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사정으로 엽기적인 상황을 겪고 있는데, 도움 좀.

무명마왕 작성일 15.04.19 15: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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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식당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소문도 나고 장사한 지도 오래되고 잘 되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한 친척이 갑자기 찾아와서 남편이랑 같이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겠냐고 합니다.

마침 주방 일손도 부족해서 허락하고, 같이 일을 하게 됩니다.

평소 사채도 쓰고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불쌍한 마음에 허락한 면도 있었는데요.

 

재료손질, 선택, 요리하는 것, 장사하는 요령 다 가르쳐주면서 한달에 450~500씩도 주면서 같이 잘 하나 싶었는데...

 

부모님도 이 장사를 너무 오래했고, 요번에 집 근처에 땅 산게 있어서 거기에 집짓고 1층에 식당 내서 다른 것 해보고 싶기도 해서... 올해 말 늦어도 내년 4월까지만 하고, 지금 하고 있는 식당 줄테니 여기서 장사하라고 하게됩니다.

뭐, 가게 명의라던가. 준다는 것은 아니고, 따로 돈 받지 않을테니 식당 빌려주면, 식당이름 그대로 장사해서 돈벌라는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일하는 태도도 안좋아지기 시작하고, 불평, 불만이 많아지더니, 왜 이것만 시키냐? 이거 레시피만 알려주면 안되냐? 이랬다네요. 사실 레시피라는 것이 뭐, 양념 뭐뭐~ 얼마큼~ 순서대로 뭐뭐~~  이런건데... 그것만 알려주는 거면 종이나 프린트해서 주면 땡이잖아요.

 

주방장을 두고 한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요리를 레시피도 그대로 해서 직접 식당을 하겟다면서, 그것만 받아서 하겠다~ 이런겁니다. 식당 하겠다면서 이게 당연한 마인드인가요? 게다가 부려먹는 것도 아니고... 아침 재료손질도 힘들다고 안하고 저녁에는 마무리도 안하고 6일 10시간씩, 일 도와주는 거니까 돈까지 월 500씩 주는데...

 

최근에, 식당 근처에서 토지개발(?) 뭐 조사한다고 말뚝 같은것도 박고 하더군요. 물어보니까 확정된 계획이 있어서 그런것은 아니고 그냥 조사만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 보더니 갑자기 마음이 변한 건지, 뭔지...

 

대뜸 자신들에게 가게를 달라고 하더군요. 자기들딴에는 가게도 못 얻고 공사하면서 나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나 보지만...(예전에 한차례 식당쪽으로 도로 계획이 있었는데. 무산되고 미뤄졌습니다. 잠정적으로는 취소라고 할까요.)

하지만 저희쪽에서는 빨라도 올해 말쯤에 넘겨준다고 했는데, 당장 그런 말을 하니까 기가 막힌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일하는 태도, 성의라던가 많이 불만스러웠거든요.

 

그런데 그쪽에서는 올해 4월 중까지 준다는것이 아니었냐? 이러는 겁니다. 그런 말은 한 적도 없는데, 그냥 나오는대로 막 하는건지, 내년을 착각해서 그러는건지... 이 때문에 한참 분위기도 안좋은데.

 

한편, 일하던 직원 아줌마가 그 여자(친척)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자신에게 사기 친거다, 플랜카드에 써서 걸어놓겠다! 고소를 하겠다! 이러더랍니다.  이야기 들었던 직원 아줌마도 애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 미친 것 같다면서 그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다가 전에 4월까지 하고 식당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을 했었는데(식당은 여전히 줄거라고 생각하더군요.) 최근들어 불안했는지 다른 일하는 아줌마들에게 다시 나올거라고 이야기를 했나봅니다. (정작 우리쪽에는 아무런 언급도 안하고)

 

이 일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어머니는 돈 2000씩 주고 다른 식당이라도 알아봐줄테니, 그만 나와달라고 직원 아줌마를 통해 말을 전했나본데... 씨알도 안먹혔다더군요. 완전 이 가게 내꺼라는 식으로 어거지를 부렸답니다.

아버지한테는 말도 안하고 한 일이라,,, 나중에 듣고서는 또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화까지 내고, 집 분위기도 안좋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식당을 줄테니 그만큼의 금액을 내고 사가라. 그게 아니면 나오지 말라'고 그 여자에게 말 하겠다는데요...

 

대충 정리하면,

1. 월 500주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 배우면 올해 말~ 내년 초 쯤 식당을 줄테니 이거 가지고 일해라.라고 약속을 함(따로 계약서는 없으며 구두약속)

2. 상대방 쪽에서 일도 잘 안하고 태도도 안좋더니, 갑자기 식당을 내놓으라고 함.

3. 먼저 찾아와 식당 일 배우겠다고 하고, 마침 내년쯤 안에 다른 곳에서 장사할 생각이라 식당 가져서 장사하라고 함.

4. 식당 주인인 우리쪽과는 아무 이야기도 없이 다른 직원들과 '노동착취다' '사기다' '고소하겠다' '플랜카드' 걸어 놓겠다고 함.

5. 갑자기 식당에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나오겠다면서(직원들에게만 말함) 이리저리 왔다갔다함.

6. 식당 안에서 서로간에 불화를 일으켜,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도 나오면서 일하더니 정작 다른 직원들에게 뒷담화를 하고 다님.

7. 자세히는 듣지 못했으나, 그쪽 사정이 너무 딱해서 일을 시켜주었는데. 이게 법적으로 문제되면, 노동청에 벌금? 과태료?를 내야한다더군요. 정작 우리쪽은 차라리 벌금내고 이 사건을 끝내고 싶어하나 상대쪽이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음.

 

 

 

이런 경우 법적으로 어떤 문제나 되나요?

 

애초 따로 근로계약서 같은 것은 없었던 것 같거든요. 저쪽에서 처음에는 일하는 것 배우게 해달라 했고, 돈도 처음 달라고 한것보다 많이 저희쪽이 먼저 월 500씩 준다고 했고... 식당 준다는 것은 계약서를 쓰지 않았고 기간도 안됫는데, 저쪽에서 억지를 부리고...

저쪽은 사기라면서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저희쪽에서는 이런 것은 그냥 협박죄 아닌가요.

정확히는 몰라도 사채가 관련되서 저쪽일로 고용? 노동?청에 벌금을 낼 수 있다고는 함.

 

 

 

정말 저것들(?) 죽여버릴 수도 없고...

 

 예전에도 체인점 내주었더니 자주 찾아가서 알려주고 도와주면 뭘합니까!!  가게 이름도 지들 이름으로 바꾸고 레시피까지 무단으로 돈 받으면서 팔아먹은 사람도 있었고(결국 이름 바꾸고 한달도 안되서 손님 끊기더니 망했습니다. 샘통...이라고 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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