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현란무답제 - 극한의 롤플레잉, 그리고 알파시스템

패스돌 작성일 06.08.18 22:37:06
댓글 1조회 1,775추천 2
115590822616620.jpg
115590822656154.jpg
115590822734820.jpg
115590822795486.jpg

- 게임내공 : 상상초월










극악의 기판 활용 능력을 보여주던 알파시스템이 새 스텝을 대량 영입하면서 만든 야심작 (그리고

자신들이 만들었음에도 판권이 딴곳에 있는 비운의 작품) 현란무답제를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 음,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걸작이라고 해야될지 괴작이라고 해야될지.

'나도 GPM을 플레이한 몸이다, 이깟 게임 금방 클리어해 주겠어' 라는 여유작작 마인드로

게임에 도전했다가 1시간 만에 시바무라(제작자)에게 패해버렸습니다OTL


자유도가 장난아니게 높은 게임입니다. 도시선에 들린다는 개념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함이라는 원천봉쇄된 세계 안에서 주어지는 자유도는 기존 게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말 그대로 세계를 하나 구현해 놓은 셈이죠)


일단 기본적 목표는 화성의 100년 항구적 평화를 위해 매진한다, 라는 것입니다만

실제론 따르지 않아도 별 상관 없습니다.

목표로 하는 캐릭터와 함께 시시덕거리면서 낮잠을 자도 상관없고,

현란무답이라 깝죽대는 주인공으로 GPM의 환수 300기 격파를 재현해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선원 전부의 몰살 기도도 상관없습니다.


엄청난 자유도, 현실에서 시간이 지나가면 게임의 시간도 지나간다와 (알기 쉽게 말해서

플레이어가 2006/08/09부터 2006/08/11 까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현란무답제 내의

시간도 그 이틀만큼 지나간 상태입니다) 같은 OVERS의 궁극적인 구현.


뭐 등등, 이거 너무 말이 복잡하군요.


어쨌든간에 이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직접 자신의 일과를 편성해야

합니다.

ex)

* 하루 12시간 중 업무시간은 훈련에 매진, 나머지 12시간은 휴식

* 목표로 하는 캐릭터 외의 호감도는 신경쓰지 않는다

* 자신의 기체를 자신이 정비하지 않는다

* 파일럿은 자신과 그 외의 1명까지만 둘 것

* 전투가 끝나면 항상 맥주를 마신다

* 목표로 하는 캐릭터와 하루에 1번 밥을 같이 먹는다

* 목표로 하는 캐릭터와 낮잠을 1번 이상 잔다


... 와 같은 롤플레잉을 플레이어 자신이 해야됩니다. 기타 게임에선 이런 것을

시스템 상으로 제한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했지만 현란무답제에서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허용되므로 게임을 재미있게, 흐름있게 플레이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직접 이런 규정을 정해서 이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이죠.


* OVERS : 알파 시스템 세계관에서 7세계의 유저(플레이어)가 다른 세계에 간섭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GPM에서도 이런 부분이 상당부분 구현됐지만 현란무답제에서는 거의 절정이라 할 수 있겠네요_-)r


P.s : 부탁이니 일병좀 만들어줘...

패스돌의 최근 게시물

게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