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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랑 작성일 05.10.21 07: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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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내가 8살때인 1993년, 큰집이 바로 길건너라서 자주 놀러가곤했었다.

사촌형방에는 컴퓨터 있었는데 무려 당시 300만원을 호가하던 486DX2이다.

컴퓨터라고는 모니터 본체만 알고있던 나에게 mdir이라는 것도 알게해준 컴퓨터이자

윈도우3.1의 지뢰찾기를 어떻게 하는 게임인지 가르쳐준 컴퓨터이다.

그중 game dir에 있던 생소한 이름 Dune2

무작정 exe파일(연한녹색파일)을 찾아서 실행했고 내가 처음보는 낯선 광경이 펼쳐진다

당시 고3이었던(대학생이었나??)사촌형에게 물어물어 게임방법을 알아낸뒤 형이 없을때

맨날 큰집가서 컴퓨터앞에 먼저 앉아 이 게임을 했다. 진짜 죽어라 했다.

오르도스가문으로 마지막 미션에서..

하코넨, 아트레이드와 함께 황제군이 덤비는... 3:1의 다구리도 아닌 다구리싸움이 계속되었다

국딩1학년의 압박때문인지 계속 미션실패화면이 뜰때마다 울먹였고 결국 사촌형이 대신 클리어

해주어 엔딩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 미션 핑크색의 황제군과 그 넓디넓은 맵 중간에 떡하니 버티고있는 황제의 궁전...

그를 엄호하는 하코넨의 그 자폭탱크(이름생각안남)과 무수히 많은 소닉탱크들..(사촌형은

이녀석을 역이용하여 별다른 소모전없이 전부격파...)


이 뒤에 나오는 커맨드앤퀀커는 오벨리스크라는 또다른 신화적인 존재를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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