔은 황씨 마음을 더욱 분하게 했다.
그러나 시간도 늦고 다른 수도 없어 미련을 버리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도 애견을 잃은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담배를 피워대며 보복의 방법 등을 생각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세웠다.
다음 날 곽씨는 어젯밤 복수의 생각에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어떻게든 원수를 갚자는 황씨의 결의에 찬 모습을 보고 곽씨도 자신이 생겼다.
그리고 수캐를 데리고 어제의 코스로 사냥할 것을 약속했다.
어제의 그 바위 위에는 표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쪽은 우선 2명의 몰이꾼이 가고 사격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개는 어느 사이엔가 바위의 옆을 돌아가 표범과 대치하고 있었다.
황씨 일행은 마른침을 삼키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순간 몸을 낮춘 황씨의 개가 짖는가 싶었는데 표범이 뛰어 올랐다. 개와 표범을 그대로 한 덩어리가 되어 바위 위를 굴러 떨어져 비스듬한 언덕의 잡목림 사이를 엎치락 뒤치락했다.
자세히 보니 개가 표범의 목을 강하게 물고 늘어진 채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15분 정도 지났을까 무기력한 신음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개도 표범도 움직이지 않았다. 상황을 보아 가며 기다리고 있던 4명이 가까이 가서 보니 표범은 목 부분이 파열되어 완전히 늘어져 있었다. 개도 눈을 감고 입을 꼭 다문 채 배를 헐떡거리고 있었다. 개의 이빨이 두개 부러지고 피투성이에 눈도 찢기고 머리 안면 부분이 발톱에 긁히고 혀도 잘려져 있었으며 처참한 몰골로 아픈 것을 참아 가면서 온 힘을 다하여 사투를 벌였던 것이다.
개라고 하는 동물은 그 사육하는 주인의 마음을 읽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애처를 무참히 죽인 원한에 맺힌 그 표범을 찾아 상식을 초월하는 단신으로 자기 몸의 2배반이나 되는 맹수와 격투를 벌렸던 사실로서,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 호랑이를 일본으로 잡아가면서 먹이로 준 진돗개가 3마리의 협력으로 백수의 왕 호랑이를 죽였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처럼 단독으로 한국의 재래종이 사나운 힘을 가진 용맹한 표범에 대하여 아무 도움도 없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여서 승리한 것은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 수캐의 품종을 조사하여 보니 옛날의 토종과 진돗개의 혼혈이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의 진돗개와 풍산개를 비롯 우리나라 토종견들은 그 품종을 잘 지키고 보호 육성하는 것이 나라사랑과 또 한편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해야 할 만한 가치가 있으며 애국하는 길이라 본다.
글 : 국견협회 총재 우 무 종
자료출처 : 애견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