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채용하는 개발자 정교함보다 구색맞추기식, 고급인력 아닌 초보자들알파고 만든 허사비스도 게임 개발했던 사람인데 정부 '게임은 나쁜 것' 취급저는 대한민국 '개발자'입니다. 그동안 개발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했지요. 그런데 최근 알파고 덕분에 개발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이 있었던 기간에는 주위에서 하도 이것저것 물어보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시 제일 지겹게 들은 질문은 "우리나라는 왜 알파고 같은 걸 만드는 개발자가 없느냐"라는 것입니다. 뭐라고 답해줘야 할지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아직은 힘들다"고 답하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 아니냐"는 반문이 돌아오기 일쑤지요.
하지만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하드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미국 등 기존 강국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지요. 독자적 운영체제(OS)를 만드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알파고와 같은 고도의 기술을 개발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