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쓰레기
우선 말머리를 [리뷰] 혹은 하다못해 [잡담] 이라고도 하지않고
무려 [잡솔] 이라고 적은데 대한 변을 하자면..
개인적으로 상당이 요놈의 게임에 분노해 있는 상태인지라
절 대 로 '객관적' 인 글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감히 양심상 [잡담] 이니 [리뷰] 라는 머릿말을 쓸 수 없었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R2
프로모션 동영상과 삽화등을 봤을때만해도
아...3D로 된 그저그런 국산 노가다 RPG하나 추가되겠구나.. 라고 생각할 따름이었습니다만.
R2가 오픈되고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라고 쓰고 팡야에 미쳐서 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R2를 해보지 못하다
일전에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봉다리가 팡을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ㅠ0ㅠ)
캐릭을 만들고..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진다음..
8렙을 찍고..
딱 나온 한마디
'ㅅㅂ 리니지네'
그렇습니다.
자동공격 방식이 몹클릭 후 드래그로 화면아래 마우스 옮기기부터 해서
등장하는 몹들의 이름.
아이템 이름
PK시스템
공성
캐릭터 종류
뭐하나.. 리니지1과 다른점이라고는 눈을 씻고봐도 없었습니다.
바로 3D 리니지의 탄생이죠.
완벽한 리니지의 카피에 그래픽만 약간 바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전설의 국산 DNGD(DogNoGaDa) 게임장르의 대표주자이자
한국 게임시장의 황폐화의 주범인 포스트 리니지였던 것입니다.
하도 기가막혀서
옆자리에 어느덧 30렙에 다다르고있는 고딍 둘에게 물어봤습니다.
마침 카오단에게 쫒겨 꽁지빠지게 마을로 도망가고있던 그 고딍은
채팅창에 외침으로 'XX언덕에 카오단 출현요' 라고 타자를 치기 바빴고
그 모습은 일전의 리니지에서 보던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마을에 피난한 고딍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자기도 역시 리니지하는 기분으로 한다고 하더군요.
아니 당췌..
리니지1 유저를 뺏어오기라도 할 요량으로 만든 겜인건지;
이건 뭐 병;;
요즘같은 세상에 어떤 유저가 그런 구시대적 유물을 즐길거라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기획자의 뇌세포를 나노단위로 뜯어다가 검사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캐릭만들면 단검하나 쥐어주고
'닥치고사냥 고고싱'
이라는 시스템에 적응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런지..
아니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그런 덜떨이진 게임방식을 강요해서 안그래도 기형적인 국내 온라인게임 수준을
얼만큼 나락으로 떨굴요량인지..
아오..아무튼 나름대로 은근히 기대했던 게임하나
그냥 날려먹은 기분이더군요.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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