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영화 기대작 TOP10

생갈비전문 작성일 12.11.06 18: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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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년 상반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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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장철수, 출연 : 김수현, 이현우, 손현주, 조정석(미확정) -

2013년에도 웹툰의 영화화는 계속된다. 그리고 그 첫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는 바로 <은밀하게 위대하게>. 다음에서 연재된 동명의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어느 날 갑작스레 서울의 어느 달동네의 바보 백수로 위장하여 살게 된 최고 실력의 남파 간첩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원류환 역에는 요즘 최고의 핫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수현이 캐스팅됐으며 요즘 최고의 조연 배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정석이 또 다른 남파 간첩인 리해랑 역으로 물망에 올라 있지만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워낙 원작이 재미있기로 유명한 웹툰인 만큼 감독의 연출력만 탄탄하면 괜찮은 영화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원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당초 연출을 맡기로 내정되어 있던 감독은 <풍산개>의 전재홍 감독이었으나 갑작스레 하차하면서 장철수 감독이 새롭게 발탁되었다. 아직까지 뚜렷한 흥행 작품을 내놓은 적이 없는 장철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연출력을 얼마만큼 입증하느냐가 영화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9. [미스터고 3D] (2013년 7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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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김용화, 출연 : 서교, 성동일 -

김용화 감독의 이름 세 글자만 믿고 Top 10 안에 넣은 영화 <미스터 고>. 내용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중국 서커스단의 소녀 웨이웨이(서교)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팀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3D 영화. 영화의 원작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제 7구단'이다. 충무로 영화판에서 최고의 상업적 감각을 보여주는 이들 중 하나인 김용화 감독은 왜 하필 이런 황당무계한 영화를 선택했을까. 아마도 그만이 캐치해낼 수 있는 상업적인 흥행 동력을 이 영화의 시나리오 안에서 찾아내지 않았을까 싶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으로 재미와 감동 사이의 균형 잡힌 줄타기의 대가로 인정받은 그는, 영화의 눈높이를 관객들의 눈높이에 가장 적절하게 맞출 줄 아는 탁월한 상업적 감각을 지녔다. 그런 김용화 감독이 작품인 만큼 불안하지만 일단은 기대해보는 것이 순서이겠다. 누가 아는가? <국가대표>의 뒤를 잇는 또 한편의 스포츠 휴먼 드라마가 탄생할는지 말이다.

 

 

8. [남쪽으로 튀어] (2012년 12월 ~ 2013년 1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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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윤석, 오연수, 김성균 -

감독과 주연 배우의 불협화음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남쪽으로 튀어>가 임순례 감독의 복귀와 함께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온 모양새다. 사실 임순례 감독이 복귀만 안했어도 Top 10에서 아예 빼버릴 생각이었는데 임감독이 복귀했으니 영화에 대한 완성도는 다시금 기대해볼만 하다. 영화는 일본의 인기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과연 일본 소설의 감성이 한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먹힐 것인가는 미지수. 말 그대로 두고 볼 일이다. 기대해 볼만한 것은 충무로의 신(新)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김윤석의 존재감. <도둑들>, <전우치> 등의 액션 영화 뿐만 아니라 <완득이>와 같은 드라마 장르에서도 흥행 파워를 입증하며 요즘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김윤석의 최근 행보와 감각으로 볼 때, 영화가 잘만 뽑히면 기대 이상의 관객 동원도 가능해보인다. 다만 <완득이>가 개봉 전후로 커다란 경쟁작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보면, 어떤 영화들과 맞부딪치냐에 따라서 영화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7. [전설의 주먹] (2013년 상반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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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강우석, 출연 :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정웅인 -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웹툰 원작 영화. 개인적으로<은밀하게 위대하게>보다 <전설의 주먹>을 더 재밌게 본 탓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학창시절 나름 전설이라 불렸던 일반인들이, 상금을 놓고 싸우는 리얼 격투 프로그램 ‘전설의 주먹’에 참여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명 웹툰 <전설의 주먹>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이끼>에 이어 다시 한번 강우석 감독이 웹툰의 영화화에 나섰다. 개인적으로 강우석 감독의 연출력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이 웹툰과의 궁합만큼은 강감독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우석 감독의 최대 장점인 묵직하고 힘있는 연출력과 정공법이 잘 어울리는 내용의 웹툰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 출연진의 면면도 나쁘지 않다. 원작 팬들로부터 무수히 욕을 먹으면서도 300만을 넘긴 <이끼>처럼 이 작품도 욕은 먹되, 흥행은 어느 정도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6. [괴물2] (2013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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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박명천 -

