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도 끄떡없는 독특한 형태의 고층 건물이 해외 디자인 매체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슬로베니아 건축사무소 ‘오피스’가 디자인한 이 빌딩은 두 동의 원통형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코어 부분과 이를 지탱하는 복합 기둥을 초강력 콘크리트로 설계하여 어떤 진동에도 영향 받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특이한 점은 두 동의 건물이 천막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벌집을 연상케 하는 고성능 외피가 테라스형 건물의 외부를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이 외피는 한여름 뜨거운 햇빛을 막아줄 뿐 아니라 파이프 형태의 냉온방 시설을 내장하고 있어 건물 내부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건물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동력은 건물 옥상의 아트리움 공간에 설치된 태양전지를 통해 전량 조달된다.
메 르세데스-벤츠의 호텔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보인 이 고층 건물 내부에는 숙박시설 뿐 아니라 비즈니스 센터, 쇼핑몰, 고급 레스토랑,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말하자면 지진에 안전하면서도 ‘력셔리’한 고층 빌딩인 것이다.
(펌 흰머리대혁명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