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국내 MMORPG온라인게임 씹어주겠어! 3부

FadeToCrow 작성일 06.04.29 07: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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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어중간


이번엔 게임 기획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게임을 만든다고 했을때... 맨 처음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요?
일단... 장르..어떤 게임을 만들지부터 결정해야 겠죠.

과거... 도트하나가 손바닥만하던 다크에이지오브그래픽 시절(?)
개발자들의 지상최대 과제는 바로 아이디어였습니다.
젖같은 그래픽을 커버할수 있는 그런 기발하고 참신하며 재치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쪽으로 승부를 냈던거죠. 뭔가 다른.. 독특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머릴 굴려댔고... 그러면서도 게임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 애를 썼죠.(게임의 본질? 별거 아닙니다.
게임은 재밌어야죠! 괜히 기발하기만 하고 복잡해서 재미없으면
그건 이미 게임이 아닌겁니다) 에뮬관련 홈페이지를 가 보면
알겠지만... 그래픽은 좀 아니올시다지만 정말 독특하고 기발한
게임들이 즐비해있음을 알겁니다..

수만은 시도.. 수많은 연구... 그리고 수많은 실패와 성공끝에
현제와 같은 게임들처럼 장르화 되었고 3D의 등장으로 도퇴되어
사라진 장르나 더욱 기발하게 재탄생 장르도 많겠죠.
게임 시나리오, 컨셉등에 맞춰 장르를 정할수도 있고.. 반대로
게임 장르에 맞춰 분위기에 맞는 시나리오를 만들겁니다.

하지만... 국내게임에서는 그런 시도조차 보여주지 않음이 정말
아쉽더군요.. 기존에 있는거 대~충 빼기고.. 대~충 끼워맞추고...
1부에서 다뤘던 국내MMORPG온라인게임의 역사에서도 보여주듯
떳다 싶으면 우루루 몰려 안면몰수하고 배껴대는거에 급급한
국내개발사들은... 장르에 맞는 시나리오가 따로 있음에도,
시나리오에 맞는 장르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끼워맞추기만 하더군요... 그중 대표작이 무협온라인입니다.

전 무협게임도 해봤습니다만... 도저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받아들일수가 없더군요... 세계관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텐데...
너무 게임이 판타지세계의 그것을 껍데기와 이름만 바꿔놓아
억지로 대입시켜 놓은 이상한 모양세를 하고 있는것 같아서죠..

가령 한 인물이 있다고할때... 1000명의 사람을 칼로 베어 죽였다고
봅시다... 그것도 한번도 지지않고... 그 존재 자체로 엄청나겠죠.-_-;
거기다 아직 젊은 사람이... 그렇다면... 그 사람의 실력과 재주도
놀랍지만... 그 인격은 더욱 놀랍고도 쇼킹하겠죠.
(무협지 풍의 표현을 빌리자면 혈겁을 몰고올 피에 미친...1000명의
인간을 도륙한... 살인귀라고...-_-;)
이게 무슨소리냐면.... 무협지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주인공과 대립적인 관계의 그것은...기본적으로 사람입니다.

주인공이 성장을 위해 잡아죽일 '몹'이란게 없죠.. 그렇다면?
렙업시켜줄 스승이 없는 현 상황으로는... 인간을 잡아 죽여야
한다는겁니다.. 한량에서부터 시작해서 동내건달(같은말인가..;)
좀도둑, 산적,해적,들적.... 점점 수위가 높아서 한가닥 하는 애들..
무술좀 배운 사람들.... 결국엔 '무협'물의 백미인 '무술'을
(백미라서가 아니라 그거라도 없음 무엇을 무협이라 하겠어요-_-)
사용하기위해서라도... 인간과 싸워야 하겠죠... (뭐 간혹 억지로 이상한
괴물같은걸 잡거나... 거대화된 짐승이라거나... 영물..이런걸로
때워주는 샌스-_-를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하여간 갖다붙이면 다죠.)

여튼 그런식으로 인간을 살생해야만 강해지고 고수가 될수있다면...
그 인간을... 몇천 몇만명을 베어야 중렙정도 해먹을수 있을까요?
고렙존에 가봅시다.. 마을엔 사람이 버글버글 거린다했을때...
거기 계신분들은 수천만의 피를 머금은 학살자일겁니다.-_-;
(여기선 예를 들기위한거니.. 게임이지 않느냐 라는 태클은 사절입니다.)

