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 선수와 산신령

빠다국 작성일 06.09.10 17: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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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현재 언급한 게이머들의 트레이드 마크는...

오영종: 다탬을 이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며 사신류라고 불림
박정석: 일명 무당스톰이라고 하여 정확한 하이템플러 스톰을 보여줌
박지호: 질럿 스피릿이라고 해서 질럿의 정신을 보여줌
김성제: 김성제의 리버라고 해서 말을 잘 듣기로 소문이 났음
강 민: 커세어로 공중을 제압하고 셔틀리버로 수비형프로토스를 함.
박용욱: 악마의 프로브라고 해서 프로브가 마치 악마같다고 하여 별명이 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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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모여서 여행을 갔다.
그런데 그만 오는 길에 돈탈을 만나서 X발려서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자원이 없어서 캐리어를 띄울 수도 없고 답이 없고 막 가슴이 뛰는 상황에서 갑자기 산신령이 나타났다. 그리고 말하였다.

"내가 너희들을 다시 살려줄테니, 다시 경기를 하거든 너희들에 트레이드 마크를 사용하지 말아라. 만약에 사용할시에는 더블넥 했는데 3해처리 땡 히드라보다 더 무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모두들 알았다고 했고 어찌된 일인지 그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리고 얼마가 지나고 나서 그들은 이때의 일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스타 경기를 하던 도중에 오영종이 저그와 맞붙게 되었다. 오영종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크탬플러을 뽑아서 싸우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저그 진영에서 오버로드가 수십마리가 전 맵을 누비더니 결국 다탬은 X발리게 되었고, 그 이후로 오영종은 거품토스라는 명성을 듣게 되었다.

대기실에서 오영종은 이 같은 이야기를 동료 프로토스 게이머에게 하게 되었다.

"아. 진짜 망했어. 그때 다탬만 안 썼어도..."

그 말을 듣는 순간 프로토스 게이머들의 표정이 갑자기 암울하게 변하였다. 먼저 제일 고참격인 박정석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돼. 저그 전을 할 때 하이템플러를 안 쓰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가뜩이나 강민이가 가르쳐준 수비형 프로토스도 잘 안 되는데.."

그러자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지호가 주먹으로 벽을 치며 외쳤다.

"이제부터 나보고 질럿 스피릿을 하지 말고 드라군으로 스피릿을 하라는 거야? 그 멍청한 드라군을 데리고 했다가는 X발리게 뻔한데. 젠장.."

옆에서 메이크업에 한참인 김성제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젠장, 내가 믿을 거라고는 리버 밖에 없는데, 그것도 못 쓰게 되면 난 이제 죽으란 건가. 이러다가 팀에서 쫒겨나는 거 아냐?"

휴지로 콧물을 풀고 있던 강민이 그 이야기를 듣더니..

"그럼 난 커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거야? 앞으로 셔틀만 가지고 리버를 운영하라니! 그랬다가는 뮤탈, 스커지에게 답이 없는데... 아 젠장..."

선수들은 저마다 불만을 내뱉으며 아쉬움을 토하였다. 그런데 한쪽에서 누군가 크게 울분을 토하며 소리를 질렀다.

"조용히 해 새끼들아!"

선수들이 모두들 뒤를 돌아서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니, 그곳에서 박용욱이 혼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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