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skrmsp123 작성일 06.04.06 07: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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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 장르 : 액션
• 제작사 : Activision
• 유통사 : 메가엔터프라이즈
• 운영체제 : 윈도우 98/ME/2000/XP
• 시스템 최소사양 : 펜티엄3 600Mhz, 램 128MB, 3D카드
• 시스템 권장사양 : 펜티엄3 1Ghz, 램 256MB, 3D카드.

밀리터리 FPS(1인칭사격)게임을 뽑으라면 무었을 떠올리는가? 모르긴 몰라도 메달오브 아너 시리즈와 바로 콜오브 듀티 시리즈를 떠올리는 게임머들이 많을것이다. 처음 '메달 오브 아너'라는 게임을 처음 플래이 하였을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미 몇 십년 전의 2차 세계대전인지라 전혀 전쟁에 대해 실감은 커녕 감조차도 잡을수 없던 그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눈앞에 생생히 그려낸 이 게임의 위력 앞에 밤낮을 제물로 바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적진을 다른 동료들과 함께 뛰고 달리면서 옆에서 아군이 죽어 나가는 정말 실전을 방불케 했던 그 미션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지금, 그 모든 기억들을 송두리째 사라져 버리게 만든 게임이 출시되었으니 그 이름도 멋진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게임은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를 만든 22명의 제작진이 다시 팀을 이뤄 만든 'Infinity Ward'사가 제작했다. 때문에 메달 오브 아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전장의 사실감이 더욱 빼어나게 묘사되어 있고 당연히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하고 있다. "콜 오브 듀티"가 제공하고 있는 전쟁터에 대한 느낌은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이와 유사한 게임들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로 뛰어나다. 게이머 자신이 그 당시의 상황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을 십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더불어 그 지역과 시간까지도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게임을 접해보고 지루하군, 또는 정말 재미없는 게임이야...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임머가 있다면 그 게임머는 밀리터리 FPS자체를 싫어 하는것임이 분명하다 말 할수 있을정도로 이 게임은 파워풀 하다. 필자가 여태껏 플래이 해봤던 모든 밀리터리 FPS중 가장 뛰어난 게임이었던게임. 2003년 12월에 한글판으로 출시되었으며 수많은 게임머 들을 흥분 시키고 밤 새우게 만들었던 흡입력 강한 게임, 바로 콜 오브 듀티1을 리뷰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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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인 트레이닝 화면조차도 상당히 사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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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션의 로딩 화면이다.


명작은 명작을 낳는다...

매달 오브 아너의 여파가 체 가시기도 전에 2차 대전 게임계를 새롭게 평정한 '콜 오브 듀티'는 퀘이크 3 엔진을 개량한 울펜슈타인 엔진으로 만들어졌는데, 같은 퀘이크 3 엔진을 사용한 메달 오브 아너가 "콜 오브 듀티"와 다른 점은 메달 오브 아너가 출시되었을 당시 경쟁작이었던 울펜슈타인의 엔진을 얹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이것이 과연 울펜슈타인이나 퀘이크와 비슷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독창성이 뛰어난 편인데, 메달 오브 아너에서의 경험을 잘 살려 뛰어난 후속작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이러한 점을 놓고 봤을때 매달 오브 아너의 진정한 후속작이라고 말할수 있으며, 다시금 진정한 명작은 명작을 낳는다는 점을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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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소를 엄패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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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 보이누?...?

게임의 구성.

