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여자의 뒤늦은 깨우침 2탄

Plast 작성일 13.01.24 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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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b317518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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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일전 글 올렸던 글쓴이예요. 판에서 보던 이어지는글 어떻게 하는 줄 몰라서 해맸는데
바로 밑에 있었네요..이렇게하면 제가 원래 글 쓴 사람이란거 아는게 맞는건가요?
이렇게 해야 오해를 풀꺼 같아서요..전 닉네임만 똑같이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하나 또 배우네요.
사실 심장이 쿵! 이럴 정도로 아픈 글이 많아서 몰래 댓글만 보고 다시 안쓰려고 했는데...
댓글 읽다가 너무 깜짝놀라서요...저라도 나서서 오해 안풀면 다른 분들께 너무 피해가 될꺼 같아요.
한분 한분 걱정해주신거 전부 댓글 다시 쓰고 싶었지만 몇일 사이에 댓글이 이천개가 넘어가서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글 하나 쓰는게 빠를꺼 같아요...

일단, 제일 먼저 사과드릴 분들은 저때문에 엄하게 욕먹으신 맘스홀릭 분들이세요.

저는 맘스홀릭이라는 카페에 가입은 되어 있지만, 글 한번 댓글 한번도 올리지 않았어요.

그분들은 예쁘고 둥근 가정 만드셨고, 도저히 제가 낄 자리도 있어서도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첫임신, 출산 겪으면서 정보들만 얌체처럼 배워온 곳이였어요 절대 여기 아니예요..
좋지도 않은 글에 그렇게 큰 카페 이름 나오게 한 점 죄송합니다.

전 모든 육아,출산 관련 카페 탈퇴했고 가입하지 않을꺼예요 그러니 혹시나 화나셨음 푸세요 죄송해요.

 

그리고 그 댓글 에휴.. 너무 맘쓰게 해드린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저는 일단 그 성씨도 아니구요 송파에 살지도 않아요 그런 톡을 받은적도 없구요
더구나 그런 말도 안되는 글에 사과한적도 협박 문자같은걸 받은적도 없습니다..
아직 사람들과 웃으며 지낼만큼 떳떳해지지가 못해서 전 인터넷 사용하면서 글 올려본건
정말 몇일전 그 글이 처음이예요 또 이 글이 마지막이 될꺼구요. 그러니 다들 걱정마세요!

그정도 정보만 가지고 절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있었다면
전 아마 글을 쓸 생각도 안했을꺼예요. 그분 나이? 이런거 아는 사람 단 한분도 안계셨네요...

 

너무 많은 관심 주신 분들께 조금만 답장..이랄까 써도 될까요..?
애 재우고 할 일이라곤, 책 읽거나 인터넷 뿐이라서 어쩌다보니 판 자주 들어오게 되면서
저 역시 다른분들이 쓴 글에 같이 울고 같이 화내기도 했었어요..
첫 글은 정말 너무 답답해서 홧김에랄까..충동적으로 올리면서도 지웠다 썼다 반복했는데
제 정신 차리고 이미 제 치부를 다 아는 분들께 다시 한번 쓰려니 참 어렵네요..
인터넷의 무서움을 알게되서겠죠..ㅎㅎ


마음 좀 붙잡게 혼내달라고 올린 글이긴 하지만, 저도 감정이란건 있는지 아프긴하네요..
그래도 그 분들 덕에 정신 제대로 차렸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도 윤락녀자식이라던가, 차라리 지우지 그랬냐던가..우리 딸 관련 욕들
그리고 그분 관련 욕들을 보면서는 제 짧았던 생각으로 못 들을 말 듣게 한거 같아 속이 쓰리네요..

 

삼년간 만나면서 어떻게 입 싹 씻냐고, 그건 속인거 아니냐는 분들
네..삼년간 속인거 맞아요 어쩌면 전 저 조차도 속이고 있었어요 인정하긴 싫지만,
그 일을 그만두고는 혼자 있을 때 조차도 말투, 옷입는거, 걸음걸이, 정말 작은 행동 하나하나

티 안내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제 자신도 잊게 하자는 각오로 다 조심하면서 살았으니까요..
그 분은 제게 한번도 과거를 물은 적이 없으세요.
심지어 아이 아빠가 누구냐거나, 어쩌다 어려서 미혼모가 됬냐거나,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 할 질문조차 삼년이란 긴 시간동안 단 한번도 묻지 않으셨어요.
그게 저에 대한 그 분 나름의 배려였겠지요. 댓글로 하신 말씀처럼 그 분이 어린나이는 아니시니
대충 지레짐작 하셨을 수도 있겠구요 정말 저에게 조심하시는 분이세요..
호구라든가, 고객이라든가....그런 말 정말 가슴 아팠네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이세요

그분도 저처럼 천애고아는 아니지만, 부모님 형제 하나도 없으세요.

그래서 저랑 제 딸아이 더 깊이 진심으로 품어주셨구요. 그런데도 저 처럼 삐둘어지지 않고

자기 힘으로 대학까지 나오셔서 작은회사지만 인정받으면서 다시고 계세요...

절대 욕들으셔서도 안되고, 이유도 없으신 분이세요.. 
저는 여전히 저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 욕이나 먹이는 생각 없는 애였더군요..

이런 글..쓰기전에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평생 참은거 그 날 하루만 더 참을껄 그랬어요.

