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형님들 평가 부탁드릴게요.

뽄야 작성일 15.03.04 0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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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형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엄연히 나도 작가 게시판이 있긴하나 그곳 조회수가 웃긴 글터 조회수가 비교도 안 되는 까닭과

 

제 욕심으로 인해 딱 한 번만 여기다 글을 올려봅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올해로 서른 초반인 남정네로 판타지 소설 작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언젠가 네이버 웹소설 연재를 목표로 글짓기 공부를 독학으로 하고 있으며 간간히 작품도 쓰고 있습니다.(미발표)

 

제가 궁금한 것은 제 소설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너무 궁금해서 입니다.

 

솔까말, 소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재미이지요

 

이 재미란 한마디로 말해 계속해서 읽고 싶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열 사람 중 뒷부분이 더 궁금하다, 더 읽고 싶다는 사람이 더 많을 수록 훌륭한 소설이겠지요.

 

그래서 제가 가장 많이 좋아하는 이곳 짱공에서 제 소설이 어떤지 한 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나이대가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분들도 다수 있으실 겁니다.

 

허나 재미있는 소설은 분야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며

 

짱공 식구들의 가감없는 평가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열에 일곱 분 이상이 제 소설을 좋아해 주신다면 저도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분 정도만 읽어 주시고 추천(더 읽고 싶다)이나 비추천(취향을 떠나서 주관적으로 재미가 없다)

 

눌러 주시고 평가해 주신다면 작가 지망생으로서 더없는 도움이 되겠습니다.

 

밑에 본문은 제가 구상하고 있는 소설의 초반 부분으로서 (갈 길이 멉니다 ㅜ)

 

서른 먹은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 메이드 찻집을 하는 와중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시점은 1인칭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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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듯 잘 되었다. 넘쳐나는 손님 탓에 2호점을 내야 하는 건지 고민 할 정도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꺄악!”

 

분주히 손님들을 안내하던 내 귀에 에리카의 비명이 들어왔다. 커피라도 쏟았나?

 

“소, 손님, 이러시면 안돼요!”

 

“뭐 어때. 좀 만진다고 닳는 것도 아니잖아?”

 

뭐야 이 15금 대사는?

 

깜짝 놀라 홀로 나가니 웬 사람 돼지 한 마리가 두툼한 앞발로 에리카의 가냘픈 엉덩이를 찹쌀떡 반죽하듯 주무르고 있었

다.

 

“예쁘장하구만. 이리 와서 술이나 따라봐라.”

 

끙. 가만히 내버려뒀다간 15금을 넘어 19금이 되겠군. 별 수 없이 내가 나서는 수밖에.

 

나는 슬쩍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헛기침을 냈다.

 

“큼큼! 죄송합니다, 손님.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응? 무슨 헛소리냐? 그런 곳이 아니라니? 여기 얘들 옷차림만 봐도 감이 오는구만.”

 

큭. 내가 한 짓이 있으니 할 말이 없다. 치마를 좀 많이 짧게 했나?

 

“하하핫. 큰일 날 말씀을. 이곳은 그저 다과를 즐기는 아주 건전한 곳으로써...”

 

“잠깐... 그래서 지금 내 말이 틀렸다?”

 

돼지의 이마에 분노 마크가 떠오른다. 설마 이거 내 탓?

 

“아니, 제 말은 그저 오해하신 것 같아서...”

 

“호, 그래서 내 말이 틀린게 맞다 이거군.”

 

“그게 아니라...”

 

촤악!

 

차가운 물이 얼굴에 쏟아진다.

 

“어디서 감히 귀족의 말을 끊는거냐, 비천한 평민 주제에!”

 

식은 찻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 짧은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든다.

 

확 주먹을 날릴까? 머리부터 들이박어?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이 돼지를 쥐도 새도 모르게 묻어버릴 방법이 쉰 가지는 떠오른다. 하지만...

 

“죄송합니다. 나으리. 제가 몰라뵈었습니다.”

 

나는 담담히 무릎을 꿇었다.

 

이곳은 엄연한 계급 사회.

