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참.. 흉흉하죠..
아동성범죄가 판을 치고있고..
얼마전 캐나다에서 왔는데, 귀여운 어린 여자아이에게 웃어줬다가
그 아이의 어머니가 놀라며 여자애를 감싸는 모습을 보고 충격먹었네요
그냥.. 같은 길에 있던 어린아이에게 웃어준거 뿐인데..
어제 있던 일입니다
농구를 몇시간 한 후에, 힘이 빠진 상태로 힘들게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들어갔죠
제 층수를 누르고 거울을 보고 있는데,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찰나, 다시 열리더군요.
누구지, 하고 봤더니, 20대 중후반 정도로 되어보이는 커플이 서 있었습니다
여자는 제 아파트에 거주하시는분인듯 했고, 남자는 바래다 주는걸로 보였습니다.
뭐.. 해봐야 몇초 늦겠지,
하고 그 커플이 작별인사를 하는동안 열림 버튼을 누르고 서 있었습니다
작별인사가 끝나고, 여자가 자신의 층수를 누르고 있는데, 남자가 저를 힐끗 보더니
말하더군요
"저기요, 여자가 있는데 먼저 올려 보내셔야죠"
저는 잘못들었나, 하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여자가 있는데 먼저 올려보내야죠"
농구를 3시간 넘게 해서 땀이 날대로 나고, 서있기만 해도 다리가 아프고,
빨리 집에 들어가서 샤워를 할 생각밖에 없던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여자가 저층이라면 몰라도 17층에 살고 있는 분인데요
저는 물어봤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요즘 어디서나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는데, 제가 그쪽을 어떻게 믿고 제 여자친구를
같이 올려보냅니까?"
라며 저에게 되물어 보던 그 남자.
여자가 무안하신지, "오빠, 내가 나중에 탈게" 라고 하자
남자가 말했습니다, "됐어, 너 힘들잖아, 빨리 올라가서 쉬어야지, 남자가 매너가 있어야지 참.. 저새x 나오래도 안나와" (마지막 부분은 조용히 말한다고 한거같은데 다 들리더군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제가 그 커플을 기다려준 시간이 있고 힘든건 제가 몇배는 더 힘들어 보이는데, 굳이 여자친구를 먼저 올려보내겠다고 고집을부리더군요
저는 화를내며 말했습니다
"야 이 새x야, 시x 그렇게 니 여자가 걱정되면 니가 같이 타고 올라가서 막아봐, 하긴, 그 뺴빼마른 몸으로 뭘 할수 있겠냐, 니 여자친구랑 싸워도 니가 지겠다, 꼴에 남자라고 난리를 친다 난리를 쳐"
갑자기 제가 화를내자 살짝, 쫄더군요
결국엔 저 혼자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화가 나고, 오늘까지 계속 욱하더라고요
요즘 네이트 볼때마다, 베플이
-남자라면 여성분 먼저 엘레베이터 태워서 올려보내고 나중에탑시다-
이런 류가 많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왜 남자가 나중에 타야되, 그렇게 걱정되면 여자가 나중에 타던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 그러는지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제, 어떤 여성분들은,
-남자가 오해받기 싫으면 알아서 해야지-
라는 생각이 많은것 같더라고요
왜 급한데도 밤길에 앞에 여자가 있으면 뛰기만 해도 뭐라합니까
왜 사람이 꽉찬 지하철에서 몸이 살짝 닿았다고 바이러스 옮은마냥 불쾌해 합니까
왜 가슴이 다보이는 윗옷, 팬티가 다보이는 바지/치마 를 입고서
앞만보고 걷는 사람을 병균보듯 합니까
요즘 많은 분들이 벗은건지 입은건지 모를 옷을 입고 다니던데,
남자는 땅이나 하늘만 보고 걸어야 합니까
남자는 이제 발 디딜곳도 없어진 나라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