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고참 이야기.. 인연은 소중하죠..ㅡ,.ㅡ 2

유니콘16 작성일 13.06.24 15: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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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오니, 부족한 글에 답글을 달아주셨군요..ㅜ.ㅜ 감사합니다..

 

마음을 담아?? 다음 글을 계속 씁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 꼭 앞의 글을 먼저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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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게 그 꼽창 쉐리와의 첫 만남이었음...

 

두번째 만남..

본인의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제대하고 부모님께서 마티즈를 사주심.. 하지만, 당시에 까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터라,

결국, 모으고 모은돈에 부모님께 부탁도 드리고 해서,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터뷸런스를 중고로 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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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보았을 거임.. 투스카니 나온 직후라 그래도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음.. 1.8과 2.0 Type R과 Type S가

있었는데, 본인것은 Type S 였고, 썬뤂도 있었음.. 나름 간지 작살이었는데, 워낙 순정으로 타는 것을 좋아해서

손질만 잘 해주고 순정으로 타고 다녔음.. 그래도 워낙 터뷸런스 디자인이 먹어주던 때라, 싼 차에 자질구레하게

튜닝한 양카들보다 훨 나았음..

 

어쨌든, 저 차를 끌고 노은쪽에 있는 하나은행에 갔음.. 여차여차 일이있어서 갔는데, 거기서 그 꼽창 쉐리를 딱!! 마주침!!

오마나... 이 쉐리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여하튼 이 쉐리 볼때는 손이 먼저 떨림.. ㅡ,.ㅡ

나 다시 이야기 했음..

 

"오랫만이네..?"

 

이 쉐리 내가 반말하는것 듣더니 오장이 뒤틀리나 봄..

"왜 반말이냐??'라고 따짐...

 

"여기가 군대냐?? 너랑 나랑 나이 같잖아?"라고 응수... 그 쉐리 한동안 나에게 말 안걸고.. 그리고 일 끝나고 나감..

 

나도 일 끝나고 나가서 내 차로 가는데, 그 쉐리를 또 마주침?? 정말 이때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음.. 운명의 장난이여.. 

근데, 알고보니 내 터뷸런스를 주차한 앞앞차가 그 쉐리 차였음..

 

근데 차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세피아 1 겉만 튜닝한 양카중의 양카였음...ㅡ,.ㅡ

머리에서 이 말이 맴돌았음.. '신학생이.. 신학생이.. 신학생이... 양아치 쉐리냐??'

 

그 자식도 나를 봄... 터뷸런스임.. 뭐.. 좋은차는 아니었지만, 지보다는 좋다고 생각한 것은 확실... 우선 기선 제합에 성공!

우선 내가 먼저 차에 타고 출발함.. 썬뤂 열고, 창문 내리고 조용히 가는데, 그 쉐리가 안 따라오는 거임...

 

나른 통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신호를 걸려서 기다리자, 내 왼쪽에 그 쉐리 차가 딱!! 하니 서는거임!!

그러더니, 신호 바뀌자 마자... 부앙~~~하는 소리를 내고 치고 나감...

허허허허허... 그냥 그 녀석 꽁무니만 바라보며 저 쉐리 또 볼려나?? 했는데... 또 봄... 크라이 막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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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쉐리는 앞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신학생임.. 대전사람이고, 나랑 학번은 같음.. 나이가 같으니..

 

나도 기독교인이고, 여차여차해서 내가 교회를 옮기게 되었음.. 아주 작은 교회에서 그래도 살짝? 큰 교회로 말이지..

 

근데, 그 교회에 신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됨.. 그리고 그 중에 그 쉐리가 껴있었음..

 

하루 교회에 왔는데.. 그 쉐리를 딱!! 마주친거임...

허허허허허허.... 이건 정말 아님.. 나도 그렇게 생각함.. 그 쉐리도 정말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을 거임..

 

즉, 나랑 그 쉐리랑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던 거임..

그 쉐리는 신학생으로 다른 동기 신학생들과 같이 다니는 거였고, 나는 그냥 평범한 교회 다니는 대전시민이었음..

 

근데 재미있는게, 내가 그 쉐리 동기 신학생들과 친했음..나이가 같으니 그냥 친하게 지내고 있었음...

 

그 쉐리 그렇게 마주치고 하루는 그 동기 신학생들에게 물었음...

"그 꼽창 쉐리.. (이름이 아님... ㅡㅡ;; 가명임) 신학생인데, 신앙 생활 잘 해요??"

 

"아.. 그럭 저럭이요.. 그 사람 잘 아세요?? (참고로 이 신학생은 그 곱창쉐리 친구임..)"

 

"아.. 군에서 고참이었어요.."

 

"그렇군요.. 군생활 어땠어요??" 아..이런걸 왜 물어?? 곤란하게??

 

내가 대답했음..

"말 안할래요...ㅡ,.ㅡ"

 

 

개인적으로 그 쉐리 까는게 별로 좋아보이진 않아서 과거는 나의 과거속에 그냥 묻어두고 지내기로 함..

허나, 언제든 기회가 되면 내 뱉으리라 생각하고 있었음... 그리고 그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음...

 

계획을 세우길...

다시 만나면... "안녕!! 이 쉐리야(라고 이름을 불러줌).. 잘 지내지???"라고 하면 그 쉐리 열받을 것 뻔하고..

여기에

"우리 동기들이 너 좀 보자더라... 다 알지?? 경+이, 수+이, 재+이, 정+이..." 다 너 보자더라.."라고 할 계획을

세워놓고, 다시 볼 날만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한동안 그 쉐리가 안보이는 거임.. 그래서 그 동기한테 물어봤음..

"그 꼽창 안보이던데 어디 갔어요??" 나도 어지간히 오지랍도 넓지...ㅡ,.ㅡ

 

 

 

그 동기 왈...

 

 

 

 

 

 

 

 

 

 

 

 

 

 

 

"학교 자퇴했어요... 왜 그런가 모르겠네요... 지금은 대천 집에 가 있을거예요.."

 

 

 

 

헐.....

 

참고로 난 아무짓도 안했음... 그 교회에서 한번 마주친 것 외에는 말도 걸어본 적도 없고... 딱 한번 마주친거 그게 다임..

근데, 아마 그 꼽창 쉐리한테는 내가 엄청 불편했을 거임..

자신은 그 교회의 신학생으로 와있고... 나는 그 쉐리의 군대 과거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니... (그 쉐리는 완전 개야..개..)

그 자리에 서있을 자신이 없었던것은 아닌가 생각해봄...

 

그 꼽창 녀석은 군대에서 만나고 괴롭힌 사람들을 사회에서 다시 만날거라 생각도 못했을 것임.. 게다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나를.... 지가 신학생으로 다니고 있는 그곳에서 그렇게 만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임....

군대 후임한테 날라차기 하고, 술쳐먹고, 담배 쳐 피고, 꼬장이라는 꼬장은 다 부리던 그 쉐리가.. 그렇게 내 앞에서

사라져갔음... 난, 그 쉐리한테 나의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음...

후에, 그 쉐리 동기들이 나에게 가끔 물어봤음.. 걔 군생활 어땠냐고?? 아직까지 그냥 이렇게 대답함..

"말 안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라고..

 

사람 인연은 어디서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것임... 좁아터진 대한민국 땅덩어리에서 저 쉐리와의 소중한? 인연은

한사람 한사람 잘 대하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하는 경험이었음..

 

난 아직도 믿고 있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인연이고 인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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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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