 

빽도 없고 신분도 불분명한 이계인인 내가 함부로 행동하면 나뿐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간다.

 

화가 났다고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는 짓은 이고깽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어른에게는 어른의 방식이 있다. 같은 어른만이 이

해해 줄 수 있는 슬픈 방식이.

 

“흥, 그래도 자기 주제는 아는 군. 기분 잡쳤다. 다른 곳으로 가지.”

 

그래, 내가 참으면 아무에게도 피해가 안 간다. 이 까짓 것 열 번이라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어. 덕분에 에리카의 소중한 가

게를 지킬 수 있었잖아?

 

하지만 내가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봐요! 귀족이면 다예요?”

 

에, 에리카?

 

“왜 우리 오빠한테 물을 끼얹어요? 당신이 뭐라고! 귀족이면 다야? 우리 오빤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 우리 오빠 주제가 어

떤지 당신이 뭘 안다고 함부로 말해!”

 

에리카의 가느다란 팔에 붙잡힌 돼지, 아니 귀족이 심히 당황한다.

 

“이, 이 계집이-”

 

짜악!

 

미처 말릴 새도 없이 에리카의 연약한 뺨에 불똥이 튄다. 에리카는 전에 없이 새된 비명을 지르며 살 맞은 어린짐승처럼 쓰

러졌다.

 

“건방진 계집 같으니! 네 오빠를 봐서 용서해주려 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 크크크, 어디 네 년이 침대 위에서도 그렇게 기

고만장 할지 두고 보-”

 

퍼어억!

 

“꾸엑!!!”

 

우당탕, 소리와 함께 돼지 한 마리가 화려하게 공중을 난다.

 

“아- 저질러버렸다...”

 

“오빠...”

 

“쳇, 이런 때만 오빠냐? 평소에도 아저씨 말고 오빠라고 불러주면 좀 좋아?”

 

고의는 아니었지만... 진짜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가버렸다.

 

“이, 이 죽일 놈들! 가만두지 않겠다, 얘들아!”

 

돼지가 큰 소리로 외치자 넵, 하는 소리와 함께 장정 대여섯이 후다닥 들어온다.

 

“저 건방진 놈 버릇을 단단히 고쳐놔!”

 

스르릉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시퍼런 칼날.

 

반질반질 손질 잘 된 레더 아머에 롱소드 차림이라. 정규 병사는 아니지만 잘 훈련된 용병들이군.

 

그나저나 검이라니, 난 맨손이라고, 반칙 아냐?

 

“꺄아악! 검! 검이다!”

 

“도, 도망쳐! 여기 있다 봉변이라도 당할라!!”

 

그 많던 손님이 순식간에 썰물처럼 빠져버린다.

 

야이 손님 자식들아! 돈은 내고 가셔야지!

 

허나 놀란 건 비단 손님만이 아니었다.

 

맛 좀 봐라, 하는 얼굴로 의기양양하던 귀족의 얼굴이 시퍼래진다.

 

“이 멍청이들! 버릇 좀 고치랬지 왜 검을 뽑아! 일 크게 만들일 있어? 칼 집어넣어!”

 

“끄응... 알겠습니다. 자작님.”

 

어휴,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내가 상당히 불만인지 용병들 얼굴이 깨진 그릇처럼 일그러진다.

 

“어이, 검이 없으면 상황이 나아질 것 같나?”

 

우두머리답게 가장 누런 이빨을 가진 녀석이 얼굴 가득 비웃음을 띠며 저벅저벅 다가온다.

 

“이거나 먹어라!”

 

녀석이 왼발을 축으로 회전을 가한 멋들어진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린다. 허나 놈이 왼발을 내미는 순간 이미 다음 행동을 

예측한 나는 번개처럼 몸을 숙이고 놈의 사각으로 파고들어 회심의 어퍼컷을 날렸다-

 

는 개뿔, 전쟁터에서 뼈가 굵은 용병의 숙련된 주먹질을 운동부족 현대인이 피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

 

뻐어억-

 

소가죽북 터지는 소리를 내며 정말 멋없이- 단 한방에 나가 떨어진다. 기절을 안 한 것만으로도 나의 정신승리라 말하고 싶

을 지경이다.

