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가뭄 속에 오랜만에 비가 내렸기에 '제법'이라고 표현했지만 결코 많이 온 건 아닙니다.)

아쉽게도 2~3일 내린 비로 산불은 완전히 진화될 수 없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합쳐져 대부분 잦아들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내린 비로 산불이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께서 산불이 꺼지고 홍수가 났다고 글을 올리셨던데 처음 듣는 얘기라 뉴스를 찾아봤더니 현재 기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뭄이 심해서 며칠 내린 비로 해소가 될 정도는 아니네요ㅠㅠ

전 이곳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이고, 산과 자연을 좋아해 숲을 자주 찾는 사람이라 이 불이 참 걱정되고 안쓰러웠는데 한국에서도 마음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것 보고 정말 놀랍고 감동했습니다. 짱공인들 처럼, 많은 분들의 걱정과 관심, 기도 덕에 상황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 일은 아니지만.. 얼마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이지만 괜히 감사합니다.(생각해 보니 좀 주제 넘는 것도 같네요.ㅋㅋㅋㅋ)

호주에서 만난 야생동물 사진은 덤입니다.ㅎㅎ

왈라비는 귀엽고, 사슴은 포스 쩔고, 캥거루는... 무섭습니다;;(저러고 서있는 키가 180 정도 됩니다;;;)  

마지막 포썸은 제가 살고 있는 집 앞 나무에 자주 올라오는 가족들입니다. (저기 꼬리 위에 궁디는 새끼 궁디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