무협적 요소이며 재미라면... 고수와 고수가 얽힌 비화, 무공와
미녀.. 기연과 영약등 알수없는것 신기한것들이 얽혀있는 그것이
무협의 세계인 겁니다. 무협지좀 읽어보신분들은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정말 '꺼리'가 많다는것을... 그런 무협의 특성과 장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한체... 그저 기존의 MMORPG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다
억지로 끼워맞추려 했을뿐인거죠. 정말 뭐라 할말없을만큼 안일하며
개발사의 쓰래기같은 마인드가 팍팍 느껴지는 한 우화라 할수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안정된(?) 것에 편승한거죠.

그럼 여기서 또 생각해볼 문제... 무엇때문에 이렇게 게임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시나리오를 선택한걸까요? 웃기게도 이건 바로
다른게임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입니다.-_-;;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건 정말 어려운일이죠.. 그게 아이디어쪽이라면...
시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꺼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
집니다.(발명품만 해도 뭔가 꺼리가 없죠..-_-; 기존에 하도 많이
나와서.. 또 뭔갈 만들어도 딴놈이 먼저 발명했다하고...-ㅠ-;)
그렇다고해도..암만 그렇다고해도.. 그깟 장르(문학)하나 바꿨다고
게임자체에 다른게임과 다르다!라는 차별화를 두는건 너무 얼굴이
두꺼운게 아닌가 싶습니다..-_-;; 이... 차별화를 두는것..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무지막지하게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국내 MMORPG온라인게임 개발사들에게 있어서 말이죠...

알다싶이... 수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들 보면 다들 주먹구구식으로 거기서거기 그게그거 결국
공짜게임수준밖에 안되는 산업폐기물이이었죠.. 이 쏟아져나오는
것들사이에 살아남기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슷비슷 거기서
거기인 게임들에 유저들 역시 식상함에 치를 떨며... 뭔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 눈을 반짝이고 있습니다.(말이야 바른말이지..사실
새로운것을 찾기 이전에 재밌는걸 찾는거겠죠.-_-;)
그렇담 정책은 역시나 '튀는'것이겠죠.

튀어야 살수있다... 그것때문에 광고카피는 대략 이렇습니다.
'우리네 온라인게임은 모시기가 어쩌구하여 딴네 온라인게임이랑
이러쿵하는것으로 차별화 하였습니다.' 근데 이것도 웃기게도
너무 하나같은 광고카피라...-_-; 어쨌든 광고카피는 이런식으로
내면서 엄청 선전을 때립니다만..막상 게임을 해보면 껍데기만
바뀌어 있을뿐..결국 뭐하나 다를바 없는 양산형게임인거죠..-_-;

온라인게임1위국가...

다 헛소립니다.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양반들이.. 게임개발은 안하고
뭔가 그럴듯한 광고카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고... 또 개발전중으로
해서 남들과 차별화두겠다던 광고했던 기획들은 당촤 어디로 갔는데
결국 나와보면 리니지빼끼기식의 뭐 하나 다를바없는 게임을 내놓죠...

게임의 장르적 특성과 정점도 모르고 그저 '게임산업'의 부가가치
쉽게말해 돈이될것같다해서 몰려들어 재밌고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뒷전이고 팔아먹기 위해 모방하며 안주하는
현 상황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물론 그들로서는 본전이라도 뽑기
우해 필사적이겠지만요..)