 

그런데 저런 욕들보다 제가 더 놀라고 적응 못한건 많은 위로와 힘내라는 글들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저때문에 대신 싸워주시고 화내주시고 그런 분들...
또 도저히 이해도, 공감도 하지도 할 필요도 없는 하소연들이였는데
그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많단거 그리고 이해해주시려 부단히 애써주신거
그런 분들이 오히려 손가락질 하는 분들보다 너무너무 많았다는거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적응이 안됐어요 그런 말 정말 여기서 처음 들어봐요 감사하다고 몇번을 말해도 부족하겠죠.
정말 감사해요..제가 글 재주가 없어 제 맘을 글로 다 표현 못하는게 너무 아쉬워요

혹여나 제가 상처받았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안그러셔두 되요
정말 모진말들 세상에 모든 욕들 얼굴 맞대고도 들어봤고, 물바가지도 맞아봤어요
이렇게 살면서 얻은건 맘이 단단해졌다는게 한가지 있겠네요..ㅎㅎ

아프긴 하지만 이제 저런거 하나하나 상처로 남기진 않아요 넘 걱정하지 말아요 괜찮아요 저

제일 궁금해하셨고, 논란도 많았던 결혼이라던가, 말을 하냐 마냐에 대해서는..
이미 글 쓰면서 내포했지만, 저는 그분과 결혼 할 생각이 없어요 단지 정말 욕심은 났어요.
아빠 없는 애라고 평생을 손가락질 받을 내 딸 미래에도 욕심이 났었구요
또한 제 처지에도 욕심이 안났다면 거짓말이구요. 그러니 욕 먹어 마땅해요..

그리고 말을 할꺼냐 말꺼냐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 하지 않을꺼예요.
전 옛날이나 지금이나 현실도피 참 좋아하나봐요 그냥 눈 한번 질끈 감고 헤어지려고 해요..

저에 대해서 바닥까지 알게 되었을때 그 분이 받을 상처나 충격들

그리고 모두 거짓말로 변해 버릴 우리 삼년...전 못하겠어요.

이것도 이기적일지 모르겠지만, 이왕 헤어지는거 상대방에게 잊지 못할 상처가 되고 싶진 않아요
행여나 정말 꿈 처럼 그분이 이해해준다는거, 그런건 드라마에서나 가능할꺼라고 생각해요..

 

저는 마치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제 모든걸 고백하고 그분 결정을 기다릴 용기도 없구요
그렇다고 평생을 숨기면서 그분 얼굴을 매일 볼 만큼 간이 크지도 않아요.
또 다 말씀드리고 정말 1퍼센트의 확률로 결혼을 했더라도,그걸 다 아는 그분과 마주할 자신도 없구요.

어딜가나 움츠려들꺼고 혹여나 그분 사회생활에 제가 지장이 될까 전전긍긍..할 것 같아요
삼년간도 너무 행복했지만, 행복한만큼 불안했는데 그 몇배의 시간은 전 못 견딜꺼예요..
혼기 꽉 찬 그분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줘서 앞길을 막고 싶지도 않고,
그냥 누구나 다 겪는 연애의 실패 정도로 남겨두고 제가 그냥 그분 인생에서 빠지렵니다
그래서 그 글은 이런 생각으로 정말 마지막이다 내 맘이나 굳게 먹자란 생각으로 올렸고,
예쁜말 고마운말 많이 들은 만큼 정말 모진 말도 많이 들어서 반은 성공인거 같네요..

제가 글을 오해하게 썼나봐요..많은 분들이 싸우시더라구요
전 애초에 글 올릴 때 부터 결혼할 마음이 없었어요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언제까지 속여야하나 정도는 있었지만, 결혼은 당연히 그분도 생각 안하시는 줄 알았어요
제 딸아이가 한 두살도 아니고요..그런데 제 생각이 너무 짧았네요 정말.
그러니 싸우지 마셔요..그러길 바라서 올린 글이 아니예요..
그냥 정말로 믿진 않으시겠지만 전 전화번호부를 통틀어 열명이 안돼요

그 열명도 일이나 학원 유치원 선생님들을 제외하면 그분이 다라서..

참다 참다..정말 답답해서 제 딴엔 많은 용기로 올린 글이였어요..
괜히 제가 논란을 일으킨거 같아서 그리고 저 때문에 욕 들으신 모든 분들께 할 말이 없어요.

 

어쩌다보니, 간단히 쓰려던 글이 첫 글 만큼이나 길어졌네요..아이구
참 많이 고맙습니다..그리고 죄송합니다 누가 보면 웃기지도 않을 인터넷 댓글 속이였지만

정말 좋은 언니들 친구들이 생긴 느낌이였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거듭 말씀드렸지만, 욕하셔도 돼요.. 더럽다는 분들 저도 제가 더러워요 틀린 말 하나 없어요

아무리 노력해봤자 과거는 늘 꼬리표라는거 저도 너무너무 뼈저리게 느끼고 있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라리 죽으라고 같은 공기 마시고 사는것도 불쾌하단 분들 왜사냐는 분들
죄송하지만 저 아직 못 죽어요 제 딸 저 없어도 잘 살때까지만 참아주세요.
대신 다시는, 인터넷상으로라도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을께요 불쾌하게 한거 같아 죄송했어요.
당신들은 나같은 욕 듣지 않고 항상 누군가를 욕 할수 있는 입장에서 사셨으면해요

아, 그리고 이제는 행복해져야 되지 않겠냐는 분들 전 이미 행복해요 걱정하지마셔요..
이제 그런 일 안해도 먹고 살 기술도있고, 공부도 했구요,
날 이렇게 만들어준 우리 딸도 너무 건강하구요. 그러니 모두들 꼭 저처럼 행복하셔요

 

처음 글은 지울까 말까 생각 참 많이 했는데...
어차피 제가 지워도 여기저기 너무 많이 퍼져나갔더군요..뭐 좋은 글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그래서 그냥 안지우렵니다 너무 힘들때 가끔와서 힘주셨던 댓글들이나 몰래 보고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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