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 나갈땐

사나이정열 작성일 12.10.16 0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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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갔다가 2틀동안 벌어진  일이야

친구놈 하나가 장사한번 해보겠다고 

서울에 가게하나 얻어서 해본다길래  나도 이래저래 할 일 있으니  데려다준다고 

같이 올라왔어.


차에 친구 짐을 실어놨는데  당장 이사 할 집을 구하진 못했지 그래서 데려다만 주고 내 볼일 보려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그 다음 날 철거하는거 까지 인부안쓰고 우리 둘이서 다 먼지뒤집어쓰면서  1박2일동안 다깨고 잠도 그 먼지구덩이 속에서 그냥 잤단말이지 


친구는 일단 급한대로 깔세만 내고 쓰는 집을 구해서 짐 풀어주고


씻고 갈까하다가 그냥 내차타고 가는데 누가 볼려나 해서  다른 친구네 원룸으로 가서 씻어야지 해서

전화로 비번 물어보고 들어와서 샤워할려는데 

보일러가 안틀어지는거여

(요새 좀 춥잔아...)


그래서 옷은 다 벗었는데 다시 더러운 옷입기도 머해서 팬티만 입고  

보일러실 가서 후다닥 고치고 들어가야겠다 했지

원룸 문 열어놓고 바로 옆이 보일러실이라  

코드만 꼽으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아놔.. 전선이 끊어졌드라고


선 연결하고 있는데 문이 탁 닫히는 소리가 들려  근데 그 순간 현관문 비번이 생각이 안나   

정말 머리속에 숫자4자리가 내 핸폰 뒷자리만 존나 생각나고  

그냥 멍때려....아차 싶더라고


이 도어락놈이 3번 틀릴때 마다 5분씩  숫자가 안눌러져  한 40분동안 계속 비번 누르고 사람오는 소리 들리면 보일러실 숨고 그랬지  그 시간이 오후 한 2시쯤이여서  거의 사람은 없었어


추워서 으실으실 떠는데 보일러실 문 옆에 아까는 못봤는데 빨래걸이가 있고 

거기엔 브래지어랑 팬티랑 여자꺼만 걸려있어(땡땡이 무늬로 봐선 20대 초반예상했..).........어떤 미칭뇬이 여기다가 빨래를 널어놨다냐 하고 어이없어하는데....

아차 싶드만   좀 있다가 문열리는 소리 들리더니  


'딸그락 딸그락 딸그락'    


??곱상하게 생긴 뇨자가  날 따악 보더니    

'꺄악 ㅆㅂ 미친 개 변태새끼'  그러더니   보일러실 문을 쾅 닫아불곤  밖에서 문을 잠궈부렀어 그리고 바로

지 남친인지 남편인지는 모르겠지만  밖에서 

'너 이 ㄱ ㅅ ㄲ  넌 뒤졌어 이 ㅆㅅㄲ야'  막 이러더라고

나 그런 사람 아닙니다~ 아니에요.... ㅜ..ㅜ 해도 소용없뜨


결국 경찰오고  파출소 끌려갔어  빤스만 입고  취조받는데

왜 거기 있었냐    

등에 난 상처는 머냐- 친구 가게 철거하다가 난 상처다(경찰은 창 넘다 긁힌거 아니냐고 따지고)

거울보니깐 .......아....수염더부룩하고  머리 떡져있고  몸에 생채기가 주욱주욱  내가봐도 변태로 보이더만...

친구 전번은 아에 머리속에 기억조차 안하고있어서  결국은 친구 8시퇴근해서 집에 와서야 이야기 되고 끝났다는 

그냥 그런 이야기........


집에서 씻고 면도하고  도미노 피자 사서 옆 집 여자 주고왔어요.... 


어째 내 인생이 점점 시트콤이 되가는지 에효....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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