게임은 크게 4가지 캠페인으로 나뉜다. 미국의 101 공수부대, 영국 6 공수사단, 그리고 러시아 보병부대가 각각 하나의 캠페인을 가지고 있고, 이 세 나라들의 미션이 각각 하나씩 들어있는 별도의 캠페인이 또 하나가 있어 총 4개의 싱글 캠페인이 구성된다. 여기에 더해 멀티플레이는 따로 존재하는 형태다. 각각의 캠페인은 여러 개의 미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24개의 미션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 시작 부분에 트레이닝 모드와 함께 진행되는 101 공수부대 캠페인, 페가수스 다리 전투가 주축이 되는 영국군 캠페인, 그리고 "콜 오브 듀티"의 후반부와 엔딩 부분을 장식하는 러시아군 캠페인 등이 각 미션마다 특유의 개성으로 다가온다. 엔딩을 미군이 아닌 러시아군으로 했다는 것을 필자는 맘에 들어 했는데, 세계 2차 대전 게임들이 언제나 갖고 있는 "쌀나라 만쉐이"를 최소한 이 부분에서만큼은 조금은 벗어난 시점에서 게임을 제작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메달 오브 아너 등과 같은 비슷한 종류의 FPS 게임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게임의 조작법에 익숙해지도록 조작키나 화면 인터페이스 등에 신경 쓴 것도 이 게임의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미션은 지상전을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지루한 보병의 공방전에서 탈피해 차량을 이용하거나 탱크 등을 사용하는 과감성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함정 내부를 이용한다든지 대공 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줘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필자는 탱크의 조종이나 자동차의 조종을 가장 재미있던 부분중 하나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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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트럭 뒤에서 총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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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포로 격추한 수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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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의 지옥 같았던 전투들중 하나인 스탈린그라드 전투.

뛰어난 3D그래칙의 전투

FPS 나 TPS게임들을 하다 보면, 플레이어는 세밀한 디테일이냐, 게임의 속도냐 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경우가 종종 있다. 고화질의 디테일의 사양을 맞추자니 소위 랙이 발상하고, 디테일을 떨어 뜨리자니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잇는데, "콜 오브 듀티"에서는 약간의 로딩 딜레이를 제외하고는 게임 플레이 중에 쉽게 딜레이를 느끼기는 힘들다. 여기에는 CPU와 그래픽카드의 어느정도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권장 사양 이상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서는 화려한 폭파 장면과 함께 유연하게 움직임을 가지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나 수풀 같은 경우 가까이 접근한다면 실제감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받겠지만 일상적인 거리에서 이들 자연 풍경을 재현해 놓은 것을 평가한다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여기에 더 뛰어난 질감을 제공하는 건물 벽의 표현이나 지면, 하늘 등의 묘사는 마치 1940년대 유럽의 한 시골에 남겨져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디테일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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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의 디테일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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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가장 즐겨 했던 탱크 포격이다. 폭파에 대한 처리가 상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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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파편까지 튀는 세밀함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듯한착각을 일으키는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전쟁터의 재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주변 환경과 함께 소리, 즉 사운드일 것이다. 바로 귀 옆을 스치는 총탄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 그리고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포탄의 소리가 아수라장을 연상케 하는 전쟁터를 "콜 오브 듀티"는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 무기의 발사음 등도 제대로 된 녹음을 통해 현실감이 두드러진다고까지 생각될 정도고 이 사운드에 묻혀 게임을 하다 보면 정신없는 전쟁터의 상황이 시간을 넘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정말 이러한 뛰어난 사운드 이팩트들이 모여 마치 실제로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데, 비록 등장하는 모든 무기들의 실제 발사음 등을 게임 밖에서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사운드 효과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실감을 높였다는 점에서는 이만한 게임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효과음과 함께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게임의 OST는 영화 음악에 버금가는 출중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비록 배경음악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는 못 미치지만 게임 속의 긴장감과 상황을 잘 표현해 주고 있으며 마치 한편의 2차대전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하다.


혼자놀기는 사양한다! AI의 진정한 협동플래이

메달 오브 아너는 다른 중대원들이 같이 전투를 펼치기는 하지만 왠지 따로 노는 기분이 들고 또 각 캐릭터들도 제각각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게임이다. 실제로도 자신은 몸바쳐 적을 죽이고 있을때 아군은 브리핑을 하고 있는등 자신의 상황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라기 보다는 짜여진 각본대로 생각 없이 움직이는 배우 같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은데, "콜 오브 듀티"에서는 이런 따로 또 같이 움직이는 AI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중대원들은 게이머의 캐릭터와 함께 전투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조절해 주고 있으며 이들의 도움으로 게이머 역시 좀 더 수월한 적진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일부 미션의 경우는 아군이 지속적으로 충원되기 때문에 정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쓰러진 독일군이 다시 일어나려고 할 때 개머리판으로 이를 제압하는 AI의 능력을 볼 때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싱글 미션을 진행할때에도 마치 멀티플래이의 협동플래이와 같기에, 혼자서 쏘고 달리는 람보식의 FPS와는 분명히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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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여, 뒤를 맞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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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장농 면허냐? 운전을 재대로 하란 말이다!

