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가 이륙도중 새와 충돌해 20억원대의 기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전투기와 대비해 크기가 작고 비행속도도 낮은 작은 새도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기와 충돌하면 수십톤(t)의 충격을 기체에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들에 의하면 지난 7일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서 미국 해병대 소속 F-35B 전투기가 이륙 도중 새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돌로 인해 기체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안전센터는 이번 사고의 등급을 'A급'으로 판단했으며, 최소 200만달러(한화 약 2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F-35B 기종 전투기의 세번째 사고사례로 기록됐다. F-35B는 앞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지난해 9월 기체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 등 2차례 사고가 보고됐다. 지난달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의 추락사고가 벌어진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또다시 일본 기지에 있던 F-35B 전투기가 사고를 겪으면서 대내외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