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명작1 '천지를먹다3'

하이두루 작성일 05.11.26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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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혹시 오락실에서 하던 삼국지 게임을 아는가?
목날아가고 상체 날아가고 만두먹기 미니게임이 있으며 마지막 보스가 노란머리 여포인 게임
상상속의 황당한 이야기다. 캡콤에서 오락실게임으로 만든 것인데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 게임을 천지를먹다로 알고있다.

그러나 또다른 천지를 먹다가 있었으니 그것이

캡콤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해서 대만의 소프트월드사에서 97년에 출시한 게임이었다.

한글화가 되어서 한국에도 출시가 됐었다.

두 게임들은 별개의 시리즈지만 캐릭터가 상당히 흡사하다.(눈에 칼빵난 장비)

고전게임사이트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의천도룡기외전(이게임도 소프트월드에서 만든 게임)의 인터페이스와 비슷한 게임인데 엄청난 필살기 기술과, 무기효과, 화려마법이 일품이었다.

그당시 이 게임이 처음으로 정품CD로 구입한 게임이었다.
팬티엄 90MHz 16메가램 500메가하드 4배속CD롬에도 잘 돌아갔다. 486에서도 잘 돌아갔다.
그 전엔 잡지부록만 모아왔다가 큰맘먹고 샀던 게임인데, 지금에서야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진법의 개념, 숨겨진보물찾기, 좌표의개념, 공명전이나 조조전의 선택된 장수만 골라키우기도 가능한것은 정말 RPG게임에선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다. 수백명의 장수가 등장하며 무력에따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일기토도 가능했다. 그냥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는 일기토지만 박진감 만큼은 KOEI의 삼국지 시리즈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역시 무력차이가 크면 일격에 끝나기도 했다...

아이템 또한 다양해서 검,창,도,활,극,철퇴,도끼등의 다양한 무기들은 사정거리와 위력이 저마다 다르고 필살기 이펙트도 고급무기가 돼갈수록 화려해졌다. 말을 타고 내릴수도 있었고, 특수능력을 가진 말은 한턴에 수십칸을 가기도 했다.

유비,조조,손견 가문을 선택해서 각각의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데 삼국지소설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려고 한 듯 보인다. 다 깨려면 하루이틀 붙잡고 해서 될 것이 아니었다. 그만큼 방대한 맵에서의 진행이 오래걸린다. 다만 턴제 제한이 몇백회이기 때문에 무한경험치 야비로 초반에 거의 만렙을 채울 수 있다는것... 이것이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또다른 큰 문제가 있었으니 팬티엄2 이상의 CPU에선 돌아가길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CD를 가지고 있을때 이것때문에 좌절을 하고 간신히 홍콩의 어느 사이트에서 패치를 구해 깔아보니 되긴 했는데 중국어로 나오는 것이었다. 나중에 팬티엄 컴퓨터를 구해서 다시 설치하려 했으나 CD의 손상이 가히 심각한 수준이어 폐기처분 할 수 밖에 없었다.

스샷을 간신히 찾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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