 

“큭큭큭. 자, 시작해 볼까? 하나요~!”

 

퍼억!!

 

“꾸엑!!!”

 

나도 추하게 이러고 싶진 않은데 의지완 상관없이 절로 돼지 멱따는 소리가 나오고 진짜 쇠망치로 맞은 것처럼 숨이 턱 막

히고 침이 주르륵 흐른다.

 

“이제 겨우 시작인데 왜 이러시나! 자 둘이요~!!”

 

퍼억!!

 

두 번째 주먹질에 입 밖으로 미처 소화 덜 된 음식물이 왈칵 쏟아진다.

 

“오빠! 오빠!!”

 

에리카의 예쁜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었다.

 

“잘못했어요, 귀족 나리! 오빠를 용서해주세요!”

 

“흥, 이게 다 네년이 자초한 거다! 얌전히 지켜봐라!”

 

“죄송해요, 나리! 제발 한 번만! 이렇게 무릎 꿇을게요, 차라리 저를 때려주세요, 나리!”

 

“성가시군! 이 년은 묶어라!”

 

아아,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나로 끝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날아드는 세 번째 주먹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때.

 

“멈춰라!”

 

굵직한 목소리가 방을 울린다.

 

“누구냐!”

 

“너희들이야 말로 누구냐. 여기는 조용한 카페로 알고 있는데.”

 

보통사람이라면 주저하련만 들어선 남자의 발걸음은 거침없었다.

 

스물을 갓 넘겼을까? 고급스런 느낌이 물씬 풍기는 금발머리. ‘내가 정의다’라고 말하는 듯 시원시원한 사파이어 빛 눈동자

가 인상적인 대단한 미청년이다. 귀한 집 자식인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급스런 복장인데 손에 베일 듯 새하얀 셔츠엔 금으

로 만든 단추(저거 하나만 있어도 오늘 손실은 메우겠는데)까지 달렸다. 허리엔 누가 봐도 명검이라 할(비싸 보이는) 검이 

걸려있다.

 

“흥, 척 보니 귀하신 몸 같은데 험한 데 끼지 말고 갈 길이나 가슈. 여긴 우리가 방금 전세를 냈거든!”

 

우두머리의 말에 옆의 부하들이 껄껄껄 웃는다.

 

허나 청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다수가 힘없는 소수를 괴롭히다니, 너희들은 부끄럽지 않은가? 그러고도 저 푸른 하늘을 떳떳이 바라 볼 수 있겠느냔 말이

다!”

 

거참 맞는 말이긴 한데 왜 내 손이 오그라들려 하냐?

 

“이놈이 미쳤나...”

 

잔뜩 화가 났는지 용병 하나가 달려든다. 갑작스런 기습에 새로 나타난 의문의 청년도 꼼짝없이 당할 것 같았다.

 

“흥, 감히!”

 

콧소리를 내기 무섭게 남자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뭐, 뭐야!”

 

“여기다.”

 

“윽, 뒤?!”

 

어느 새 상대의 뒤를 점한 사내가 용병의 목을 수도로 가볍게 톡, 하고 쳤다. 그러자 끄르륵 소리와 함께 용병이 거품을 물

며 쓰러진다. 맨눈으로도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 겨우 저거 한 방에 쓰러져? 그럼 난 뭐가 되냐!!

 

“젠장 보통 녀석이 아니다! 다들 연장 들어!!!”

 

칫소리를 내며 검을 뽑은 용병들이 한 번에 달려든다. 싸움질에 이골 난 놈들답게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내리치는 절묘한 

검의 합공!

 

“훗, 느리다.”

 

코웃음 친 남자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사라졌다. 뒤이어 둔탁한 타격음이 연달아 들리더니 쿵하는 소리와 함께 나머지 용병

들도 사이좋게 쓰러졌다.

