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 스테이 나이츠 (비쥬얼 노벨)를 해보고 -- 네타없음.

마란츠19 작성일 05.09.28 0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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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태나쁨


====네타없으니 안심하고 읽어봐도 됨.====

본인은 평상시에 월희라는 전작게임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그 유명세에,

페이트를 플레이 해보게 되었다.

그전에 같은 비쥬얼 노벨 장르인, 흩날리는 벚꽃처럼이라는 게임을 친구가

추천해준바가 있어서, 한번 플레이해보고 난뒤로, 바로 페이트를 구해서 해봤다.


첫번째, 퀄리티

일단, 피시게임으로 미연시를 내놓는 제작사들한테, 비쥬얼 노벨이라는 장르가

어떤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과거 동급생시절(90년대후반)에 비해서, 원화나

기술적으로 바뀐부분이 대체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기는 뭐하지만, 현 일본영화가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처럼, 이들

일부 미연시들도 기술적으로나, 퀄리티로나 발전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일부 비쥬얼노벨을 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전혀 기대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두번째. 시나리오.

판타지틱한, 아니 판타지 시나리오로 마스터와 그 마스터를 지원하는 서펀트(영체)라는

내용은 본인이 흥미를 가졌었고, 실제 플레이 할때도, 그에 관해 엮이는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다. 그런데, 문제는 작가가, 너무 자신의 세계관에 빠져서, 유저들한테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부연설명이 많다는 거다. 그리고 쓸데없는 독백부분 역시 지나치고,

한술 더 떠서, 덜어내도 되는 내용이 너무 많다.

한마디로, 음식으로 비교하면, 인스턴트 순두부 양념찌게에, 쓸데없이 고추가루나

간장 같은 조미료를 더 섞어서, 이제는 돼지고기 소고기 같이, 하나만 들어가도 되는

음식을 번복해서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마스터/성배/서펀트 ... 이 세가지 소재와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고는 크게 흥미로운

메리트를 못느끼는 학원물인데, 그에 따른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필요없는 살점을

너무 많이 붙인다. 이것은 '흩날리는 벚꽃처럼'이 같은 실수를 하고 있지 않아서,

구성에 있어서 '흩날리는..(이하 소레치루)'가 좀더 우수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시나리오의 문제점에 대해서, 본인이 이렇게 심하게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크게 나아가는 내용도 없이, 불필요한 내용과, 번복되는 부연설명,

번복되는 캐릭터들의 대사들...


(ex:어떤 캐릭터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위해서는 다섯번,

여섯번도 넘게 비슷한 대사가 반복된다 OTL)로 인해서 지나치게 길어진 플레이타임에

있다. 현재, 내가 플레이 하고 있는 분량은, 판타지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전투부분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단계에서, 열시간 가까이 플레이를 했다. 한마디로 초반단계인데,

그것도 전투도 제대로 하지 못해봤다.)

솔직히 지금 현재 난 이게임에 질려버렸다.

초반에 두시간 짜리 프롤로그는 애교로 봐줄수 있다. 그 후에 조금 진행되는거 같았던

시나리오 나름대로 탄력 받았었다. 그런데, 주인공의 어리버리하고 우유부단함(개인적으로

싫어한다. 왜냐면, 이런 주인공일수록 같은 내용을 계속 번복시키는 짜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으로 인한 시나리오 지지부진.. 등등이 나를 열받게 만들어버렸다.

.
.

난 이게임을 하면서, 과거에 몇년전에 내가 플레이 했었던, 플스1의 야루도라 시리즈를

연상케 했다. '즐기는 드라마' 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소니의 야루도라 시리즈는

원할한 스토리 진행인데도 불구하고, 유저가 지루해 할까봐,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을

넣어주는 센스도 있었다. 그래서, 게임초반, 평범한내용들이 점점 탄력을 받아서,

나중에는 시간가는줄 모르는 몰입도를 선사해줬었고, 일본어를 잘 모르는 본인도,

어떻게든 사전을 펼쳐들면서,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났다.

지금 하고 있는 페이트가 한글패치가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들고 하라고 했었으면,

아마 플레이도중 사전을 집어던져버렸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트만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등장인물들의 왠지 모를 인간적인 따뜻함, 그러면서도 각각 자신들만의 개성,

그리고 캐릭터들만의 성격이 시종일관 나름대로 일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미연시게임들은, 등장인물들이 본인의 독특한 성격을 망각하고,

가끔 이상한 대사(?)나 행동(?)들을 할때가 있는데(시나리오 전개상 그렇게

되는거 같다.), 스테이는 일관성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그나마

몰입할수는 있는거 같다, 그나마도 쓸데없는 번복적인 내용이 유저를 식상하게

만들지만 말이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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