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여고생들과의 썰.-3

소년실업 작성일 17.06.16 0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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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술한잔에 옛날 생각이 나 끄적여 본것일뿐인데..

 

생각보다..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네요.....대충 마무리 지을려고 했는데

그랬다간 큰일 날것 같습니다....... 그때의 감정을 되살려보려 오늘도 술한잔 하고

키보드 두들겨 볼게요.

 

 

 

 

 

 

 

 

..그날..저희들 모텔에서 즐겁게 이야기 하며 술한잔 할때쯤

 

저 혼자 뭔가 해결방법이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용접사다 보니 주위에 플랜트 제조 업체 회사에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생각 났거든요. 저희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으로 일당은 7만5천원에서 8만원까지 해주니

그냥 막연한 아르바이트 보다는 도움이 될듯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을 상대로 숙식제공 해주는 회사도 있어 장기간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아이들이 두세달만 일하고 쪼그마한 원룸이라도 주거공간이 있으면 알바도 하고 마음정리 하는것도 가능하겠다 싶었어요.

 

학업이 가장 우선이지만..지금 당장은 그럴상황이 아니니 잠시동안이라 사람들 만나 조건 하는것만이 아닌 안전하게 있을수 있겠다 싶더군요.

 

한가닥 희망이지만 그 생각이 드니 그제서야 술맛이 돌고 즐겁게 대화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착한애들 내가 도움을 줄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 하니 마음이 놓이면서 술도 술술 들어가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신나게 놀다가 새벽 두시쯤. 저희는 계속 수변공원에서 마셔온터라 금방 지쳤고.. 꼬맹이 아가씨들 역시 피곤했는지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죠

 

저도 오늘 너무 피곤했는지 몸이 나른하고..

 

...그러고..졸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 금속 유리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부스럭 대는 소리가 들리길래 살짝 고개를 들어보니 꼬맹이 아가씨들중 한명이 혼자서 저희가 먹었던 술병이며 안주거리를 치우고 있는걸

봤습니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뭐하노?? 놔두라 우리가 치운다.

.네?? 아뇨...다 ..주무시길래....

 

.됐어 됐어 놔둬...너희들 빨리 오늘 들어가 자..빨리..

 

괜찮아요. 제가 치울게요.

 

그러면서 부지런히 저희가 사온 쓰레기 봉투에 이것저것 주워담습니다.

 

그러고 보니 00이는??(당돌한 애)

 

아...잠시 화장실 간다고 먼저 방에 들어갔어요..하고...대답을 얼버무리더군요...

 

참 우리들 다 여기 자는데 걍 여기 쓰면 되지...

 

그렇게 말하고 저도 일어나 대충 치우는걸 도왔습니다.

 

저......아저씨......

 

왜?

 

저...그...죄송한데.....만원짜리 ..하나만 주시면...안되요??

 

만원? ..왜?

 

.대답을 못합니다...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주겠는데...내가 지금 현금은 없고 카드밖에 없어.. 이것도 뽑아야 하는데..

 

..아니..저...아뇨..괜찮아요..그냥..

 

하고...피했습니다.. ..

 

애들이 아직 배가 고픈가? 하고 대충 생각하고는

 

저도 같이 쓰레기 치우는걸 도왔습니다. 끝나고 나서 밖에 나와 담배한대 피우고 있는중

 

방금 떠올렸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 한번 알려줘볼까 하고 걔네들 방에 들어갔죠..

 

노크를 똑똑 하고 두드리니 대답이 없었어요...

 

문을 살짝 열어보니 안 잠그고 열려 있더군요...

 

안에 살짝 들어갔는데....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옷은 널부러져 있고.....뭔가..비린듯한...냄새도 나고...

 

....00아 자나..화장실이가? 라고 말하니. 안에서 화들짝 놀란 소리로..

 

네?!!!! 아..그....

 

...대답을 못하더라고요..그리고 갑자기 샤워기 소리가 울렸어요...그리고 샤워기로 여기저기 뿌리는지 화장실 문에도 물이 뿌려지는 소리가 들리고요..

 

.......뭐지?? 오바이트 했나? 라는 생각이 들 때...

 

.... 화장실 앞에 솟옷을 보고...잠시 그 자리에서 멈췄습니다..

 

.뭔가 싶어..가까이 가보고... 자세히 들여다 본후에

 

.오늘 배터지게 먹었제? 잘 자레이!

 

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을 닫고 밖에 나와 바로 담배한대를 피웠습니다..

 

아까 본 속옷이 계속 눈에 아른거리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제가 본 것은 속옷안에 있던 스타킹 뭉치였습니다..

 

그것도 새빨간 피로 물들여진..스타킹.......그 당돌하고 눈물 흘리던 애는 이번주가

 

마법에 걸린 그날 이었던 거죠....

 

.....생리대가 없어.급하게 스타킹으로 조치를 취한 듯 했어요..

