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게임하면 무엇을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떠올릴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우연찮게 시드마이어의 해적을 접하게 됨으로써 항해게임=대항해시대 라는 공식을 완전히 수정하게 됐다. 시드마이어사는 문명으로 국내외 팬이 많지만, 시드마이어사의 또다른 게임 해적은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항해게임으로는 대항해시대 외에 포트로얄도 어느정도 알려진 편이지만, 포트로얄은 전투 비중이 크지 않다는 소문을 듣고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항해시대시리즈와 해적을 비교함으로써 겜 리뷰를 하고자한다.
1. 그래픽이 압도적이다. 대항해시대도 여러 시리즈를 거치면서 그래픽이 많이 좋아졌지만, 마지막 시리즈인 대항해시대4는 만화적인 일러스트를 제외하면 현재 타종의 게임에 비해 그래픽적으로는 시대에 뒤쳐져 있는걸 부인할수 없다. 스샷을 보면 알겟지만 해적은 곳곳에 3D 그래픽을 사용하였기에 바다, 배, 전투신 등 모든면에서 대항해시대를 압도한다.
2. 전투신이 현실적이다. 스샷 2,3 참조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항해를 하다 전투가 발생하면 전투용맵으로 지형이 확대되어 전투가 벌어진다. 대충 대항해시대2,3 정도로 이해할수 있지만, 대항시대는 턴제로 전투가 진행되는 반면 해적은 실시간으로 진행이 된다. 전투가 장기화 되면 밤낮이 바뀌는데 밤에 전투하면 상당한 운치를 느낄수 있다. 전투는 크게 포격전과 백병전으로 나눌수가 있다.
포격전 전투 포의 종류로는 1. 사정거리가 길고 배의 내구도를 주로 떨어뜨리는 포 2. 근거리에서 주로 돛대를 공격해서 배의 속력을 떨어트리는 포 3. 근거리에서 주로 선원을 떨어트리는 포 3가지 종류가 있다. 포격전시 적선박과 거리를 고려해서 포를 골라야 하며, 포는 한번 발사후 일정시간의 재장전후 발사를 할수 있다. 적선박이 이리저리 포를 피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못 맞추면 헛타를 날리게 된다. 배의 추진력이 좋다면 날라오는 포탄을 앞질러 피하거나 전투를 피해 도망가거나 도망가는 적선박을 쫓아갈수 있고, 반대로 추진력이 나쁘다면 도망치지도 못하고 적의 강한 화력에 몰매를 맞고 사로잡혀 감옥에 갖히는 굴욕을 당할수 있다. 배의 선회력이 좋다면 적의 포탄을 이리저리 피할수도 있다. 포격전은 일반적으로 선박의 포문수로 전투력이 결정된다고 볼수 있는데 포문수가 많다고 방심하면 적의 일격으로 자선박의 포문이 전투불능이 되어 전세가 역전되기도 한다. 추천하는 전투방법은 장거리시 1번포로 배의 내구도를 깍음과 동시에 적선박의 포문을 줄이고 2,3 번포를 사용할수 있는거리가 되면 2번포로 적선박이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3번포로 선원을 줄인후 백병전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되나 이는 유저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하면 된다.
백병전 전투 전투선박끼리 부딫히면 갑판전이 벌어지는데 함장의 1:1대결+선원간 대결이 동시에 벌어진다. 플레이어는 1:1대결을 조종하고 선원전투는 자동으로 이뤄지는데 1:1대결로 승리를 거두던지 1:1전투중 한쪽 선원이 전멸하면 전투의 승패가 정해진다. 1:1대결은 대항해시대 2처럼 서로 주고 받고 하는데 이것또한 실시간으로 진행되어 철권같은 대전액션게임의 묘미를 느낄수가 있다. 순간순간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조작을 해야하고 칼은 레이피어, 롱소드, 커트라스 세종류를 고를수 있고 각각의 칼은 방어속도, 공격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공격속도 : 레이피어>롱소드>커트라스 방어속도 : 레이피어<롱소드<커트라스 난이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최고난이도에선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시간이 오래걸리기때문에 1:1대결을 하는도중 선원이 전멸되어 패배를 하거나 승리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특히 상대 함장이 레이피어를 들었다면 상당히 고전을 하게 된다. 1:1대결은 상대방의 공격을 막으면 일정시간 공격자가 딜레이가 걸리게 된다. 특히 최고 난이도에서는 무턱대고 공격을 가하면 거의 대부분이 막히기 때문에 필패하게 된다. 최고난이도에서는 선방어후 적함장의 딜레이시간에 공격을 해야한다.
결론적으로 포격전, 1:1대결 등 모든 전투신에 대해선 대항해시대의 어떤시리즈보다 해적이 앞선다고 생각이든다.
3 진정한 해적게임 대항해시대는 일정한 국적을 가지고 시작하고, 2의 경우에는 해적이 되기위해선 자국의 선박을 수차례공격해야만 했지만, 해적은 겜의 이름답게 시작부터 해적이고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네나라의 부탁이나 각 나라간 전쟁중 지원을 통해 작위를 얻으므로써 그나라의 식민지 도시에서 헤택을 누릴수 있다. 또한 한나라의 선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면 그 나라로부터 현상금이 걸리게 되는데 이 현상금 액수를 올리는 재미도 솔솔하다;;. 그리고 대항해시대는 돈을 모아서 새로운 배를 조선소에서 건조했다면 해적은 소형배로 시작해서 전투후 적선박의 약탈을 통해 좀더 나은 선박을 기함으로 쓰게 된다. 배는 조선소를 통해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데 도시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조선소의 업그레이드 항목이 다르므로 이것을 확인을 하면서 배의 성능을 올려야한다. 대항해시대에서는 무역을 통해 대박을 노릴수 있었지만, 해적은 도시마다 교역품의 수량이 적고 시세차이도 적기때문에 무역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약탈을 통한 전리품, 돈의 획득이 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선원들도 해적답게 호탕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돈을 나눠주지 않으면 크게 불만을 나타내며 반란을 일으킬수 도 있다. 그리고 겜을 시작하면 가장강한 10대 해적이 존재하는데 하나씩 찾아서 처치하면서 원피스처럼 해적왕을 노리는것도 상당한 재미를 준다.
