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뽄야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본의 아니게 저를 선량한 시민에서 키보드 워리어로 전직시킨 사건이 있었기에
분노하여 글을 올립니다. 불과 오 분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빠른 이해를 위해 단답문으로 작성하며 밑에 세줄 요약과 교훈을 남기겠습니다.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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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화요일
11시 30분 손님이 옴
본인에게 카드가 이중결제 되었다고 하소연(국*카드 13500원 결제)
뭥미? 하고 단말기로 상세내역 확인
단말기 상세내역에는 초단위까지 정확하게 카드사, 결제액이 표시됨.
근데 손님이 말한 것은 없음.
손님이 말씀하길
처음 국*카드 결제하였으나 미승인 카드라고 하여 비씨카드로 결제하였는데
나중에 국민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함.
문제는 비씨 결제 내역은 있으나 국*카드는 없었음
단말기 회사에 전화
회사에서도 그런 내역 없다고 함.
다만 국*카드로 결제 하엿으나 미승인 카드라 거부된 내역은 있다고 함.
자료와 회사의 증언으로 손님에게 설명드림.
손님은 노노!!
통장에서 돈 빠져나가고 문자메세지도 왔음!! 하고 말씀하심.
근데 진짜 돈 빠져나가있음.
이상타하면서 고개 갸웃갸웃. 일단 손님 돌아감.
오후 2시 50분 전화옴.
국*카드임.
상담원 누구누구 라고 하면서 13500원 취소 해야 하는데 내 동의가 필요하다고 함.
나 : 우리 쪽엔 긁히지도 않았는데 뭔 소리임?
상담원 : 응, 11월22일 금요일 오후 6시 쯤에 전산 장애가 생겨서
?그 때 시간 결제한 카드들이 안 긁히거나
몇 번이나 중복으로 긁히는 등 난리가
났었다고 함.
??나 님은 벙찜.
한 마디로 난 13500원 긁지도 않았고 돈도 못 받았는데 카드 회사에선 멋대로 돈 인출해 가버린 거임.
나 : 그럼 취소하쇼.
상담원 : 취소 하려면 너 님의 동의가 필요함, 전화해서 취소해 달라고 하셈.
나 : 니네 잘못인데 왜 내가 일일이 알아서 해야 됨? 빨리 그쪽에서 연결시켜주삼.
상담원 : ㅇㅋㄷㅋ
연결 (띠바 더럽게 오래 걸림)
딴 상담원 : 넹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용?
나 : 잉? 못 들음?
딴 상담원 : 넹 아무것도 몰라요. 처음부터 설명하삼.
몇 분에 걸쳐 다시 설명.
딴 상담원 : 네 본인 확인차 통장번호랑 어쩌구...
불러줌
딴 상담원 : 주민번호~
불러줌 (아 띠바 성가심!!!)
딴 상담원 : 넹 본인 확인 되었음. 근데 뭐 취소시켜줌?
나 : 11월 22일 18시 22분 13500원 결제 취소 하쇼.
딴 상담원 : 음 이미 취소가 되었는뎁쇼???
나 폭발!!!!!!!!!!
?
?나 : 아놔 내 동의 필요하다고 해서 전화했는데 뭔 소리임??
딴 상담원 : 이미 취소가 되었는뎁쇼?
나 : 내 동의 필요한거 아님? 나 방금 전화받고 전화하는건데?
딴 상담원 : 손님이 취소요청해서 취소가 들어왔는데 당연히 일방의 취소요청으론 취소가 안 되니깐 님에게 전화가 간 걸거임.
나 : 근데 난 취소한 적도 없는데 왜 이미 취소가 됐다고 함? 장난함?
딴 상담원 : 어 그게... 어버버버.... 님이 취소한 거 아님???
나 : 뭔 소리임!!
딴 상담원 : 그러니까 그쪽에서 니 기계(단말기)로 취소한 거 아니냐고.
나 : 이 인간아! 내가 여기서 긁은게 있어야 취소를 하지!!!!
?보충 설명 : 가맹점에서 카드 취소를 하려면 당연히 긁었다는 내역이 있어야 취소를 할 수 가 있다.
긁은 것도 없는데 이쪽에서 취소를 한 다는 건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소리.
예를 들자면 내가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도 없는데 식당 쪽에서 무슨 결제 취소를 할 수 가 있음??
아무 건덕지도 없는데!
딴 상담원 : 어.. 그러니까... 그 쪽에서 취소를 한 거 아닌가요???
나 : 아 띠발 뭔 소리여. 아까 상담원이 내 동의가 있어야 취소가능하다고 해서 전화한건데 막상 전화하니깐 이미 취소 했다고 하고.. 걍 내 동의 없이 걍 취소한 거 아님??
딴 상담원 : 아 그게... 그러니까 설라무네... (장황한 설명이나 건덕지도 없고 빙빙 돌기만 함)
문제는 이 통화가 길어지면서 식당에 들어오려던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나님 손님 놓침. 돈 잃음.
우왕 ㅋ 굿 ㅋ 띠발 ㅜ.ㅜ
??나 : 아이 띠벌 이거 하느라 손님 다 놓침. 우짤꺼임?
딴 상담원 : 뭐 어쨌든 취소하시려고 했고 이미 취소됐으니깐 상관 없는 거 아님?
나 : 아이 띠~ 장난 하나! 알아서 하고 끊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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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국*카드가 결제되지도 않았는데 손님 통장에서 멋대로 돈 빼갔다가 들킴.
결제 취소는 손님과 나님(가맹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함.
지네 멋대로 취소했으나 (내생각) 이를 모르는 다른 상담원이 내 동의가 필요하다고 전화옴.
전화하니 이미 취소했음, 또 들킴.
나님은 키보드 워리어로 전직해서 여기다 글 씨부림.
교훈
11월 22일 18시 경 국*카드로 결제하신 분들 잘 확인해보삼.
그날 전산장애로 이중 삼중으로 긁혔을지도 모름(상담원이 그리 말했음)
나는 긁지도 않았는데 긁은 걸로 되서 손님에게 욕 먹음.
??ps. 명예 회손 어쩌구하면서 고소할 거면... 좀 봐주셈. 솔직히 개인이 기업을 어케 이김?
은 훼이크고 엿머겅 두번 머겅 시키들아!! 내가 없는 말 지어냈냐 시키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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