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사랑한다.

추억으로수렴 작성일 13.08.12 14: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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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재란 씨의 생일,

남편의 생명을 붙들기 위해 자신조차 지워 버렸던 아내다.

그녀가 세상에 나온 날을 어떻게 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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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생일을 맞게 한 것도 미안한데,

차마 꽃다발 하나로 넘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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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굳은 약속이 재란 씨의 가슴을 울린다.

그녀의 생일 소원도 그가 영원히 곁에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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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욱 씨의 사연을 듣고 찾아온 이웃,

실은 그도 선욱 씨와 마찬가지로 암환자다.

무려 7년째 투병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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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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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대로 된다고 했다. 그러기에 더더욱 기적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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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있어 암과의 싸움이 결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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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우울증까지 앓았던 재란 씨,

그 상처를 자신의 것처럼 끌어안아 준 선욱 씨가 있어

치유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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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선욱 씨가 통도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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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섯 늦은 나이에 평생을 찾아헤맸던 운명의 짝 박재란을 만났다.

전 남편을 병으로 떠나 보냈던 아내에게 차마 두 번의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았기에

암과 싸워 이기는 기적을 꿈꾸며 이 길 위에 섰던 김선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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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할 시간도 모자랐던 선욱 씨에게 찾아온 폐암 4기의 시련

더없이 미안하지만 사랑하기에 기적을 꿈꾸는 여정을

꿋꿋이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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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7000키로 달성이후 70여일후에 별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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