4 해적의 로망~ 여자꼬시기 스샷 4, 5 참조 대항해시대의 술집처녀를 꼬시는게 아니라 각 도시 총독의 딸을 꼬시게 된다. 총독의 딸은 평범한, 매력적인, 아름다운 등의 레벨로 나눠져 있고, 댄스를 통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여자의 부탁을 들어줌으로써 호감도를 올려 결혼까지 할수 있다. 댄스방법은 여자를 얼마나 잘 리드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라지는데, 여자의 내미는 손을 맞잡아주거나 한바퀴 돌리기, 동서남북으로 끌고 가기등 다양한 스킬을 필요로 한다 -_-. 필자의 경우 최고난이도에서 처음으로 댄스를 하였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 여자가 자꾸 발을 헛딧게하여 댄스 후 못생긴 여자한테 경멸하는 눈초리와 함께 "춤 더럽게 못추네" 이런말을 듣는 굴욕을 당하였다.;;
5 난이도 설정 가능 처음 시작하면 난이도와 시작연도 선택이 제한이 있지만, 새게임 시작후 바로 종료하고 새게임을 다시 시작하면 이러한 선택 제한은 풀리게 된다. 필자는 멋모르고 최고난이도로 시작 했다가 크게 낭패를 봤다. 난이도의 따라 처음시작하는 배의 종류, 1:1대결의 난이도, 전투신의 난이도, 여자와의 댄스 난이도 등 많은 차이가 난다. 처음시작하시는 분은 제일 쉬운난이도로 해서 1시간정도 겜의 감각을 익히신후 조금씩 레벨을 올려야 할것이다. 바로 최고난이도로 했다간 겜의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짜증부터 느낄듯... 필자는 많은 게임을 했음에도 최고난이도에서는 전투에 져서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여자한테 차이기도 한다 ㅜㅜ
6. 잡다한 이벤트 헤어진 가족찾기, 숨겨진 보물찾기, 전투패배시 감옥탈출하기 미니게임, 작위획득, 대항3에서 볼수 있는 도시점령등 기타 자잘한 이벤트가 있으며, 이는 엔딩시에 점수합계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신경써야 한다. 엔딩은 플레이어가 나이를 먹어 은퇴를 하게 되는데, 은퇴하기 전까지 많은 포인트를 벌어야하므로 항해 나갈때마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없애야하하고 경로를 신중히 선택해야하는 긴장감을 준다. 그리고 나이가 먹으면 체력저하로 전투중 삽질을 하는 주인공을 보실수 있게된다. ㅜㅜ
7. 아쉬운점 한글화가 안된 영문판 국내엔 영문판으로만 발매됬으며 한글패치는 나온게 없다. 그러나 같은 말이 반복되면서 나오고 어려운 영단어가 적기 때문에 겜 한두시간만 하면 게임진행엔 무리가 없을듯 하다. 근 5년동안 영어와 담 쌓고 지냇던 본인도 엔딩을 여러번 봤다 -_-;
무역의 부재 물론 해적이 무역을 통해 돈을 벌리야 없겟지만, 대항해시대에 익숙해져서인지 무역이 거의 없다싶이 한 해적은 아쉽기도 하다. 이게 아쉬운 분은 포트로얄을 하시라. 해보진 않았지만 포트로얄은 같은 카리브해 배경이지만 전투보단 무역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고 한다.
도시점령시 유닛의 이동성 대항해시대3처럼 해적에도 도시의 점령을 통해 특정 나라로 식민지의 변환이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해적이기 때문에 도시의 점령시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스페인등에 식민지를 줄수 있고, 이를통해 각나라에서 작위를 얻을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도시점령시 유닛의 이동속도가 아주 느리다는 것이다. 버그인듯 했으나 맵을 확대해서 유닛을 크게 보면 유닛들이 발에 불나게 뛰고 있는걸 볼수 있기때문에 버그는 아닌듯하지만, 어쨋든 유닛들이 이동시간이 긴것은 상당히 짜증이 나게 한다
시간의 압박과 풍향에 따른 속도저하 엔딩까지 시간이 정해졌기 때문에, 대항해시대3처럼 시간에 대해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점이 플레이어에게 긴장감을 주는 +요인이 될수 있겟지만, 이것저것 다해보고 느긋히 게임을 하는 필자에겐 -요인이 되었다. 또한 풍향에 따라 배의 속도가 영향을 받는건 당연하겟지만 강한 역풍을 만나 항해나, 전투중 거의 미동도 못하게 된다면 상당히 짜증이 나게된다. 그래서 필자는 몇번 엔딩을 본후 트레이너를 통해 게임 연도와 항해중 배의 속도도 고정시키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대항해시대에 익숙해져 있던 필자는 시드마이어의 해적을 한 번 접한후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가 항해게임의 최고를 꼽아보라 하면 주저없이 해적을 말할것 같다. (항해게임 해본건 두개밖에 없자나~ 퍽~;;) 물론 대항해시대도 다양한 캐릭터 선택과 발견물, 무역, 시나라오 강한 흡인력등 장점이 있지만 해적의 다른면이 더욱 돋보인다. 아직까지 해적을 접해보지 못한 유저가 있다면 지금 당장 한번 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