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무한 도전 - 나름 가수다"를 본방에 이어 방금 재방까지 다시 보았는데....
정말, 정말로 풍성한 각양각색의 만찬을 즐긴 느낌을 주더군요..
4~50만원짜리 티켓을 지불하고 먹었어야 할 것을, 우연히 공짜로 즐기고 너무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평범했던 야유회 노래 잔치가,
점점 우리나라 각 분야의 음악가, 문화, 예술분야들의 힘이 응집되가며, 스스로 뼈가 서고 살이 붙어져 무럭무럭 자라는 것 같아, 벌써부터 다음 경연이 기대가 될 정도였습니다.
처음 본방을 볼 땐 하하의 성대 손상과 유재석씨가 압구정 날날이와 비슷한 복고를 택한 점, 박명수씨가 그냥 랩을 외운 것으로 안하고 스크립터 보며 하다가 망쳐버린 점 등으로 순위가 갈리더니, 재방에서 보니 점점 그 순위 차가 없어지고 어느 한 사람 부족한 것이 없는 풍성한 종합 예술의 무대였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비록 그 전에 무대 위에서 길을 본 적 없었으나, 그가 보인 무대위의 엄청난 카리스마에 그를 다시보는 계기가 되었고, 처음 본 스컬이라는 뮤지션의 놀라운 매력도, 그리고, 왜 다들 김범수, 김범수하나 하는 이유도 알았고, 단 사흘새, 밤새워 준비한 1인자 유재석의 책임감으로 세워진 멋진 무대도 정말 근사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정점 위에 정형돈이 보인 무대는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게 압도되는 느낌이어서, 현장에서 한 번 꼭 보고싶은 놀라운 무대로서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조만간 원미솔 감독의 작품을 찾아 가서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간만에 이 사람들 덕에 만족스러운 주말을 보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