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군수장교랑 아이컨텍한 이야기

구름마왕 작성일 13.02.26 1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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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단 12연대 지원중대 출신임


지금은 연대에 들어가 있다는데 나 때는 문산 마석리 대대 위병소로 들어가서

20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독립 중대였음


아마도 상병 3호봉 쯤 되었던 것 같음

행정병이라서 외곽 근무는 안서고 행정반에서 상황 근무를 서는데

일과시간에 제초작업을 빡시게 해서 그런지 너무 졸렸음


그때 행정반에 나, 일진분대장, 일직사관, 작업하는 탄약계원 이렇게 있었음


일직분대장이 나보다 짬이 낮고 일직 사관도 같은 나이라서 한 1시간쯤 농담따먹기 하다가

자리에서 졸기 시작함


그리고는 누가 흔들어서 깨우는데 오줌쌀뻔함


일직사관이랑 일진분대장은 대가리 박고 있고 탄약 계원은 일끝내고 들어갔는지 안보이고

연대에서 순찰나온 군수 장교(소령)가 머 이런 새끼가 있냐는 듯이 쳐다보고 있음


나중에 알고 보니 나, 일직사관, 일직 분대장 모두 자고 있었음. 탄약 계원이 나 깨우고

들어가서 잔다고 했다는데 나는 기억 안남

더 짜증나는건 순찰차 들어간다고 경계 근무자가 312 때렸는데 내가 알았다고 했다고함

난 기억 안남


암튼 바로 경례하고

'근무...중.....이상....무...' X발...


3명이서 30분 머리 박고 간다음에 나만 기상시간까지 머리 박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그날 연대 일직 사령이 우리 중대장임

중대장이 일직 근무 끝나면 전화한통하고 집에가서 자는데 부대로 친히 방문해주심

들어보니 순찰자가 우리 부대에 왔다가 연대로 돌아가서 중대장 존나 놀림

중대장이랑 군수장교 학군단 선후배여서 평소 말트고 지내는 사이임


암튼 최소 군기교육대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중대장실로 불러서 가보니 짜장면 시켜놈


'너 인사서무 보느라 많이 피곤하냐? 군수장교는 군기교육대 보내라는데

너 없으면 휴가 누가 보내고 전역 누가 시키냐'

'아 그리고 니가 니 군기교육대 서류 써서 가는거 졸라 x같은거 모르지?'

암튼 그렇게 눈물의 짜장면을 먹고 그날 일은 그냥 없던일로 됨

평소 x같았던 중대장이 하나님으로 보였음


병장 2호봉때 사고 쳐서 내가 내손으로 영창 서류 만들어서 갈줄은 이때는 몰랐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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