물론 게임이라는건 팔아서 이윤을 남겨먹는 하나의 산업입니다.
돈퍼줄려고 겜 만드는 사람은 없겠죠. 거기다... 새로운것을 시도한다는
자체가 엄청난 모험이죠... 일단 개발비부터가 장난이 아닐테고...
버그잡고 밸런싱조절하고 프로그래밍하고 기타등등... 본전은커녕
폐가망신할수있을정도로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초
원대한 야망을 가지고 있던 개발자들이 열혈과 근성으로... 의지를
불태웠다하더라도... 일단 이상을 현실화 시켜줄 수 있는 과학력이
없음에 한번 무릅꿇고(프로그래밍을 구현하지 못합니다.. 당장 게임
개발업계에 뛰처드는 수많은 젊은이중 과연 프로그래머는 몇 프로일까요?)
빡빡한 일정과 시간에 쫒기고... 당장 내일 밥 걱정해야 하는 잔혹한
현실에 두번 무릎을 꿇게 되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은근슬쩍
없애거나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넥슨의 모티브인(듯한) 잘빼낀 게임하나 열 창작게임 안부럽다..
라는것이 국내개발자들의 공공연한 게임개발공식입니다. 공연히
특이한거 만든다고 머리굴리다 본전도 못뽑는 모험을 감수하느니
그냥 안전빵을 노리는거죠.(고? 스톱!)

안타깝습니다ㅠ.ㅠ; 어짜피 결국엔 제대로 완성도 못해낼 산업폐기물을
만들 바에야... 차라리 그 돈과 인력으로 다른일에 투자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면(주제넘게 거창한가..-_-;?) 얼마나 좋았겠냐 이말이죠.
젋고 꿈많은 애들이.. 진짜 게임좋아서..게임만들고 싶어서..나름대로
꿈과 야망을 가지고 게임업계에 뛰쳐든 그들. 놀지도 못하고 어두운 방
컴퓨터앞에 처박혀서는 젊은시절 다 보내고 세상의 쓴맛 떫은맛
매운맛 다보며 꿋꿋히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고생고생하는데...
결국에는 한계에 부딪쳐(돈이든 능력이든 상황이든) 꿈은 꺾이고..
최종적으론 성공의 단맛이 아닌 쓰디쓴 패배를 겪겠죠... 꿈이꺾임과
동시에...

이거 엄청난 인력낭비에 노동력손실아닙니까? 애초에 기획할때 부터
기획안이 실현해 낼수 없고 '제대로'완성해 내지 못할바에야 처음부터
시작하지를 말던가... 제대로 만들수 있을 자본력과 인력을 확보하고
시작을 하던가 해야죠... 괜히 그냥 게임산업 돈 된다 싶으니 사전조사
앞뒤 재지도 않고 몰려들어 게임장이 모아다가 게임만들게 시키고는
바라는건 많은데(빨리빨리! 그리고 나중엔 리니지처럼 만들어라-_-)
해주는건 없고...(상용화를 성공해야 지금까지의 보상을 받죠..-_-;)
이는 마치 우리나라 경제와 정치인을 보는 비슷한 느낌의 답답함이랄
수가 잇죠..-_-; 에혀~

무언가 발전을 하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요? 시장성이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알다싶이... 그쪽 계통으로 엄청나게 돈을 아끼고 또 무시하는
국민성때문에.. 이미 시장성은 절망적인 상태죠... 게임이나 만화같은...
사실 국내만화출판업계도 거의 망했고 국내 패키지게임도 망한지
오래입니다.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경쟁은 발전을 위한 하나의 원동력
입니다만... 성공해서 1류가 되도 거지같은데 2류는 쪽박차는 하드코어
월드에 누가 발을 들여놓고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경쟁 하겠습니까?
열심히 한다고 보상이 있을것도 아니고... 그러니 자연도퇴될수밖에요.

'우리나라 게임은 이래서 안돼'

뭐 제가 3부에 걸쳐(앞으로도 계속할 예정) 씹어대고 있는 이야기
이긴합니다..-_-;; 우리나라 게임은 이래서 안돼... 뭐 욕은 하고
있습니다만.. 가제는 게편이라고 우리나라 게임에게 마음속으로
응원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만한 발전도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짧은 게임역사와 무시와 핍박...(애들 교육에 목숨거는
YWCA에선 교육을 방해하는 만화,게임은 이미 빨갱이 무장간첩보다 훨씬
악독하고 위험한 존재죠 `ㅁ`;) 아무도 안사주는 덕에 배 곯아 가면서도
꿋꿋이 이와 같이 발전한건.. 정말 박수치고도 남을 일이죠.

그래도 바뀔건 바뀌어야 합니다. 일단 당장 그 안일한 기획 계획부터요.


ps:짧게 말하죠. 제가 씹는건 애정이 있어서 씹는겁니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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