 

세상에, 저렇게 빨리 움직이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나저나 그렇게 쉽게 쓰러뜨리면 이런 놈들한테 맞고 있던 나는 뭐가 

되냐...

 

“괜찮나?”

 

어린 놈이 초면에 어디서 반말...이지만 생명의 은인이니 그러려니 하자.

 

“저는 괜찮-”

 

“저는 괜찮아요!!”

 

아이 깜짝이야! 에리카, 얘는 갑자기 왜 튀어나와?

 

“용사님이야말로 괜찮으신가요? 상처는 없으시고요? 다치신 데는 없으신가요? 어머, 어쩜 그렇게 빨리 움직이실 수 있으

세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쟤가 과연 방금 전까지 눈물 흘리던 에리카가 맞는 건가? 어느 새 눈물대신 눈에 하트가 두근두근 박혀있다. 어이, 여기 나

름 활약한 이 오빠도 봐주지 않을래? 볼썽사납긴 했지만 시간 벌이용은 되지 않았어?

 

본드로 굳혀놨는지 당최 돌아보지 않는 에리카의 고개에 속이 쓰리다.

 

에리카의 적극 공세가 예상 밖이었는지 청년은 당황한 얼굴이다.

 

“저, 저기- 내가 괜찮냐 물은 건 그대가 아니라 이쪽인데...”

 

그제야 정신을 차린 건지 에리카의 양 볼이 발갛게 물들었다.

 

“호, 호호. 그, 그렇겠죠? 저, 정신이 없어서... 아저씨, 괜찮으세요?”

 

늦었어! 이미 난 상처받았다고! 게다가 또 아저씨? 방금 전까지 오빠라고 불렀잖아!

 

나는 내면에서 솟구치는 정당한 분노를 어른답게 가라 앉히며 대답한다.

 

“하.하.하. 이, 이 정도야 가뿐하지.”

 

그 때 뚱뚱한 귀족이(아직 도망 안 갔냐?) 깜짝 놀라 외친다.

 

“호, 혹시 미셸 도련님?”

 

“응? 나를 아나?”

 

“알다마다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포우 자작이라고 합니다. 공작님을 대신하여 베이컨 영지를 관리하고 있습지요, 헤헤.”

 

“흠, 그래?”

 

미셸이란 도련님의 잘 생긴 이마가 찌푸려진다.

 

“그럼 설명을 해보겠나? 어째서 이 불쌍할 정도로 한 없이 연약한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했지?”

 

큭, 악의는 없겠지만 기분이 좋진 않구만.

 

“저, 그, 그것이... 헤헤...”

 

기다렸다는 듯 에리카가 나선다.

 

“흥! 나같이 아름다운 미소녀에게 술을 따르라고 강요하고 뜻대로 안 되자 저희 불쌍할 정도로 힘없는 아저씨!를 용병들 시

켜서 마구 때렸잖아요! 어디 아니라고 해보시죠?”

 

어이 에리카, 왜 거기서 ‘!’를 넣는거야? 미셸 때문이냐? 그런거야?

 

내 불편한 속마음이 전염된 건지 포우 자작의 표정도 일그러진다.

 

“그, 그게 여기엔 피치 못할 오해가...”

 

“감히!”

 

미셸이 분노해서 일갈한다.

 

“포우 자작!”

 

“네, 넵! 도련님!”

 

“그대는 카페에서 차를 따라야할 미소녀에게 술을 따르라며 희롱했다. 물론 그대는 이 소녀의 아름다움에 죄가 있다 말할 

수 도 있겠지. 허나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저항할 힘도 없는! 연약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이 불쌍할 정도로 힘없는 아저씨에

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젠 너까지 아저씨라 부르기냐!

 

“하물며 모든 진실이 드러난 이 순간에도 변명할 생각을 하다니! 그러면서 우리 가문의 후광을 입고 싶단 말인가! 하늘이 용

서해도 나 미셸 프란츠가 용서 못한다!”

 

거창한 미셸의 말에 포우의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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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조금만 더 애쓰셔서 평가까지 해 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글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시면 새겨듣겠습니다.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글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약속드리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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