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오티 사과문

새터데이 작성일 11.03.01 22: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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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신입생들에게 키스를 하는 상황을 강요하고 성행위를 방불케 하는 야한 모습을 연출하도록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게임을 한 대학 신입생 환영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세종대학교의 한 학과는 지난달 21~23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새내기 배움터'에서 신입생들에게 황당한 게임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배들은 신입생인 여학생을 바닥에 눕게 한 후 신입생 남학생이 그 위에 올라 타 입을 맞추는 자세로 빼빼로를 나눠 먹어 누가 더 짧게 남기는지를 겨루는 게임을 하도록 했다고 한 참가자는 전했다. 또 불을 끈 후 야한 장면을 연출하는 게임도 있었다. 남학생은 여학생을 벽에 붙이고 성관계 장면을 연출하거나, 바닥에 눕히고 끌어안는 등의 자세를 취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신입생은 "선배들은 강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선배들이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신입생은 "남학생인 우리도 부끄러웠다"고 했다. 이 학과 과대표 박모씨는 "옛날부터 해오던 행사라 (문제시되니) 당황스럽다"며 "게임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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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오티사건 책임자의 사과문

 

안녕하세요?

02학번 송민철입니다.
모두들 이 글을 왜 쓰는지에 대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11학번 여러분들이 했던 게임들은
제가 학생회장을 했던 당시 모두 제가 제안하고 기획했으며 실행했던 게임들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에게 다소 불쾌감을 줬거나 수치심을 주게 만든 계기를 만든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부디 받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므로 현 학생회장님을 비롯해 집행부 및 10학번 선배들의 탓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잘못은 저와 몇 몇 분들께서 안고 갈테니
현 학생회장님과 10학번 후배님들께서는 너무 자책하지도 힘들어하시지도 말길 바랍니다.





부탁드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누가 그랬는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두들 누가 그랬는가를 찾는 것을 그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주한광 교수님 즉 학장님의 뜻입니다. 
절대로 누가 그랬는지 찾지 말아주세요.
누군가를 찾아내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잠시 흥분하여 누가 그랬을까 궁금해 미칠 뻔 했습니다만
학장님의 전화를 받고 생각을 고치게 됐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10학번 후배님들을 비롯해 11학번 새내기들이 동요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 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우리 과가 대표를 하고 있지만요.



이것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많은 반성을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비 혹은 눈이 오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새학기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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