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나라의 초기 게임역사에 빠지지 않는 게임하면 소프트맥스의 폭스레인져시리즈와 미리내소프트의 그날이오면시리즈 일듯싶습니다.
둘다 슈팅게임이다보니 예전에는 두 게임이 비교대상이 되었기도 했던걸로 압니다. 헌데 그 두 게임사이에 잠시 걸출(?)한 게임 한개가 있었던것을 아시는지요. 미리내소프트에서 만든 '자유의 투사'.
고전 슈팅게임인데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때 만들어지던 게임들답게 스토리부분도 나름대로 제법 괜찮았었구요. 적을 파괴한뒤 습득한 돈으로 비행기와 무기를 구매하는 시스템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장 독특한 부분이 (고전게임인데도 불구하고)게임상에서 각 루트가 존재하여 슈팅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보스를 가기위해서는 특정한 길을 통해서만이 각 스테이지의 보스에게 갈 수 있었습니다. (버그인지,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스테이지는 3번이상의 루트를 행할경우 비행기가 막힌 곳에 튀어나와 진행이 안되는 웃지못할 루트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작하자마자 막혀있는 방의 루트안으로 뚫고 가서 보스를 만나는야하는(뚫으면서 비행기의 체력을 거의 다 소모하다보니 내구력이 안좋은 비행기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파괴되기도...;;;)스테이지였습니다.)
어째든 제법 참신한 시스템에 음악도 상당히 깔끔한편이였던 이 게임은 정확하게 '그날이 오면2'와 '그날이 오면3' 사이,1992년에 나왔습니다. 인기가 좋았는지 아니였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렇게 나쁜 평가는 받지 않았던걸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게임공략도 나왔으니깐요.
헌데 이 게임이 비운의 게임이 된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이 게임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구)미리내소프트의 현판인 미리내엔터테이먼트에서도 이 게임만은 미보유라고 합니다(직접 확인된 사항입니다). 다른 게임들은 패키지며 프로그램이 남아있긴 하지만 오직 이 게임만은 패키지며 프로그램, 그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존재했.었.던, 유령게임이 되어버린것입니다.
혹시나 아직까지도 '자유의 투사'를 가지고 계신분이 있다면(설령 전혀 구동이 되지 않는다할지라도) 사진만이라도 한번 다시 보고 싶네요. 가지고 계신분은 부탁드립니다....