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페이지 앞에 아빠의 뭐시기 써있길래 거기에 대한 답글로 앞 부분은 걍 끄적거려 본다~
<참고>
https://fun.jjang0u.com/chalkadak/view?db=160&page=4&no=476167&list_style=
1. 횽아 현재 40대 초중반.
2. 결혼한지 14년.
3. 아이가 12살.
댓글에 "아이에게 마눌에게 잘해줘봤냐 ㅅㅂㄹㅁ" 뭐 이런글 써 있던데....
난 오지게 잘 해줘봤다.
마눌 결혼하고 대수술 했는데 간병인 안쓰고 회사에 사정사정해서 연차 휴가 등등 다 몰아쓰고
병간호도 해봤고.
애 세살까지 씻기고 먹이는거 다 해봤다(엄마 쭈쭈는 제외... 그나마도 밤수유는 시간마다 내가 마눌 흔들어 깨워서
젖 물리고 했음. 마눌님께서 아주 숙면을 취하셔서 때때로 스트레스 주심)
심지어 마눌님이 아이 씻기는걸 어려워라 해서 술먹다가 들어와서(회사 회식이었음) 애 씻기고 다시
나간적도 있었다.
어렸을적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지금은 너무 바빠 집에 거의 안붙어 있지만
그래도 집에 있을땐 자다가 안방으로 건너와서 애가 아빠 팔베개하러 파고들기도 함.
그래도
그래도...... 아빠가 마시는 소주의 반절은 눈물이다.
그렇게 먹고 들어가서 "사랑한다"도 하고(물론 평소에도 한다)
먹을꺼도 사들고 가고,
술김에 가끔 과감한 선물 사들고 가서 혼나기도 한다.
-------------------- 여기까지 잡설 -------------------------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원 제목에 관한 나의 의견이다
짱공 형아들이 하지마! 하지마! 다 그러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결혼 직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친구들에게 들어본 질문을 분류하자면
"형 결혼하면 좋아요?" "형 결혼하니까 좋아요?" "뭐가 좋아요?"
대략 이정도다.
그럴때마다 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대답해줬다.
"니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생각해봐.
내가 자유로운 영혼인지.... 피폐한 영혼인지.....
니가 자유로운 영혼이면 결혼을 미루고.
피폐한 영혼이면 빨리 결혼해라." 라고...
참고로 난 자유로운 영혼 같은데 살짝 빨리한듯 해서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결혼하면 뭐가 좋아요? 이렇게 묻는 친구들 있는데
결혼하면 특별하게 좋은거 없다!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
결혼해서 좋은건 51이고 결혼 안해서 좋은건 49다.
그만큼 고만고만하다는 거다.
다만 1의 차이가 크다!!! "
내가 이렇게 대답하면 또 이렇게 묻더라.
"와... 형 근데 그 1만큼 좋은 게 뭐예요????"
난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답해 속터진다....
하... 씨바... 이 고정관념에 쩔은 미개한 미혼의 어린시키들.....
왜 1의 차이가 큰걸 좋은거라고만 생각하지??????
난.. 마이너스 1의 차이가 크다고 한건데..... ㅜ.ㅜ
그냥 하지마!!!!! 하지말라고~!!!!!!!!
그런데.. 이 이야기와 별도로 결혼해서 낳은 아이는 최고다!!!
한줄 요약
다 잡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