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고전삼국지유저가 본 삼국지 11

소아제 작성일 06.07.19 0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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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어중간


철지난 삼국지 10PK를 어디선가 찿아서는 지난달을 참 재밌게 보냈습니다.

그땐 다른게임한다고 좀만하다 치워버린 삼국지10이었는데 오랫만에 여유있게 잡고 하니

역시 구관이 명관이란 소리나오는 고전시리즈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관심이 동해서 급하게 구해서 시작한 삼국지11 3D라는 반갑지않은 소식을

익히 알고받았지만 일단 인트로동영상이 멋져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리고 그후 메뉴선택화면

을 장식하는 3D폴리곤의 무장들 관우 여포 조조 제갈량 인것같은데 근사해보이긴 하더군요

그리고 이것저것 만져보니 일어판이지만 대충 감은 오길래 바로 새게임 시작

시나리오는 내가 가장좋아하는 동탁 토벌전 과연 어떨까 정말 기대가 되더군요 그리고 짧은

로딩후 나타난 정말 휑한 3D중국대륙...개인적으로는 정말 썰렁했습니다. 커다란 벌판에

덩그러니 놓여져있는 성인듯해보이는 네모꼴.. 워낙에 각종 게임에 단련되어서 메뉴얼따위

없어도 한 10분 만지작 거리니 대충 감이 오더군요 그리고 빈도시하나 먹고 내정이며

병력보강하면서 최초로 근처에있는 아마 유장군일듯한 군세와 전투를 하다보니

딱 떠오르는 삼국지 시리즈가 하나있던데 그건 바로 당시 획기적인 시스템변화를 보여준

삼국지6 입니다. 통째 한맵에서 정사와 전쟁이 같이 일어나는 면도 그렇고 내정보다는 전투와

땅따먹기에 중점을 둔듯한 시스템이 팍팍느껴졌습니다. 여담이지만 신장의야망이란 일본

전략시뮬레이션의 시스템을 다수채용한듯보이더군요 이전 시리즈도 신장의야망쪽의 시스템을

일부 도입했지만 이번 삼국지 11은 최근 나온 신장의야망12편과 거의 동일한 시스템을

보여주더군요 하여튼 그래서 하다보니 삼국지10 이 그리워졌습니다.

일단 전작과 너무 많은 변화를 줘버렸는데 그중 가장큰게 삼국지8 9 10 편의 테마를 이루어

왔던 각무장들과의 관계와 상관성 각종 이벤트들이 삼국지 11에서 거의 배제되어있더군요

이건 마치 닥치고 전투나 하라던 이전 5 6 7 버젼과 다를게 없어 보였습니다. 과거로의 회귀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전투와 전략만의 재미를 추구한다면

이전 영걸전 씨리즈들이 훨씬 났죠 그런 단순함을 지향하기위해 그동안 개발해온 장수간의

유대 시스템을 싸그리 날려버린건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그래픽부분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3D라 높은 봉우리나 절벽등이 웅장해 보이긴 하지만 이전작들의 CG맵처럼 아기자기

한 맛이 전혀 없더군요 이전맵들을 보면 틈틈마다 정말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곳들이 많았는

데 말이죠 예를 들어 길게 흐르던 폭포라던가 울창해보이는 녹림 녹봉 장강을 유유히 지나던

나룻배등등 말이죠 이번 11은 각 계절바뀔때의 연출말고는 그다지 호감이 안가는 어딜가도

똑같아보이는 그래픽이라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좋았던점은 광활한 중국대륙을

진군할때 전작들이 중국대륙을 횡당해도 전혀 거리감이 안느껴지던것에 반해서 이번작은

확실히 진군중이란 느낌이 살더군요

여튼 휘하장수들을 단순한 일꾼정도로 생각할수밖에없는 부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삼국지

는 사람과 사람 각 나라와 나라의 사정이 정말 재미있고 흥미롭게 하는 요소들인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등수를 매긴다면 삼국지 4>3>10>9>6>8>11>7>5 순으로 하고십군요

개인적으로 취향이 다르겠지만 11편에 조금 실망했고 후속편에는 좀더 장수간의 관계를

신경써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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