영화, 그리고 게임...

이지 중대의 윈터스 중위를 기억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분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팬이 분명하겠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전초 부대로 투입되는 공수부대원들이 주인공인 이 TV드라마는, 라이언 일병구하기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톰 행크스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제작을 해서 주목 받았던 작품이다. 또한 전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보다 훨씬 더 많은 물량과 스텝들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영화답게 2차 대전에 대한 많은 해석들이 철학적으로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콜 오브 듀티"는 이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볼 수 있는 스토리가 많이 차용되어 있기 때문인데,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감행되기 몇 시간 전에 프랑스 후방으로 투입되는 101 공수부대원들의 모습과 저택에 숨겨진 포탑 등을 제거하는 미션 등이 영화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메달 오브 아너의 모티브가 된 영화였다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콜 오브 듀티"의 모티브인 셈이다. 덕분에 영화를 감동 깊게 보았던 사람이 이 게임을 한다면 보기만 했던 영화를 직접 플레이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필자는 역으로 벤드 오브 브라더스를 이 게임을 접한 후에 봤는대, 보는 동안 게임을 연상시키며 "저때 정말 힘들었는데," 라던가 "이제 무슨 일이 일어 나겠군," 하며 더욱더 잼있게 이 작품을 감상 했었다.

그 말이 그말이 아니란 말이다.. ㅠ_ㅠ;;

이 게임의 정말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한글화에서의 문제점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한글화 되있는 게임을 플래이 하는것이, 영어를 재대로 구사 하여 본래의 작품을 번역 없이 플래이 하는것 보다 못하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표지에 쓰인 '완전 한글화'라는 표현이 무색하리만치 부족한 한글화가 바로 아쉬움의 시작점이다. 실제 게임 내에 꼭 필요하다고 보이는 미션 브리핑, 일기 등은 한글화가 안 되어 있다. 물론 미션 오브잭트는 한글화가 되어있어 게임을 진행 하는대 문재는 없지만, 로딩 중간 중간 나오는 병사의 일기 라던가 미션 브리핑이 좀더 사실감을 올려주고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을 반영 할때, 미션 플레이 부분만 한글화가 되어잇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더해 미숙한 번역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BAR(Browning Automatic Rifle)을 '바'라고 표현한다든가 'Hold Your Fire(사격 중지)'를 '집중 사격'으로 해석한 부분 등은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감점 요인이다. 그나마 한글화 제작팀을 칭찬해 주고 싶은것은 의역이 거의 없다는 점인데. 여담이지만 미국에 살고 있어 영어가 능숙한 필자는 한국어 번역 되어 잇는게임을 접하다 보면 자막의 의역에 단순한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하는경우다 있다. 대사뒤의 숨겨져 있는 엣센스를 잘 풀이 하는 것은 고사 하고 말도 않되는 의역에 오희려 보는 사람을 햇갈리게 하는 번역판들을 보면, 차라리 영어판으로 그냥 출시를 하는것이 어땠을까 하는 의문점을 제기한다. 허나 콜오브 듀티의 한글화 팀은 대채로 정확한 표현으로 수준 있는 번역을 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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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사격 중지란 말이다.. ㅠ_ㅠ;;

2003년 말에 출시하여 2004년을 뜨검게 달구었던 FPS 대작 콜오브 듀티, 이미 확장팩 유나이티드 오펜시브와 콜오브 듀티2가 나온 마당에 그 첫번째 작품을 리뷰하는 것도 우숩지만, 밀리터리 FPS게임의 새로운 지표를 열었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다시 돌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개인적 평가 10점 만점중 9.1을 주고 싶다

개인적 평가: 9.1

추신: 그림은 모두 게임동아에서 발췌 했으며 그곳의 리뷰를 토대로 했습니다. 또한 리뷰할만한 게임을 찾고 있습니다, 해봤는대 정말 잼있는게임이었거나, 혹은 하고는 싶엇는대 게임을 하실수 없엇던 게임중 하나를 쪽지나 댓글로 남겨 주시면 플래이시간이 적게 드는 작품 몇개를 플래이 해보고 리뷰해보려고 하니 도움을 좀 주셧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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