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독일에 어느 남자가 사라졌다. 목격자들의 말로는 어떤 하얀머리의 늙은이가
그 남자에게 악수를 청하더니 둘이 동시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외계인이나
마법사라고 생각하고있었다. 그때가 1930년대였다.
히틀러가 사라진 독일은 바이마르헌법하에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가 되었다. 유럽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그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포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저 멀리 동유럽에서 말이다.
그들은 낫과 망치가 겹쳐져있는 붉은 깃발을 걸고 돌진하고있었다. 소련군이었다
내가 레드얼럿을 처음봤을때가 초등학교 4학년 그러니까 96년이겠구만..
학교옆에 컴퓨터 학원이 있었는데 친구가 그 학원을 다니면서 컴퓨터 게임 맨날 한다고
나한테 자랑을 했다. 나도 엄마에게 조르고 졸라서 컴퓨터학원에 등록하게되었다.
게임은 무슨놈의 게임 맨날 타자연습만했다. 형들이 좋은 컴퓨터 자리에 골라 앉아서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는게 전부였는데 워크래프트는 익히 알고있었지만 이건 처음보는 게임이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적색경보라고 했다. 그냥 그런가 부다 했는데 재미있어 보였다
사람들이 없는 5시 이후를 노렸다. 나는 그 자리가 비어서 잽싸게 앉은뒤에 게임을 시작했다
연합군 소련군 이런거 모르고 그냥 멋있어보이는 거 찍었다.
예전에 듄을 했던게 생각나는데다가 어깨너머로 배운게 있어서 탱크만 뽑았다.
적군을 밟고다니는 쾌감은 이 게임에서도 여전했다. 듄을 할때도 보병이 하베스터를 뿅뿅쏠
때마다 스파이스를 채취하면서 밀어버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어디선가 전기를 쏘더니 나의 탱크들이 막 터졌다. 거기다가 무슨 미사일도 날아오고
기지에 무슨 이상한 꽃이 피더니 건물이 다 터져버렸다...(나중에 이게 핵폭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재미있더라. 파란옷을 입은 군인들에게는 무슨 이상한 보병하나가있는데
이놈은 보병을 한방에 다 죽이고 건물도 한방에 다 터뜨렸다. 너무 신기했다.
(나중에 이 사람이 타냐였고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 라는것을 알아내었다... 그런데 목소리는
남자잖아...)
이런 끔찍한 경험을 한뒤에 사람들은 핵전쟁을 피해 지하로 숨게되고 미처 피하지 못한사람들
은 방사능으로 돌연변이화되고 같이 돌연변이로 변하여 거대해진 동물들과 곤충들을 타고다니
며 싸움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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