 

...진짜 너무 불쌍했습니다....

 

여태까지는 그냥 동정만 일었지 지금은 너무 불쌍하다라는 생각 들었어요...

 

. 오늘 ..자는곳 구할려고 ..저 몸으로...또 남자를 만나 원하지도 않게...참...

30살 먹고 세상이 잔인하다 라는 느낌이 처음으로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고작 18살 밖에 안된 저 꼬맹이들은 ..얼마나 잔인하게 느껴졌을까요?

 

저는 연애경험이 있고 예전 연애 하면서 생리라는것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민감해지는지도

마지막에 정리하던 그 어린친구가 저에게 왜 만원을 달라고 했는지 알겠되었습니다.

 

그 때 제생각이 내가 도와줄수 있을 것 같다 말해 보고 안되면 걍 끝내자..라는 생각이

반드시 내가 도움을 줘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바로 편의점으로 뛰어가 눈에 보이는 생리대 아무거나 하나 골랐습니다. 아르바이트

여직원이 빤히 쳐다보더군요..

 

여동생 때문에요 하고 대충 대답했죠..

 

....아! 여동생이였어요?

 

하고 바로 물어보길래 이번에는 제가 놀라 빤히 쳐다봤죠

 

알고보니 저희가 편의점 앞에서 맥주 한캔씩 하고 있을 때 저희에게 피자 갔다주고 인사하던 모습을 본 모양이었습니다.

 

........신고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네요ㅡㅡ

 

...참..저희는 의심받아 황당했지만...그래도 좋은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근데 여동생분 대형이세요 소형이세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네?

 

........음...애가 쪼그만 하니까 하마 소형..일걸요?

 

하니 여직원이 빵 터져서 웃습니다.

 

...그게 아니고요 .음...저........나오는 양이...대용량인지 소용량인지...알고계세요?

 

아....그게..그거였구나..

 

아무튼 거기서 간단히 교육 받은후 적당한 규격사이즈를 받아 걔네 방으로 갔습니다.

 

근데 문 앞에서 멈췄어요 .....이걸 어떻게 전해줘야 하나 싶어서...

 

그래서 일단 ......고민한 후에 ..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잠시후...저랑 같이 청소했던 애가 나옵니다.

 

아...아저씨...

 

저는 일부로 큰소리로..

 

아까 만원만 달라고 했제..자..

 

하고 손짓으로 나오라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쓰는거 너무 힘드네요 간단히 가명으로 할게요 당돌하고 방금 마법에 걸린애가 [나영]

그리고 조용하고 저랑 같이 청소했던 애가 [이슬이] 라고 하겠습니다. )

 

 

 

 

 

 

 

 

 

 

 

 

 

 

이슬이가 나오자 저는 바로 봉지 안에 있는 내용물을 전해주었습니다.

 

이게 뭐에요?

 

사실..아까전에 ......

 

그리고 방금 있었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나영이는 가만히 듣더니

 

사실..나영이 울고 있어요...아까 아저씨 들어왔을 때 다 들켰다면서..

 

........글나?.......그러면 니가 내한테 돈 받자 마자 바로 이거 사왔다고 해라..

 

..5분만 있다가 들어가고. 근데 왜 말을 안했노?

 

그게..오늘 저희한테..밥도 사주시고 어제도 오늘도 재워주시고.....그래서...미안해서...

더구나..돈도 많이 쓰셨는데 ...아까 돈도 없다 하시고...

 

...야 임마...신용카드는 폼으로 있나?? 하아..나..... 진짜...

 

..........

 

..나 갈테니까...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더라 하고 ...니는 조금 있다 드가라..

 

하고.. 저는 바로 뒤돌아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심란하여 바로 담배를 한 대 피웠죠..

 

.....그날 따라..담배 참 많이 피웠던걸로 기억합니다....입안이 텁텁할 정도로...

 

위를 보니 이슬이가 아직 저를 보고 있더군요... 빤히 쳐다보니 복도 창문에서 꾸벅 인사합니다.

 

..오야..어서 자라! 하고 대충 손을 흔들고 저도 방으로 들어왔죠.

 

.정작 오바이트는 경찰 사칭한 똘끼 충만한 제 친구가 화장실에서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아파 씻지도 않고 대충 자리에 누웠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했던 도움줄수 있는 방법은 미리 인맥을 통해 연락을 하지 않고는 확신할수 없으니까.....

 

대신 내일 꼭 그렇게 하겠다 다짐하고 저도 자리에 누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벌써 한시네요...많이 적을려고 했지만 오늘 잔업에 중간에 어디 들렀다 온다고 많이 늦었습니다..

 

그래도 마음 따뜻한 짱공분들이 훈훈하게 댓글 달아주시니 조금이나마 글을 적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착한 짱공형들 모두 복받을 겁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32살이고요 이 이야기는 2년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내일 금요일인데 내일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최대한 빨리 완성시켜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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