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중대는 106미리 무반동총이랑 4.2인치 박격포 부대임
일병 2호봉때 잘 풀려서? 행정계원이 되기 전까지 나는 논산에서 90미리 무반동총 후반기를 받은
재수 옴 붙은 사람이었음
암튼 4.2인치는 종종 실사격을 하는데 106은 일년에 한두번 실사격을 함
실사격 전에는 다른 소대에서 화재진합조 같은 걸 꾸리고 실제 사격을 할 사수들은
주특기 같은거 하고 나머지 말년이랑 부사수들은 타겟을 만듬
타겟은 별거 없고 실제 크기의 탱크를 천에 그리고 철근 구조물로 알파인 스키 깃대처럼 세우는 것임
사격장에 가서 사격 안하는 분대에서 타겟 단단히 설치하고 준비가 되면 사격을 하게 됨
쏴야할 탄은 고폭탄 8발이고 사수는 4명이서 돌아가면서 두발씩 쏘기로함
난 두번째 사수의 탄약수 였는데 머 떨리는 건 둘째치고 엄청 신기했음
암튼 사수들이 실제 사격전에 영점을 잡고 첫번째 사격을 하게됨
106 무반동총은 앞으로 탄이 발사되는 힘과 뒤에 후폭풍의 힘의 같아서 총을 박렬하거나 하지 않음
대신 멀리서 보면 멋지게 짚차에 실려 있고 실려 있는대로 사격함
탄약수가 탄약을 넣자 사수가 한 20초 정도 조준하더니 사격을 했음
근데...
분명 천으로 만든 타겟이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완전히 날라가 버렸음
원래는 주먹만한 구멍이 생겨야 되는데 멀리서 보면 진짜 탱크가 맞은 것처럼 먼지가 뿌옇게 나면서
타겟 자체가 없어져 버린 것임
머지하고 가서 봤더니 탄이 천은 안맞고 옆의 쇠봉에 맞은 거
쇠봉은 넉넉히 잡아도 10CM도 안되는 속이 비어 있는 공사장가면 흔히 볼수 있는 것임
양옆 기둥이랑 연결된 쇠봉을 탄으로 직격해서 타겟은 날라 갔고 불이 붙어서 천이 반이상 타버림
탄이 7개 남았는데 부연대장이 시찰한다고 보고 있는데....
중대장이 뒤쪽에다가 페인트로 탱크 모양으로 그려서 사격한다고 페인트 가져오라고 하니까
부연대장이 그만하라고 하더니 차타고 가버림
총쏜 사수는 뻘쭘에서 어쩔줄 모르고 중대장도 어쩔줄 모르는데 행정관이 탄은 알아서 반납할테니
복귀하자고 함
부대 복귀하는데 멀 잘못한거 같기는 한데 애매한 그런 심정으로 부대복귀하고 다음 날 부터
다시 타켓 만드는 작업함
이번 타겟은 쇠봉으로 안하고 굵은 동아줄로 엮어서 만들었음
중대장이 보더니 이것도 맞추면 넌 진짜 말뚝 박으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