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비쥬얼 노블이라는 장르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민용범 작성일 06.01.09 13: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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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어중간


요즘들어

비쥬얼 노블을 놓고

야겜이다 VS 야겜아니다

의 입씨름이 빈번한거 같습니다.

뭐 비단 이 게시판 뿐 아니라

다른 게시판을 보거나 혹은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에도

비쥬얼노블을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가 상당히 존재하는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우선 말씀드리자면

비쥬얼 노블은 결국 장르명칭만 그럴듯하게 변형시킨

19금 야겜이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비쥬얼 노블을 새로운 장르로 부르짖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은

게임 자체가 단순히 섹스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게임치고는 깊이있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기 떄문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결국 상업적인 이유로 어쩔수 없이 삽입시킨 요소인 섹스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거죠. 그들말로는.

그 외에 또.. 기나 긴 텍스트의 압박을 '소설성' 이라는 번지르르한 말로 무마시키려는

의도도 있구요..

하지만 시판되고있는 수많은 작품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이 상업성입니다.

상업성이 없는 게임 따위는 애초 기획부터가 쉽지 않습니다. 이윤이 맞지 않으므로..

그런 논리로 본다면, 만약 섹스라는 상업성을 배제시킨 비쥬얼노블이라는 장르가

과연 성립할지 의문입니다.

뭐...몇몇 분들은 '나는 솔직히 Fate에서 섹스씬 없었어도 했을거다' 라고 주장하시는데

만약 그랬다면 애초에 시판이라도 되었을지 의문입니다.

..라는말은 결국 섹스라는 상업성을 배제하고 판단할 수 있는 비주얼노블이라는 장르는 결국

현실적인 말이 못되는..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거죠.

따라서 비주얼노블의 변호를 할때

'섹스는 상업성을 위해 어쩔수없이 붙인 요소일 뿐이다' 라고 변론을 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주장은 결코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즉, 비주얼 노블이라는 장르 자체는 필연적으로 섹스를 포함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죠.

(물론 현재의 시점에서 말입니다. 차후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여 충분히 섹스라는

도구가 없이도 비쥬얼노블이 팔려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또한, 이렇게 섹스를 포함하는 비주얼노블이라는 장르는

결코 19금 야겜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게 지금의 현실이기도 하고요.

뭐 물론 유명한 소설들..(이를테면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같은) 을 보더라도

변태적인 섹스 장면을 포함하며 상당량의 섹스묘사가 들어있습니다.

몇몇 평론가들은 이를 단순한 성의 상품화라기 보다는 예술성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평론가들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큰일나는줄 착각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성 묘사를 예술적인 표현이라 생각하고 명작이라 추앙하는데 한치의 의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소설에서의 입장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의 게임문화 아래서 이러한 시도는

어쩔수없는 '19금 야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별로 정리 안하고 적은 글이라 두서가 좀 없지만서도..

그냥 잡담이기에; 이대로 올리겠습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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