인터넷에 떠도는 테스트 영상만 놓고 보면 CG는 나름 훌륭하게 잘 뽑히고 있는 느낌. 하지만 문제는 '봉준호가 없는' <괴물2>가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될 것인가에 있다. 봉준호가 없는 <괴물2>는 자칫 잘못 하다간 제2의 <7광구>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른바 그저 그런 괴수 영화로 남을 것인가, 전작의 명성을 잇는 수작이 될 것인가의 기로에 선 상황. 그래도 한국 영화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전작의 흥행 파워를 등에 업고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는 몰고 올 터이니, 결국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가 되겠다. 들리는 말로는 한강이 아닌 낙동강을 배경으로 하고, 한 마리가 아닌 다수의 괴물 떼가 출현한다고 하는데, 더 구체적인 것들은 말 그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 싶다. 감독도 바뀐 만큼 전작과 같은 디테일과 사회적 메시지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전작의 명성에 먹칠이 되지 않을, 화끈한 재미만이라도 보장해주길.

 

 

 

5. [명량, 회오리 바다] (2013년 8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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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김한민, 출연 : 최민식 -

74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1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이 된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과 최민식이 만났다. 김한민 감독이 최고의 흥행 감독이긴 하나, <최종병기 활>에서 보여준 2% 아쉬운 연출력을 떠올려보면 영화의 흥행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 게다가 워낙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열연을 보여준 김명민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박힌 탓에 최민식이 연기하는 이순신의 모습이 아직은 낮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명민이 그러했듯, 최민식 또한 이러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결국 관건은 메가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이 얼마나 탄탄하고 힘 있는 연출력을 보여줄 것인가에 달려있다.

 

 

 

4. [관상] (2013년 하반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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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한재림, 출연 :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조정석 -

왠지 이 영화의 흥행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정통 사극을 표방한 영화로,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나리오 작품이다. 대략적인 내용은 조선 최대의 권력 다툼 가운데 하나인 계유정난에 휘말리게 된 뛰어난 능력의 관상가(송강호)의 이야기로 수양대군 역에 이정재가, 김종서 역에 백윤식이 캐스팅되었다. 이와 함께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이 다시 한번 송강호와 손을 잡은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왠지 모르게 올 하반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비슷한 느낌. 이른바 재미와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고품격 웰메이드 사극 영화로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3. [신세계] (2013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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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박훈정, 출연 :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

영화의 네임 벨류와 무게감으로만 놓고 보면 <관상>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동급이지만 개인적으로 뼛속까지 한국형 누아르 영화빠인 까닭에 <신세계>를 3위로 선정했다. 국내 최대 범죄 조직에 잠입한 형사 이정재, 그를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황정민, 그리고 이정재를 배후에서 조종하며 범죄 조직의 일망타진을 노리는 형사과장 최민식. 줄거리를 얼핏보면 <무간도>의 향기가 솔솔나긴 하지만, 그래도 박훈정 감독을 믿는 수밖에.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아열대의 밤)의 각본을 쓰며 가장 핫하게 주목받은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박훈정 감독이 누구나 예상할만한 뻔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을 거라고 본다. 줄거리의 외피와 풍기는 향기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색채와 아우라를 풍기는 멋진 한국형 누아르 영화로 탄생되지 않을까.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인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뒤를 잇는 한국형 누아르 영화의 새로운 ‘신세계’를 기대해본다.

 

 

 

2. [베를린] (2013년 상반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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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류승완, 출연 :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

베를린 영화제 방문차 독일의 베를린을 방문했던 류승완 감독은 한때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도시 베를린에서 정권에서 버림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 찰나의 떠올림으로 기획된 류승완식 첩보 영화가 바로 <베를린>. 북한 정권으로부터 버림받은 최고의 북한 정보원 역에 하정우가, 그를 제거하기 위해 뒤쫓는 또 다른 북한 정보원 역에 류승범이, 그리고 또 한편에서 하정우의 뒤를 쫓는 국정원 요원 역에 한석규가 캐스팅되었다. 하정우의 아내 역에 전지현이 캐스팅 된 건 뜻 밖의 덤이자 기쁨. 충무로의 액션 키드 류승완이 그동안 쌓아온 모든 내공을 정공법으로 쏟아 부었을 최고의 기대작이자 명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만으로도 한국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최근 공효진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라이벌로 급부상한 하정우와 류승범의 연기 대결만으로도 가슴 뛰는데 거기에다 본좌 한석규까지. 이 세 명의 연기파 배우를 하나의 스크린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다.

 

 

 

1. [설국열차] (2013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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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봉준호, 출연 :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

말이 필요 없는 2013년 최고의 기대작.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할리우드 개봉 예정작을 통틀어 가장 기대하는 작품이다.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유일한 생존처인 설국열차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영화 전반에 대한 정보는 상당히 제한적인 편이다. 동명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는 희대의(?) 작품이라는 점. 순제작비만 450억. 배우의 80%가 영어권 배우이며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프로젝트라는 점 정도만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어찌됐든 내년 한 해 아무리 크고 무지막지한 스케일의 깡패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2013년 최고의 기대작은 명실공히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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